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조지오웰의 책은 일찌감치 읽어놓아 살짝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교롭게 그 날 결석을 하게 되었네요. 기차표도 미리 예매해두었지만 금요일부터 앓아누웠고 월요일인 오늘 병원에 갔고 생각보다 차도가 보이질 않아 눈물을 머금고 기차표를 취소하며 글을 올립니다.
지난주 금요일 조지오웰의 책을 다시 빌리려 도서관에 갔습니다. 도서관에 도착하여 책을 살피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지며 시야가 흐려지고 약간의 식은땀과 구토증상으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집으로 와 드러 누웠더니 그때부터 고열과 두통, 온 마디마디가 두들겨 맞은듯한 통증과 편도선이 부어 침을 삼킬때마다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있는둥 마는둥 홀대했던 비타민제와 오레가노 오일 등등 몸이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온갖 보조제들을 섭취하며 몸을 응원했지만 이틀이나 정말 끙끙 앓았습니다. 3일째에 고열몸살은 사라졌지만 목이 너무 아파 검색을 해보니 증상이 꼭 급성편도염과 같았습니다. 그래도 좋아지는것 같아 오늘밤만 자고 나면 좋아지겠지 했는데 월요일 아침 일어나보니 목은 더 부어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병원에 갔습니다. 스스로 치유하려던 보람이 사라졌지만 의사선생님의 '많이 아프셨겠는데요'라는 한마디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의 아픔을 알아주는 단 한사람! '주사 한대 맞고 감기니까 잘 먹고 잘 쉬세요' 주사에 잠깐 얼음이 됐지만, 그 효과를 느끼게 된 순간, 오! 할렐루야-! 고통이 사라진 그 천국같은 시간을 반나절 만끽했습니다만 약발이 떨어지며 다시 목의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누워서 책만 읽고 죽만 먹고 있습니다. 식은땀은 계속 나고 제 몸이 제 몸같지 않습니다.
자다가 침을 못 삼키니 베겟닛도 적시고 빠진 머리카락과 보다만 책들과 온갖 약들이 머리맡에 놓여있습니다. 많이 아프니 봄인지 여름인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악착같이 병원약과 음식을 챙겨먹고 얼른 완쾌하여 다음 시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저 없는 수업이라도 즐겁게 이어가세요. 흑흑흙
조지 오웰,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좋았던 부분
P152 파리의 접시닦기 고찰
P219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공포도 후회도 수치도 자기연민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직시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냈다.
P228 걸인의 사회적~
P285 그렇지만~
첫댓글 아이고, 요새 무리하셔서 병나셨나 보네요. 말씀대로 약 잘 챙겨드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편도선 질환 자주 앓아서 그 아픔 알지요. 좀 나아지면 따뜻한 물 많이 드세요.
엉덩이주사와 항생제가 답인가요-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유유님. 병중이시군요. 몸조리 잘하시고, 한주 쉬고 봬요~ 좋았던 부분 같이 이야기 나눌게요.^^
네네선생님! ;)
많이 무리하셨나 봐요. ㅜㅜ 몸조리 살살 하시고요. 다음 주에 뵈어요.^^
다음주에 만나용~^^
헉ㅠ 유유님 우째요ㅠㅠ 사업에 글쓰기 수업 왕복에 넘 힘드셨나봐요. 참 지난주 회식때 놓고 가신 물병은 제가 챙겨왔어요. 담주에 드릴게요^^
오, 감사합니다! 조마조마했지만 누군가 챙겨주셨을거라 믿었습니다! :)
에구....몸살이 날만하지요 아무리 ktx라도 왕복 네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꼬박 3시간을 앉아 공부하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몸의 너무도 정당한 파업을 지지합니다 ㅎㅎㅎ 잘 쉬고 담주에 뵈요~~
파업 제대로 하고 있어 잘 뫼시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