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황소개구리
해 뜯기 전에 냇가를 걷는다 우엉 우엉 섬뜩하게 들려오는 황소개구리 울음소리다
지난밤 잠자리가 불편했는가. 새벽부터 시장기를 느끼는가.
수많은 사람 발길 느낄 텐데 이에 맞서려는 듯 우엉 우엉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눈 부라리는 흉측스런 얼굴 거대한 몸집으로 큰 입 쩍 벌리는 순간 통째로 빨려들
물속 생물들은 엉겁결에 부르르 떨 것이다
식용으로 팔려왔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은 돌아갈 수 없는 북아메리카 그리움의 투정인가
노여움을 사면 안 된다 몸 낮추고 눈에 띄지 않아야지 목줄을 죄어오는 섬뜩함으로
우엉 우엉 황소울음 닮은 황소개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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