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게 태양의 열기를 온몸으로 견디는 나무와 식물들이
위대하게 느껴지네요.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는 걷다가 나무의 그림자 덕분에 더위를 식히고 사니까요.
그림자라는 건 질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그늘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치를 생각해 봅니다.
이와 반대로 누군가 두고 떠난 그림자는 실제보다 길어서,
매일 느낌이 다른 빛깔과 소리와 냄새를 남기기도 할 것입니다.
누구는 그걸 영향력이라고 하고, 그것을 발자취라고도 하지요.
간혹 음모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쩌면 그리움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여운이 남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의 됨됨이의 질량, 그리움의 무게가 아닐까요?
그런 그림자를 남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어느 짙은 나무그늘 아래 차를 세우고 잠시 책을 펼치는 여유
누리면서 이 더위 잘 견뎌 봅시다
첫댓글 나무가 커야 그림자도 크고
내가 있음으로 그림자가 생긴다는 말이 있지요
그림자....절대 내 앞을 지나지 않고요
아무런 말 없이 묵묵히 늘 내 곁을 지켜 주지요.
내가 잘 때는 그림자도 잡니다....ㅎㅎ
"절대 내 앞을 지나지 않고요
아무런 말 없이 묵묵히 늘 내 곁을 지켜 주지요.
내가 잘 때는 그림자도 잡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댓글이 한편의 짧은 에세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