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잘 파는 방법은?
“있는 중고차를 잘 파는 법은 별로 없다. 새 차를 살 때부터 중고차 판매를 감안해야 한다. 우선, 추가 옵션을 다는 것이 좋다. 무조건 가점사항이다. 선루프, 할로겐 라이트, 휠(17→18인치), 순정 내비게이션 등이 주된 가점사항이다. 일각에서는 순정이 아닌 ‘사제’ 내비게이션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데, 없는 것보다는 달려 있는 것이 가격이 높다. 색상은 흰색, 검정색, 쥐색이 선호되고, 하늘색이나 금색, 빨간색은 비선호 색상이다. 물론 경차는 원색도 잘 팔린다.
또한 요즘에는 전면 유리 부품값이 비싸다. 돌이 튀는 등 전면 유리에 흠집이 있거나 파손이 있으면 주된 감점 대상이다.”
-신차 대비 중고차 가격이 비교적 높은 차량은.
“현대차의 그랜저, 제네시스 G80이 있다. 현대기아차 계열은 부품 가격이 타 국산차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인기가 좋다.”
-최근 현대차에서 인기를 끄는 팰리세이드는 어떤가.
“대기 물량이 많으니 중고차 시장에 풀리려면 1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전 좌석에 USB 포트가 있는 점이 좋다. 나에게 이 차를 사라고 한다면 7인승을 업그레이드해서 6인승 시트로 옵션을 바꿔서 살 것 같다. 6인승 옵션에 달려 있는 2열 통풍시트가 중고차 매매시 강점이 되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중에서는 어떤 차가 잘 팔리나.
“메르세데스-벤츠다. C클래스와 E클래스가 인기가 좋다. 고객 선호도도 높고, 중고차 회전율이 높다.”
-고객을 설득하는 당신만의 팁이 있다면.
“검정색 차량은 사진으로 광택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한번 오시라고 주로 권유한다. 대형 세단의 경우에는 중장년 고객이 많다. 그리고 기사를 두고 타는 사람이 많다. 뒷자리 사용감이 적으면 이를 집중적으로 강조한다.
소형차는 브레이크나 타이어의 잔존량 등 소모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부품 교체 없이 오래 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오씨에게 ‘지금 중고차 한 대를 산다면 무슨 차를 사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런 답이 돌아왔다.
“대형 차량 중에서는 제네시스 DH를 사겠다. 제네시스 G80로 리뉴얼 되기 직전의 모델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디자인이나 사양이 이후 G80과 큰 차이가 없는데, 브랜드 변경을 이유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 모델이다. 경차 중에서는 기아 레이를 사겠다. 신차 대비 가격이 많이 낮다. 하지만 실내공간이 넓고 고객 평이 좋다. 그 외에 한국GM은 스파크, 쌍용은 티볼리가 인기가 좋다.”
글 jobsN 이현택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