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 15일 아침, 라파엘 나달과 도미니크 팀의 마드리드오픈 결승전을 해설한 스카이스포츠 김성배 해설위원은 "나달이 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 백핸드가 더 좋아졌다"고 평했다. "그러면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하겠네요" 하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은 "두고 봅시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페더러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2,3회전에 의외의 선수에게 나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즉 김 위원은 도미니크 팀이나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 신에들이 즐비한 가운데 클레이코트에 능한 나달의 우승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그리고나서 유럽시각 15일 오전, 페더러가 프랑스오픈을 건너뛰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페더러의 출전 철회 발표 시기가 묘하게 월요일이었다. 발에 진흙투성이인 나달이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한 직후였다. 페더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연초부터 시작된 일은 나에게 마법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스케줄을 정하는 것이 내 장수의 열쇠가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 팀과 상의해 남은 시즌 클레이코트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나의 테니스와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 최고의 이익이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냈다"고 언급했다. 페더러는 대신 잔디 코트 시즌을 준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 만날 나달을 18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자 페더러가 두려워했을까. 페더러는 멋진 하드 코트 시즌을 보내면서 롤랑가로스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페더러는 조코비치가 원인모를 슬럼프에 빠지고 머레이도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올해 그랜드슬램 우승 숫자를 늘릴 구상을 했다. 하지만 클레이시즌들어 나달의 갑작스런 부활로 혼란에 빠진 듯 하다. 천하의 페더러도 롤랑가로스에선 단 한번 우승했을 뿐 나달을 당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달은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23승 14패로 우세하다. 나달이 30살, 페더러가 35살임을 감안하면 롤랑가로스는 나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페더러는 클레이대신 나달 등과의 결전장으로 잔디를 택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