3명의 청각 장애자 눈길 ○…희망부 경기에 상도태권도장 소속으로 여준혁·위영혜, 정의호·서정언, 지근호·김신혜가 2인 1조로 출전. 6명의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여준혁, 정의호, 지근호 선수들은 청각 장애자. 경기를 마친 그들을 다시 찾아갔다. 한층 해맑아진 서정언과 김신혜는 “경기를 하면서 긴장이 됐지만 연습한 보람을 느겼다. 기회가 되면 희망부에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고령자 지복연(74) 할머니는 며느리 강순래(59)씨, 손자 서상원(12)과 함께 3대가 함께 출전하는 화목부 경기에 참가했다. 지복연 할머니는 직장암 수술 이후 태권도를 시작해 건강을 회복했다. 2년 전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강순래씨는 태권도를 하면서 건강을 되찾고, 성격이 밝고 쾌활해졌다고 한다. 집안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유일한 세 사람이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 서상원은 “여름 방학 때부터 준비했다. 함께 수련을 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 “1등!”을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태권가족은 화목부 1위를 차지해 제주도왕복항공원을 받았다.
○… 아들 김주용(13)과 함께 취미를 갖고 싶어서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김정원(37)씨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출전하는 합심부에 참가. 그는 김주용(13), 김지용(10), 김다용(9)의 어머니. 자녀가 3명이다 보니 주용군과 단 둘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4년 전부터 수련을 했다. 그는 “주용이가 서울시신인선수권대회가 끝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연습을 했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둘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함께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한 주최 측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 태권에어로빅 부문에 참가한 경민대학(경기도 의정부시) 태권도외교과 김동길·박보슬·윤미라·윤효준·이정만·이준형. 경민대학 시범단인 그들은 교내 연무론실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태권에어로빅 부문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시범단은 “에어로빅을 배우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부드럽게 표현하고 동작을 할 때 웃는 것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습을 하면서 수시로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보완한다는 그들은 “동작을 다듬어주고 힘들 때마다 격려해주신 성시훈 코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시범단은 앞으로 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