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장날의 죽세품 행렬을
선배님께서 조금 무섭게 보셨다면
그 땐 아마도 아주 젊은 시절이었거나
마음이 지친 시절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시를 약 15년 전에 지은 시인데
지금 담양의 장날에는 죽세품이 나오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무척 허전하지요.
중국,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시아의 싼 죽제품이
물밀듯 몰려 들어와 시장 자체를 망가드렸지요.
뿐만 아니라 농가에서도 그리 죽제품을
예전처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이제 담양 개천변 시장엔 공산품들만 늘비하고....
죽제품을 보려면 담양 읍내에 있는
죽제품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답니다.
옛날의 시장 풍경은 대단했었는데.....
처가가 담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