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때 우리아이가 겨울왕국을 보고나서
자기가 흰색머리 엘사라고 했다.
유치원에 가든 어딜가든...
아예 자기물건에는 모두 엘사라고 써 달라고 하고..
'엘사'란 글씨를 알려줬더니..
여기저기 본인이 직접 엘사라고 적었다.
글도 잘 모르던 시절에.~.~;
간혹 엘사 대신 이름을 부르면 엄청 강한 말로..
" 엄마 저 흰색머리 엘사예요."라고...~.~;;;
주위에서는 사실대로 말해줘야 한다고 했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엘사로 안부르면 화를 낼 정도니
걱정되어서 하는 말일것이다.
그럼...어떻게 말해줘야 될까??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것은 맞는 얘기이다.
그런데 거기엔 기술(사랑)이 필요하다.
사실이면서 살리는 말 또 분명한 사실이지만 살리지 못하는
말이 있음을 생각하고 상대방을 위해서 구분해서 사용하는 기술(사랑)...
아이에게..
"넌 흰색머리 엘사가 아니야.."라고 말하지않고
"넌 흰색머리 엘사 닮았구나...이제 별명을 엘사로 불러줄께" 라고 했다.
아직도 아이는 콩순이 콩순공주 미니특공대 슈렉 등등..
지금은 레이디버그가 되어있지만 예전처럼 강하게 집착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