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트럼펫 bB.mp3
니니로소(Nini Rosso) 스타일의 Il Silenzo(밤하늘의 트럼펫)
이펙터를 좀 조절하니 블루스하프(다이아토닉 하모니카)에서 트럼펫 비슷한 소리가 난다.
어찌보면 하모니카의 리드나 트럼펫이나 같은 황동(Brass)이란 금속으로 되었으니 그 울림에서 나오는 소리는 최소한 좀 닮아 있을 수도 있다.(나의 생각^^)
나의 짧은 해양대학교 시절, 소고대들이 밤낮으로 불어대는 뷰글이란 피스톤도 실린더도 없는 작은 금속나팔에서 어떻게 그런 멜로디가 나오는 것인지 참 신기했다.
손가락도 까딱하지 않고 오로지 마우스피스와 입술, 앰보슈어 만으로 연주를 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구멍 10개짜리 손가락 크기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와 서로 공통점이 많다.
다이아토닉(온음계;피아노건반의 검은 키, 즉 반음이 없다.) 하모니카에는 낮은음의 '파'와 '라'음과 가장 높은 '시' 음이 없다.
반음은 물론 없다. 이렇게 악기에 없는 음들을 호흡에 의한 입안의 압력변화 즉, 앰보슈어(embouchure)를 조절해서 반음과 다양한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낸다.
뷰글이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나, 악기 자체에는 없지만 연주자가 가지고 있는 기량이 합쳐져서 완벽한, 혹은 그 역량에 맞는 연주가 가능하도록 고안해 놓은 매우 소박하고 오만한 악기라고 생각된다.
보통 1개의 취구(구멍)에서 들숨과 날숨, 2개의 소리가 나지만 입속의 압력을 조절하면 5개의 다른 소리가 난다.(왼쪽 3번hole)
이렇게 해서 10개의 구멍에서 3옥타브의 22개의 온음과 15개의 반음, 모두 37개의 온음(single note)과 반음(semi note)이 나온다.
아래 사진은 이 곡을 연주한 것과 같은 호너사의 <골든멜로디>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자칫 없는 음을 만들어가면서 연주하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지만, 익숙해지면 정말 매력적인 연주가 가능하다.
그런 매력을 추구하면서 쵸코바 크기의 정말 조그마한 악기가 만드는 연주에 홀딱 빠져있다. 나는...
첫댓글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의 무한한 가능성을 박화백의 재능으로 입증하는 듯 합니다
김재수 사장은 트레몰로(복음) 하모니카의 대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