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눅 17:20∼21
제목: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 기독교는 지상에 사는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 신앙생활을 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장소적으로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며, 성도들의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눅17:20.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
“너희 안”은 예수님과 대화하는 상대방인 바리새인만을 지칭하거나 마음속이라고 하는 내면적이고 좁은 의미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너희 중에’ 정도로 포괄적인 의미이며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는 하나님의 왕국으로 하나님의 역동적인 통치 아래 놓인 나라입니다. 비록 이 용어의 뿌리가 구약에 있지만, 신약교회의 기독교적 이해는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였음을 알리는 예수님의 선포로부터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신성하고 주권적인 통치로 예수의 생애, 사역, 죽음, 부활 그리고 그에 뒤이은 성령의 강림 등을 통해 선포되고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 예수는 지금도 다스리시며 하나님 나라는 이미 도래해 있습니다. 동시에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통치하는 미래적 완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이미’(already)와 ‘아직 아니’(not yet)의 차원은 현재적인 실재(지금 역사하는 하나님의 권능)와 미래의 성취∙완성을 향한 과정 둘 모두임을 암시합니다. 세대주의자들의 오해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은 다른 두 개의 실체가 아니고, 명칭 상의 뉘앙스만 조금 다를 것뿐입니다. 이 두 용어는 엄격하게 구분되거나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교환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 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명칭인데 비해서 ‘천국’(kingdom of heaven)은 장소적 개념이 더 강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다(he was taken up to heaven, 행1:2)고 할 때 승천해서 올라가신 장소가 천국(heaven(하늘), kingdom of heaven)입니다.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가 함께 등장하는 성경구절이 있는데요.
행1:2.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he was taken up to heaven)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
‘승천하신’(he was taken up to heaven)에서 전치사 up은 위로 올라가시는 이동 방향을 나타내고 ‘to heaven’은 영적 공간인 하늘로 가셨다는 것을 의미하며 천국의 장소적 의미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이에 비해서 ‘하나님 나라’의 일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지상의 성도들에게도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NASB역, speaking of the things concerning the kingdom of God; 새번역,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천국은 피조물(천사, 성도)들의 거처(place)로 묘사됩니다.
요14:2.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place)를 예비하러 가노니 3.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
이 명칭은 어떤 식으로든 공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일체의 공간적 관련성을 초월하십니다(무소부재, 無所不在). 성경은 우리가 천국을 하나의 장소로 생각하도록 가르칩니다. 몇몇 구절들은 천국은 위에, 세상과 이 땅은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승천(昇天)의 승(昇)은 위로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Ascension’(ascend to heaven), ‘go to heaven’입이다. (승천은 죽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신명기 30:12 (개역개정)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이 아니요 (새번역) 이 명령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당신들은 '누가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받아다가, 우리가 그것을 듣고 지키도록 말하여 주랴?' 할 것도 아닙니다. 수2: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시139: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
위 구절들에서 하늘은 sky가 아니라 영적 공간인 하늘(heaven)입니다. 하늘과 하늘나라 또는 천국은 같은 명칭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도 상호 호환되는 용어이고, 천국은 장소의 의미가 더 강하고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 의미가 더 강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피통치자(be ruled over)의 신분으로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百姓, the people)이라고 보면 됩니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위의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는데요(speaking of the things concerning the kingdom of God).
행1: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을 말하는 것이 곧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은 상호 호환될 수 있는 용어인데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공생애 기간 동안 전하신 것이 천국 복음(gospel of the kingdom)이었습니다. kingdom 앞에 정관사가 붙어있고 천국 복음이라고 합니다. 천국 복음은 개역개정에서 마태복음에만 나옵니다.
마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마9:35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
천국 복음이 증언되고 전파되는 것이 복음 그 자체이며 복음 전파 또는 전도라고도 합니다. 오늘 읽고 채택한 본문은 매우 짧습니다.
눅17:20.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
성도들이 장소적인 천국에 ‘아직’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피통치자, the people)이 된 것은 ‘이미’ 이루이진 일입니다. 단순하게 명목상의 신자가 되거나 지역의 유형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넘어서, 진정으로 중생∙회심∙칭의 된 성도들의 안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안에 있는 성도들은 자기 안에 있는 천국(=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파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그리스도의 영)의 인도하심을 받기 때문에 천국 복음을 전파합니다. ②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영(성령)이 역사하시는 성도들에 의해 이 땅에 현실적으로 구현되기 때문입니다. 이 묵상의 처음 문단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신성하고 주권적인 통치로 예수의 생애, 사역, 죽음, 부활 그리고 그에 뒤이은 성령의 강림 등을 통해 선포되고 시작되었다’고 사전적인 정의를 했던 것을 다시 상기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또는 천국은 구원의 서정에서 말하는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긴장 가운데에서, 성도들의 실제 신앙생활의 영역에서는 성도의 견인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의 말씀을 듣고 확실히 믿는 대상자들, 즉 참 성도들은 자신이 속한 하나님 왕국의 통치를 따라서 이 땅에서의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것입니다. 유업이 나오는 대표적 성경구절을 보겠습니다.
갈4:7 (개역개정)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현대인의성경) 그러므로 이제는 여러분이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여러분이 아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여러분을 상속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
유업(遺業)은 생소한 한자이고 더 쉬운 단어로 보면 상속입니다. 상속은 과거나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에서 ‘있느니라’는 현재 또는 과거이지만, ‘유업을 받을’(갈4:7) 것은 미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이미’와 ‘아직’의 긴장 가운데에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내가 과거에 또는 현재에 하나님의 나라에 소속한 백성(성도)인지 여부를 확실히 아는 방법 중 하나는 내 안으로부터 바깥으로 천국 복음이 전파되거나 증언되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언변이 좋지 못해도 그리스도인다운 성도의 ‘삶’으로써도 전도가 될 수 있습니다. 천국 성도의 말이 아닌 삶이 전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말만 그럴 듯하고 삶이 엉망이면 위선이라고 하지요.) 또 하나의 확인방법은 성령의 지배를 받고 육체의 일을 억제하는 지의 여부를 보는 것입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성령의 열매가 나타납니다.
갈5:21. …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위 말씀과 그 실천이 초신자나 연약한 성도는 물론이고 기성신자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현실적으로 성화(sanctification,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는 것)는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갑자기 확! 바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 안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급격하지는 않아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있다’는 확신이 참 믿음입니다. 당장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좌절하지 말고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의지하고 인도해주심을 받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성도답게 겸손하면서도 담대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아가는 축복이 우리에게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첫댓글 하나님의 나라는 다름 아닌 우리의 심령이 내적이고 영적으로 새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육신적이거나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 하나님이 약속하신 교회의 회복(ecclesiae instauratio)은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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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7:20. 하나님의 나라는 … 임하는 것이 아니요.>
나는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저 "개들"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 대답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다른 많은 경우들에서 악한 자들이 도발해 올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자신의 가르침을 베푸실 기회로 삼으셔서, 그들의 궤변과 반대되는 진리를 좀 더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심으로써, 그들의 악의를 무력화시키신 것과 같다.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볼 수 있게"라는 단어를 "놀라울 정도로 눈부시고 휘황찬란하게"라는 의미로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는 눈부시고 휘황찬란하게 나타나서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는 다름 아닌 우리의 심령이 내적이고 영적으로 새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육신적이거나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 자체를 근거로 해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가시적인 징표(徵表)들을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자들은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시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교회의 회복(ecclesiae instauratio)은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의 택함받은 자들을 살아나게 하셔서 하늘의 새 생명 가운데 살게 하심으로써, 그들 가운데 그의 나라를 세우시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세상에 속한 덧없는 나라만을 생각하였던 바리새인들의 우매함을 간접적으로 책망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께서는 단지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만을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지어져 가기 시작하는 것이지만, 장차 때가 되면, 우리 자신과 온 세계가 완전히
새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 『칼빈주석: 공관복음』
@장코뱅 댓글에 첨부된 살명들을 본;,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심령이 내적이고 영적으로 새로워지는 것이라는 칼빈의 설명이 네임 밸류에 걸맞게 훌륭한 것 같습니다.
<눅 17:20, 21>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관해 질문한 이유는 두 가지에서였을 것이다. 첫째는, 당시만 해도 '주의 날‘이 이미 도래했다는 소문이 한창 나돌던 무렵이었으니(살후 2:1,2)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였을 것이고, 둘째는 예수께서 과연 그 같은 질문에 능히 답변하실 수 있는 메시야이신가를 시험해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22:66-71).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에 대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말씀으로써 그 나라의 현재성에 대하여서만 언급하고 계시는데 이는 ① 하나님 나라는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눈에 볼 수 있게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 ② 마치 누룩이온 밀가루에 퍼지는 것처럼 서서히 이루어지나(마 13:33) 그 결국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임한 것처럼 보일 것임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다<막 1:15, 하나님의 나라>.
『톰슨3 성경주석』
질문 이유 중 첫번째는 톰슨 주석을 보고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래서 주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과거 역사의 어느 한 사점에 완전히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현재 임하고 있는 중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성(마 12:29;눅 17:21)과 미래성 (마 19:28)을 동시에 갖고 있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끝날 최후의 심판을 통하여 완전히 도래할 것이지만 그 나라는 현재도 우리에게 임하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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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
하늘나라 또는 천국으로도 불린다.
① 하나님의 나라의 정의 : 나라의 3요소는 주권·국민·영토이다. 하나님의 나라라 할 때에도 이 세 가지가 모두 포함된다. 즉 하나님의 통치권, 선민, 그리고 그 통치가 미치는 전영역이 모두 포함된다. 그런데 성경에서 천국을 언급할 때에는 이세 요소를 모두 언급하지만, 어느 한 요소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하나님의 나라는 지리적·시간적 제한을 받는 이 땅의 나라들과는 다른 영원에서 영원까지의 모든 나라 사람들을 포함한 하나님의 초자연적 나라이다.
② 하나님의 나라의 구원론적 제한: 사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권은 하나님이 창조자이시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 절대적으로 미친다. 그러면 어떤 것이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것이고 어떤 것이 속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성경은 인간이 타락함으로 죄의 지배자 사탄이 현재 세상을 통치하고 있다고 가르친다(마 4:8; 눅 4:5). 오늘날 사탄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에 대적하고는 있지만(딤전 1:17;계 15:3) 사탄의 통치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적 허용에 의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러한 세상 나라에 속하지 않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하나님의 복을 입은 피조 세계만을 따로 지칭하는 말이다. 한편 영역 주권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벧전 2:13 주해를 참조하라.
③ 하나님의 나라의 역동성 : 하나님의 나라는 과거 역사의 어느 한 사점에 완전히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현재 임하고 있는 중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성(마 12:29;눅 17:21)과 미래성 (마 19:28)을 동시에 갖고 있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끝날 최후의 심판을 통하여 완전히 도래할 것이지만
그 나라는 현재도 우리에게 임하여 있다.
『톰슨3 성경주석』, “막1:5”.
@장코뱅 이 해석이 위 포스팅 내용의 논조와 결을 같이 하는 것 같고 설득력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미치는 곳이면 어디나 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의미이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 나라는 과거 역사의 어느 한 시점에서 완전히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현재 역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그 어느 날 갑자기 임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이미 임했고 현재 임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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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17:21 너희 안에>
‘너희 안'이란 ’너희의 마음속'이라고 하는 내면적이고 좁은 의미를 가리키기보다는 너희 중에' (in the midst of you, RSV)라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가리킨다고 봄이 무난하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어떤 마음 상태를 지칭하는 심리학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초월적인 것이라는 말이다. 특히 이 말은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강조한다 하겠다. 이미 11:20에서 예수는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이는 곧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미치는 곳이면 어디나 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의미이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 나라는 과거 역사의 어느 한 시점에서 완전히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현재 역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그 어느 날 갑자기 임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이미 임했고 현재 임하고 있는 중이다. 즉 하나님 나라는 지금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톰슨3 성경주석』, “누가복음”.
@장코뱅 네, 공감이 되는 좋은 해석입니다. o.k.
<눅17:20~37>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예수님이 답변하신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신비롭고 역동적인 특징을 보여 준다. 이 본문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현재 임하고 있는 실재이자(21절), 동시에 더 완전히 드러나야 할 실재라고 말씀하신다(22~37절).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종종 감춰져 있지만 자라고 있는 실재로 말씀하시기도 했다(마13:31~33). 이 또한 현재적이고 동시에 미래적이다. 예수님의 지상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다(눅 11:20).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실재는 여전히 더 드러나야 한다(참고, 눅 19:11).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임할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11:2).
<눅17:21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ESV. "가운데에") 있느니라.>
"너희 가운데에"라는 번역은 예수님의 인격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정확하게 가리킨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질문한 바리새인들 각자 안에 하나님 나라가 거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이 그들 가운데 임재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가 그들 중에 있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다.
『개혁주의 스터디 바이블』, “누가복음”.
@장코뱅 모범적인 스터디 바이블이지만 위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지네요. 개혁주의 간판을 내세웠지만 이번 내용은 맨 위 칼빈의 해석과 결이 다릅니다.
포스팅 내용에 공감하고 잘 읽었습니다. 댓글로 첨부된 주석들의 설명 중에서는 칼빈의 해석이 제일 돋보이고 톰슨3 주석의 내용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임재해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죄를 억제하고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고 생동하는 특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공감합니다.
성경본문에서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느냐고 질문한 것은 구약에서 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한 것이었지만, 예수께서는 지금 너희 중에 이미 와 있다고 하시면서, 눈에 보이게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네요. 그러니까 로마의 지배자들이 물러가고 다윗과 같은 통치자가 와서 유대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정정치가 이뤄지고,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등등의 일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영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강조하신 거죠.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이신 메시아가 이미 너희 가운데 들어와 계셔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니 이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깨달으라고 재촉하시는 거죠.
'너희 안'을 '너희 중'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시니 본문의 이해가 훨씬 쉬워지네요.
스코필드 관주성경을 보면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분명하게 구분하여 해설을 해놨는데, 지적하셨듯이 엄격한 구분이 별 실효성은 없어 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고, 또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 상태에서 성도는 자기가 천국의 백성(시민)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결심하게 되네요.
네, 공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을 예리하게 구분하고, 구약과 신약을 날카롭게 구분하고, 이스라엘과 교회를 분리하는... 극단적 세대주의는 한계에 부딪히고 오류에 빠집니다.
공감합니다22
성령의 열매를 힘써 맺어가는, 성령의 지배, 통치, 인도를 받는 성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 🙏 🙏 🙏
아멘!
아멘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