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엔 강원지역에 최대 40cm 이상 폭설이 내린다는 소식에 혹시 청태산 등산로를 통제할까봐
금요일 청태산휴양림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당일에도 변동사항이 있으니 일요일에 전화하라는군요
일요일 08시 35분 전화하니 근무시간 아니라고 전화 안받고, 9시 7분에 전화해 확인하니 통제 안한답니다.
1코스 : 주차장→제1등산로→청태산 정상→제1등산로→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약 6km, 산행시간-3시간 30분)
2코스 : 주차장→명상숲길→주차장 |
강원도 평창군과 횡성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평창의 숨은 명산이다.
북쪽으로 태기산, 남쪽으로 백덕산과 이어져 있다.
청태산이라는 이름은 푸를 청(靑), 클 태(太)자로서 태조 이성계가 현재의 휴양림 자리에서 큰 이끼바위와
아름다운 산세를 보고 직접 청태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하여 인공림과 천연림이 잘 조화된 울창한 산림을 바탕으로 한 국유림
경영 시범단지로서 숲속에는 온갖 야생 동식물이 고루 서식하고 있어 자연박물관을 찾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강릉방향 12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철 동해안 피서객들이 잠시 쉬었다 가기에
편리하고, 청소년의 심신수련을 위한 숲속교실도 설치되어 있으며 울창한 잣나무 숲속의 산림욕장은 한번 왔다 간 사람은 누구나 매료되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인공과 천연임이 조화된
산림청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0106
09시 30분 청태산휴양림 도착
입장료 1,000원이 있는데 오늘은 주차료만 받는군요
19일(금)부터 강원지역에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 경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오늘 청태산휴양림근처 웰리힐리 스노우파크에서 경기가 있다는데 그 영향인가?
청태산은 가평 잣향기 푸른숲, 강씨봉자연휴양림 등과 같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으로
휴양림은 많이 알려졌는데 이웃해있는 태기산(1,261m)에 비해 등산객들에겐 아직 그리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니죠
그래서인지 주차장은 협소합니다.
09시 40분 청태산으로 들어갑니다.
청태산은 1,194m, 휴양림은 맨위, GPS고도계 기준 781m, 400여 미터만 올리면됩니다.
청태산휴양림은 대부분 인공으로 조림한 잦나무 숲입니다.
지도상 맨우측 1코스, 능선으로 올라 원점회귀합니다
뒤집어 놓은 나무뿌리
지금은 겨울이라 맨발로 걷는분들이 안계신데 지난해 가을까진 맨발 산행이 유행이었죠
휴양림을 벗어나면 대부분 참나무들인데 바람에 부러지고 꺽여 쓰러지고 난리입니다.
길게 늘어선 산객들로 진행은 더디기만 하고~~
서서히 상고대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세찬바람에 나무껍질엔 얼음이 얼어 붙어 있고
동쪽방면
요즘 서울은 미세먼지가 심했었는데, 구름은 끼었지만 시리도록 맑은 날씨를 보여주고
멀리 강원 영동지역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군요.
일기예보상 영동지역은 많은 눈이 내리는가 봅니다.
바람에 부러진 나무들
고도를 높일수록 상고대는 점점 화려함을 더해갑니다.
실로 얼마만에 만나는 상고대인지~~
등로를 살짝만 벗어나면 무릎 아래까지 푹푹빠집니다.
11시 능선에 도착
주차장에서 1시간 20분 소요
첫째주 행운산악회 장석무회장
헬기장, 여기서 정상까지 300m를 왕복해야 합니다
정상가는 능선길도 환상이고
11시 27분 청태산 정상
오석의 정상석과 뒤로 참나무의 하얀 상고대가 멋집니다.
남쪽으로 평창의 백덕산(1350m)
백덕산을 땡겨서 봅니다.
11시 40분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쉬어갑니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누가 카메라를 들이 미는군요
친구 맹부삼천을 여기서 만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곳에서 예상치 못한 사람을 보면 더욱 반갑지요
카메라들고 다는 것은 여전한데 몇 년사이에 카메라 장비가 업그레이드되었군요
아래 사진은 친구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춘수대장이 준비한 뜨끈한 어무라면으로 쐬주 한잔 하고
오전에 왔던 길로 되돌아 갑니다.
북쪽으로 태기산(1,231m)
요즘 다른님들의 태기산산행기를 보면 상고대가 장난이 아닙니다.
금강산악회 현 버스기사님이 군생활을 저기서 했답니다.
태기산 정상은 군부대와 방송국, 통신사가 함께하고 있죠
금강에서 19년 2월 정기산행으로 다녀왔으니 벌써 5년이 흘렀네요
태기산을 땡겨 봅니다.
하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태기산을 다시 한번 또 봅니다.
정상에서 보면 일렬로 늘어선 바람개비들이 장관이죠
올라 올 땐 앞사람들이 지체되어 가파른지 몰랐는데 내려갈 때 보니 엄청 가파른 구간들이 있군요
중간중간 엉덩이 썰매도 타 봅니다.
13시 02분 1코스 초입 도착
올라올 땐 지그재그 데크길을 올랐는데 내려갈 떈 캠핑장방면으로 내려섭니다.
캠핑장, 6인기준 주중/비수기 15,000원, 주말/성수기 16,500원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이라 객실도 엄청 저렴합니다
4인기준 주중/비수기 45,000원, 성수기/주말 82,000원
13시 10분 주차장에 도착하고
멋진 상고대가 반겨운 청태산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합니다.
40여분 달려와 14시 횡성종합운동장 앞 곰탕집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산행지를 정하고 매월 첫째주에 식당을 예약하는데, 청태산부근 둔내는 청소년 동계올림픽으로
대부분의 식당들이 일찌감치 예약마감되어 횡성까지 왔습니다.
예약할 땐 몰랐는데 식당으로 들어 오니 방송에도 여러번 나온 식당이더군요
한우곰탕, 한우육개장 12,000원
14시 45분 횡성을 출발한 버스는 별 막힘없이 17시 30분 대림역에 도착을 합니다.
많은 산객들이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한, 실로 오랜만에 마주한 청태산 상고대 산행
24년 1월 첫 정기산행을 기분좋게 만차로 다녀왔습니다.
함께하신 울님들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산행되세요~^^
2월 정기산행은 설명절 다음주,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정기산행은 어려울 듯 합니다.
따로 가까운 근교산행으로 번개산행 재 공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