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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책 책 책 스크랩 [지혜와감동]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 지금 엄마들은 전통육아가 필요하다.
글쓰는 서령 추천 0 조회 200 13.01.02 23: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저자
김광호 지음
출판사
라이온북스 | 2012-07-2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5천 년 역사를 담고 있는 전통육아에 숨겨진 비밀을 찾다!육아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요즘 엄마들 참 똑똑하다. 거기에 유·아동을 상품화하여 거대 시장을 형성한 기업들의 꼼수도 한몫 톡톡히 한다. 왜, 자식 이기는 부모 없고, 자식만 바라보는 부모가 거머쥔 경제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IT 업계는 어린이 나라의 왕이라 불리는 뽀로로 등을 내세우고, 건설업계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키즈특화' 마케팅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키즈마케팅은 교육, 의류, 장난감, 캐릭터 산업, 키즈카페, 외식업에 이르기까지 유·아동을 중심으로 그들의 부모를 자극한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출산과 양육의 기로에 선 엄마들은 깨알같이 쏟아져나오는 정보에 어안이 벙벙해질 따름이다. 나는 여기서 잠시 자녀 양육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는 반면에 키즈상품은 불황 속에서도 불티나게 팔린다. 한 자녀 가구가 늘어나면서 하나뿐인 자식에게 능력만 된다면 그 무엇을 못해주랴. 특히, 젊은 엄마들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양육'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기 시작한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아직 경험이 없는 예비·초보 엄마라면 더욱 걱정이 클 것인데, 바로 여기서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이 구심점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된다. 일단, 책의 요지는 그렇다. "전통 육아법으로 돌아가라."

 

지금 외국엄마들 사이에서는 포대기 열풍이 한창이다. 패션의 도시 뉴육에서 '포대기' 강의가 열린 것이다. 이불을 연상케 하는 직사각형 모양에 양 끝에는 기다란 끈이 달린 '포대기'가 도대체 왜? 할머니가 손주를 업기 위해 쓰는 촌스러운 포대기, 그 모양새가 촌스러울지라도 '포대기 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엄마들은 아기띠, 유모차 등을 애용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뉴욕에서 열린 '포대기 강의'에서 외국 엄마들의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포대기는 우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어느 지점에서 선조들의 지혜로 탄생한 '전통 양육'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제작된 값비싼 교구, 장난감, 기타 유·아동 상품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앞서 언급한 '포대기 열풍'은 이 책에 상세히 전해지고 있다. 책은 서양의 양육에 대하여 말한다. 규칙적으로 시간을 맞추어 아이를 돌보는 것, 아이의 감정이나 상태보다는 일정한 간격과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서양식 양육법을 말이다. 아이가 울어도 자주 안아주면 습관이 되어 버릇이 나빠지고, 부모와 아이는 각자 방에서 따로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 수유와 식사는 정해진 자리에서 제때 맞추어 먹여야 한다는 등- 모든 것이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기 전부터 '독립심'을 강조하는 듯하다. 철저하게 진행되는 육아, 그러나 우리나라 엄마들은 열심히, 꼼꼼히 하면서도 육아에 지쳐 쓰러져버린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너무 잘하려고 애쓰는 엄마, 사실은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그 옛날, 아이를 품에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곤지곤지', '달궁달궁', '도리도리', '시상시상', '섬마섬마', '지암지암', '업비업비'에 이르기까지 총 10훈으로 구성된 단동십훈(檀童十訓), 그리고 아이의 팔과 다리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쭉쭉이 체조'까지- 이 모든 것은 물질문명 시대 속으로 사라져버린 '전통 육아'의 한 부분이다. 지혜와 과학의 충돌, 나는 전통 육아를 벗어난 현대 육아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본능이 아닌 지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특별한 존재,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다. 말인즉, 어느 누구도 마치 하나의 몸처럼 살아갈 수 없으며, 그렇게 살아서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과 인격 그리고 존재 그 자체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녀 양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는 오직 자기만의 세계, 감정, 생각, 본능이 있다. 그러나 지금 엄마들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처럼 성장하기를, 그보다 더욱 건강하고 똑똑하게 성장하기를 갈망한다. 이것이 정녕 부모로서 제대로 된 생각인가? 육체와 정신의 성장과 성숙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갓 태어난 아기는 자신이 살아갈 환경과 자신을 돌보는 양육자의 자극으로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아기의 성향과 성장하는 과정, 속도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기를 돌보는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바로 '본능에 충실해지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는 사회 풍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초반에 '키즈 마케팅'과 같은 유·아동 시장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나는 책이 시사하는 바에 따라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양육에 초점을 맞추어 말하고 싶다. 책은 EBS <다큐프라임 -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동안에 제작팀과 담당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전통육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요즘 서양에서는 애착육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이를 안거나 업어 키우고, 아이와 함께 자고, 아이가 울 때마다 민감하게 안아서 달래주기 등 기존의 서구식 과학육아법으로 인해 잃 어버린 엄마의 육아본능을 되살려 아이의 본능에 맞는 육아를 하자는 것이다."(프롤로그 중에서)

 

"어깨너머로 요리하는 것, 세탁하는 것, 바느질하고 청소하는 어머니의 가사와 집안 구석구석을 다 구경한다. 나들이를 갈 때면 바깥 풍경은 물론이고 동네 아줌마의 얼굴과 목소리를 익힌다. 서양 아이들은 요람에 누워서 아무것도 없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등에 업혀 세상을 보고 듣는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어머니의 어깨너머로 미리 느끼고 배우는 현장학습이다."(p.96)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오갔다. 그리고 잠시나마 나의 유년 시절을 떠올려보았다. 그 장면 하나 하나에 편안한 모습, 표정으로 나와 동생들을 보듬어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책은 계속 '전통'을 말하는데, 그 전통이라는 게 오랜 세월을 거쳐 검증된 우리네 토박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통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와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도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육아는 부모에게 있어 큰 짐이 되기도 하며, 다시 큰 행복과 사랑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아이를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 그대로 사랑하는 것은- 우리는 부모이며, 부모는 미래를 돌보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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