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立春大吉 "
입춘엔 동풍이 불어 언땅을 녹이고,
동면(冬眠)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했지요.
충분한 눈이 내린해에 풍밀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봄벌을 잘 키우기 위한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봄 햇살과 생명 번식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
혹한의 날씨에 온 대지(大地)가 얼어 붙어도 입춘이 지나면
생명은 움트고 치솟아 올라오는데, 추위 속에서도 이른 봄에
여왕벌이 산란/ 육아를 하는것은 자연의 섭리인 듯 합니다.
혹자(或者)는 태양의 기울기에서 미물들이 봄을알고 산란, 번식을
시작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아직 검증된 결과는 없습니다.
봄 처녀, 봄 바람..... 굳었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봄 볕이고
동식물 모든 생명체는 햇살을 받아야 활기를 띠기 마련입니다.
수년전 이른 봄에 병아리를 사다 키웠는데 아주 성공적으로
잘 자라서 여름내내 맛있게 잡아 먹었고, 가을에 또 키워서
겨우내 즐기려다 완전 실패로 끝났는데,
가을 병아리 사오는 걸 본 이웃 노인이 하는 말.......
" 저렇게 경험이 없어서... 원 "
봄 볕에는 생식을 촉진하는 어떤 물질이 뇌신경을 자극하는 듯...
숫처녀가 바람나고, 종달새 높이올라 지저귀는 것도 봄볕의
산란촉진 광선을 받았기 때문일거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봄은 만지면 부서질듯 한 계절 !!. 조그만 자극에도 민감하고...
처음 벌을 키우거나, 양봉업을 확장(擴張)하려는 분들은 봄 벌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 때 봄 볕이 잘 닫는 양지바른 곳에 놓아야 합니다.
봄 볕의 중요성을 강조하니 어떤분은 그 봉장에서 햇살이 잘 드는
근거리로 벌을 옮겨서 한 낮에 나왔던 벌들이 집을 찾지못하고 대부분
낙봉돼 4-5매로 잘 월동된 꿀벌이 1-2장도 안되게 남았다고 합니다.
벌은 앞.뒤로 1m, 좌우로 30Cm이상 옮기는 것은 무리수로
꼭 장소를 이동할 경우는 원거리로 가져가서 20일 이상 있다가
가져와 재 배치를 하던지 아니면 축차적인 방법으로 옮겨야 합니다.
봉장 선정은 양봉업의 성패에 많은 영향을 주고 이에 못지 않게
벌통의 배치방법도 중요한데, 홈 관리자도 수년전에 봄벌 배치를
산 밑자락 그늘진 곳에 해서 한해 농사를 거의 망친 경험이 있습니다.
봄볕이 잘 들고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아늑하고 약간 경사가 있는
따뜻한 곳에 벌통을 놓으면 꿀벌이 잔병없이 잘 자람을 볼 수 있습니다.
양봉장이 선정된 다음에는 벌통을 적절하게 배치해야 하는데,
벌통은 꿀벌의 활동에 지장이 없고, 꿀벌 관리에 편리하며
모든 작업에 불편이 없도록 배치하여야 합니다. ^&^
양봉장의 형태에 따라 소문의 방향을 정하고, 비가 올 때 빗물이
소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소문을 앞으로 기울게하고,
벌통 주위의 장애물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벌통을 배치할 때 벌통간의 거리는 1~2M이상 떨어져야 하며,
줄을 지어 배치할 때는 앞줄과 뒷줄 사이를 반드시 2M이상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줄에서 분단을 만들 때 분단사이는 2M정도가 알맞고,
벌통사이는 0.5~ 1.0M 정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전업양봉에서 벌통간격을 벌려 관리하기란 쉽지 않아
통상은 일렬로 붙여서 배치하고, 계상은 2개씩 짝을 지어 놓습니다.
계상을 일렬로 붙여 놓으면 작업에 많은 불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벌이 꽃꿀과 꽃가루를 수집하여 집으로 들어올 때 혼돈을
막기 위해서는 소문의 방향을 다르게 하거나 벌통의 색을 다르게
칠하여 꿀벌이 자기 벌통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합니다.
고정 양봉장에서는 교목이나 관목을 심어 쉽게 자기 벌통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벌통을 배열하는 방법에는
단횡열식, 복열대형, 분단식등이 있습니다.
최근 전업양봉장에서 꿀벌 배치방법은 5통 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고
홈 관리자 종봉장도 5군을 기준으로 한 분단을 만들고 약간 띄워 다시
5통을 놓는 방식으로 배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작업하기 편하고, 반 자동사양기 설치가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