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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와 백합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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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연구 스크랩 김명인 시인
은하수 추천 0 조회 120 20.03.07 13:0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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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0.03.07 13:15

    첫댓글 한가위의 달 / 오늘이 추석이라는데 한나절을 보내고 명절이 아니라서 시차조차 건너뛴 아이들에게서 카톡으로 안부를 전해 받는다 네 식구가 나란히 화면 속에 둘러앉아 먼 나라 한 늙은이를 문안한다, 혼자라서 몇 마디 못 건네고 말이 끊긴다 이런 외마디에도 마음이 담기긴 할까? 거긴 어법이 분명하니 빈자리가 없을 테지 티브이 속은 각료 임명을 두고 한창
    입씨름이 왕성하지만 가슴에 닿지 않는 치세란 각축으로 여겨질 뿐, 주변이 시시한 건 의심이 많아진 탓? 달이 창문을 젖히고 떠올라 모과나무에 한가위 두레상을 벌려놓는다 자랄 때는 여럿이었는데

  • 작성자 20.03.07 13:17

    둘러보면 둘레조차 막막한 막바지 보름달이여 집사람은 외출에서 늦어 저녁 끼니까지 걸렀는데 방아 찧던 옥토끼 그 신화가 사라진 달은 도무지 절편의 부드러움을 모르네, 한 그득 다만 담아서 거저 내밀 뿐, 서로가 서로에게 육박하던 한가위가 새삼스럽다 추석이여, 둥근 보름이여, 사무쳐도 와 닿지 않는 비명들은 어떤 곡절로 이어놓으려는지 적막 한 짐 잔뜩 지고 달빛은 기를 쓰며 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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