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장>
사랑하는 충인청년 형제자매님들께..
안녕하세요! 욱입니다. 저는 지금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에있는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대에서 신병교육을 받고있습니다. 저는 12중대에 있고 문형이는 10중대에 있습니다.
저번 주일에 교회에서 문형이를 봤습니다. 저를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켰더군요.
어찌나 반가운지 눈물이 핑돌정도의 감동이었습니다.^^ 같이 예배를 드렸죠.
그나저나 지금에서야 편지를 쓸수가 있네요.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지만
그 중간에 자유시간이란 없네요.
처음에 102보충대에서 훈련소를 배정받는데 저는 깜짝놀랬습니다.
그렇게 피하고만 싶었던 이기자부대에 배정된것이죠. 최악의 선택이었죠..하지만 여기와보니 생활할만해요. 군기는 좀있지만 취사병들의 음식솜씨가 좋아서 식사시간이 행복해요~ 헤헤
저희 내무반 25명중 21명이 상근이라서 서로 6주후의 계획을 세우느라 골머리를 앓고있죠.
현역병 4명은 측은해서 서로 챙겨준답니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많은것을 느낍니다.
여기서는 아주작은것 하나에 감사할수 있습니다. 쵸코파이하나에 감사하고 10분간 휴식에 감사하고 누워서 잘수있음에 감사하고 날씨가 좋음에 감사하는,,, 감사함의 하루하루를 살고있습니다.
여기는 춘천보다 춥습니다. 처음에는 추은날씨가 적응이 안되었는데 지금은 적응이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상의를 탈의하고 구보를 합니다. 춥지만 목이터져라 외치는 군가와 구령소리에 찬바람에 시원함을 느낍니다. 참 감사합니다. 여러환경속에서 나를 훈련시키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교회를 가면 눈물을 흘립니다. 서러움도 그리움도 아닌 감사와 기쁨의 눈물입니다.
저희 중대 195명은 15사단 27사단 전투경찰 상근으로 나뉩니다. 6주 훈련을 마치고 춘천에서 출퇴근할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충인의 지체들과 함께 할수있으니까요
여기에 있으니까 공부가 하고싶습니다. 춘천에 가면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군대간 친구들이 생각이납니다. 그 친구들이 이렇게 수고하는지 알지못했거든요.
군대는 남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조금은 했습니다. 아니 확실히 했습니다.
하지만 또 안갈수 있음 안가는것도 좋을수도 있겠지만..
<2번째장>
지영이는 12월에 무슨일이 있어도 상근가고 동근이는 ROTC를 추천하고싶네요.
요즘 교회는 어떤가요? 편지쓴다고 주소를 많이 적어갔는데 편지쓸 시간이없네요.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충인교회 지체들 생각이 많이나요. 이런말 들으면 떠난지 몇년은 되는것같네요 ^^;;
성가대 생각이 많이나요. 우리 고봉준지휘자님,이쁜이 재숙누나,지영이,동근이 그리고 영원한 베이스킹 현석형님.
우리 주보사의 사장 은찬이형, 존경하는 명한이형, 정신적지주 정민누님, 예비공무원 근억이형, 진아누나, LG마트의 이쁜이자매 미영,효선누나
중보기도의 민정누나, 예비선생님 나미누나, 충인청년부의 살림꾼 옥경누나, 이쁜이 경찰 한신누나....
아~ 빠진사람이제 없죠? 만약에 이름없다고 상처받지마세요. 그러면 제 마음은 더 아파요
방금전에 동기가 한마디 말을 건네네요
"상근이 편지쓰니까 웃기지 않냐?"
가만히 생각하니까 웃기기도 하네요. 아차차 고등부의 회장 주환이 가야금 현주 그리고 예나두... 아차 그리고 청년부 쌍둥이 흥일,흥삼,대학생된 혜인이.... 다 됐나?
우리 청년부를 위해 항상 기도하시는 우리 이행수전도사님,.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종수 집사님....모두들 사랑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오히려 감사흘 주시고 몸이 힘든만큼 마음의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요즘 국기를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는게 진정한 대한민국의 아들이 된것같습니다.
이제 4주만 기다리세요. 제가 컴백합니다!! 3우러 29일 금요일에 욱이는 춘천으로 갑니다. 이제 4주후면 여러분들 저에게 편지하고싶어도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충인지체들에게 편지한장 받아보고픈 애절한 소망이 있답니다.
이 편지에 대한 답장 유무에 따라서 4주후 제가 여러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지도 몰라용~~!!(농담반 진담반)ㅋㅋ
밑에 저의 주소를 적어드릴께요 알아서하세요~ ㅎㅎㅎ 농담이구요..(동근아!! 내주소 청년부 까페.주보랑,중고등부를 비롯해서,화장실에도 붙여라~ㅋㅋㅋ)
<세번째장>
여기 내무반에 고등학교 1년후배가 2명있어요. 그중에 윤현기라는 아이가 있는데 하나님도 잘믿고 착한것이 너무 예뻐요(키는 186 몸두게 115Kg)
지영이가 입학하는거 지켜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학교 잘 적응해야 할텐데..
개강만하면 교회잘안나오는 동근이도 걱정되요....헤헤 알아서 잘하겠죠^^
오늘은 삼일절이예요. 그래서 훈련도없고 이렇게 편지쓸 시간도있죠..
이제 3주차가 시작되면 훈련이 힘들어진데요... 뭐 그런건 별로 걱정안되구요
시간이나 하루빨리 갔으면 좋겟네요.
근데 그거 아세요? 저는 14일에 입대했고 문형인 5일입소인데 퇴소일은 하루차이라는거,,,웃기죠?
설연휴때문에 그렇대요. 설연휴전에 간사람은 더 길고 설지나고 간사람은 훈련기간이 며칠짧고 운좋게 군대간거 같아요. 문형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새배돈 받은거 한푼쓰지도 못하고 모아두고온 욱이에게 편지한장 보내시면 큰복이 있을지도,,, ^^
4주라는 시간동안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끼고 돌아가겠습니다.
어제의 내가 아닌 더욱더 성숙되고 알찬 신앙으로 무장된 멋진욱이가 되어서 돌아갈께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산일2리 사서함 93-12 신병교육대대 12중대 제7내무반 153훈련병 형욱이는 오늘도 충인청년부와 교회를 위해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4월 5일에 등산가는거 차질없는거죠? 헤헤 믿구요.이만 줄일께요.
그럼 신나고 행복한 3우러되세요!!
2002년 3월 1일
여러분을 사랑하는 욱이올림
추신:만약에 답장하실 의식있는 청년이 있다면 우표도 몇장씩 넣어주세요
그래야 답장보낼수있답니다. *^^*
편지를 다시한번 읽어봤는데 백의천사 나영누나 이름이 빠졌네요
2번째장 8줄쯤에 넣으세요(표시있음)
그리고 이름순서는 랜돔이니까 이름 뒤에있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