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깜빡 거렸다.
순간,핸들을 무심코 왼쪽으로 꺽었다.가끔 길을 걷다가도 쓸데없는 생각이 진로방해로 바뀌어서,또 다른 목적지로 나를 이끄는 것 처럼,중력의 근원지에서 끌어 당기는 기분이었다.
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자기장 자석처럼 알파고 인공지능 무인차가 되어서,목적지가 자동으로 입력되어 난 무용지물 운전자가 된 기분이었다.
전봇대옆에 차는 멈췄다.
노부부는 오랜만에 보는 나를 주름진 아름다운 미소로 반겨 주었다.가게안은 10평정도 되는 크기에,테이블은 두개가 있다.포장을 기다리는 손님이 한쪽 테이블에 앉아서,tv를 보고 있었다.입구쪽 옆에 있는 의자에,노부부의 친구가 한쪽 다리를 꼬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그는 히끗한 머리,헐렁한 반바지 그리고 어깨는 세상의 짐을 지고 있는 듯 했다.
노부부는 튀김기에 서있었다.25년 동안을 이렇게 서서 닭을 튀기며,세상과도 피 튀기며 열심히 살아 온 인간극장에 등장하는 캐릭터 같은 부부였다.넓적다리 3개와 몸통 4개가 튀김기계에서 지글지글 거렸고,바삭한 기름냄새와 특유의 오래된 가게의 분위기는,날 1991년에 고딩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하고,주말의 명화를 보며,가족들과 치킨을 먹었던 추억을 그려주고 있었다.건강하고,지금보다 젊고 예뻤던 어머니가 웃으며,닭다리를 건녀 주었고,등치 큰 형은 좌상 옆에 비스듬히 누워서 리모콘을 만지작 거렸고,아버지의 모습은 실루엣 같은 잔상으로 기억에 클립에 살짝 걸려 있었다.
치킨이 나왔다.
한입 물어 뜯었다.지글 거리는 세상에서,난 이렇게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이글거리는 인터스텔라로 빠져 들어갔다.
p.s - 가게 위치는 신정동 입니다.오늘도 어머니 같은 이모와 한시간을 넘게 떠들며,크런치한 치킨과 직접 만드신 예술적인 무를 먹었습니다.건강하세요~^_^
☆☆ 벙개 장소 아이템 획득 ☆☆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9C13457E4A567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9623C57E4A56C0F)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6863957E4A5721A)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F463457E4A57624)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F853557E4A57A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EA13957E4A57F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8C63857E4A58424)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39F3A57E4A58A20)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9B03457E4A58F26)
첫댓글 요기 집앞입니다~~
몇번 포장해서 사다먹곤 했는데
요기 치킨은 사랑이쥬~^^
오늘의 일기 끝~!ㅋㅋ읽는재미가 쏠쏠한 맛집소개 멋져용
다음은 그림일기로ㅎㅎㅎ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