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3일 목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끊지는 못해! 대신 줄일께? 흡연자들이 자주 하는말이다
만약 흡연량을 10분의 1로 줄이면, 흡연 관련 질병 발생 위험도도 10분의 1로 줄까?
최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흡연의 대표적 질환인 관상동맥 질환의 경우
남성이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는 경우 127%가 높아졌다. 그런데 한 개비만 피운
경우에도 74%가 높아졌다.여성도 비슷해서 매일 20개비 이상을 피우면 295% 증가했지만,
한 개비만 피워도 119% 증가했다.
뇌졸중은 남성이 매일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경우 56%, 1개비는 30% 증가했다.
여성은 하루 20개비 이상이 142%, 한 개비는 46%가 늘었다.
흡연은 소량이어도 혈관 내피 세포를 손상해서 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혈관 벽에 혈소판을
응집시킴으로써 심장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결국 소량이라 할 수 있는 한 개비만 피워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현저히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즉 피우느냐 피우지 않느냐의 문제지 많이 피느냐 적게 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올드보이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모래알이든 바위덩어리든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다"
2.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버터’가 1일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발매 첫 주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BTS의 핫100 1위 곡은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 ‘라이프 고스 온’에 이어 총 4곡이 됐고,
발매 첫 주 1위를 차지한 핫샷 데뷔곡은 ‘새비지 러브’를 제외한 총 3곡이 됐다.
빌보드 역사상 핫샷 데뷔곡이 3곡 이상인 가수는 머라이어 케리,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아리아나 그란데, 트래비스 스콧 등 단 6명뿐이며 모두 솔로 가수다.
BTS는 밴드로는 처음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빌보드 핫100은 ?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발표한다.
특히 핫샷 데뷔는 발매와 동시에 음악을 듣고 음원을 사줄 팬과 일반 대중, 라디오에서 틀어줄 DJ들까지
모두 있어야 가능한 기록이다.
3.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사용하게 될 ‘체온스티커’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한다.정상 체온일 땐 초록색인데, 체온이 37.5도를 넘어서면
노락색으로 변한다. 33도 이하 저온이면 갈색이 된다.
작년 여름철 해수욕장 입장을 앞두고 발열 체크를 했는데, 발열 체크 과정에서 대기가 길어져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도입된 시스템이다.
왠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것 같은 느낌이 들지?
4.
‘오마카세’가 세력을 확장중이다.
일본어 오마카세(お任せ)는 ‘맡기다’란 뜻으로, 보통 요리사가 알아서 음식을 내준다는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최근엔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구워 내주는 ‘한우 오마카세’, 다양한 소스와 면(麵)을
조합해서 내는 ‘파스타 오마카세’ 원산지가 다른 서너 종류의 원두커피와 아이스크림·케이크 등을
내주는 ‘커피 오마카세’ 날마다 다른 코스 메뉴를 내놓는 ‘중식 오마카세’등으로 범위가 확장되고있다
거기다
사장이 알아서 손톱을 손질해주고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꾸며주는 ‘네일 오마카세’와
그날 가장 신선한 꽃 위주로 손님과 특정 상황에 어울릴 만한 꽃다발을 디자인해주는 ‘꽃 오마카세’
모발·두피 상태, 얼굴형, 피부색 등 손님 개개인의 특징을 파악해 가장 어울릴 법한 커트·염색·펌 등을 해주는
‘헤어 오마카세’같은 특이한 오마카세도 있다.
대중의 문화적 취향은 다양해지고 각 분야는 갈수록 고급·전문화되다 보니 비전문가인 개인이 따라가는 데
한계가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전문가에게 믿고 맡기는 현상이 확산되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의 컨텐츠 자동재생도 오마카세의 일종?
5.
숨쉬기 운동?
호흡은 엄연한 운동이다. 훈련하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가장 손쉬운 것은 ‘한숨 쉬기’다. 평상시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날숨 들숨 호흡 한 번에 10초, 1분에 6번 숨을 쉬면 된다. 숨을 3초간 최대한 깊게 들이쉬고 1초 동안
멈춘 다음, 입술을 오므리면서 6초간 천천히 숨을 뱉는다.
이런 세트를 하루에 여러 번 하면 좋다. 입을 오므리고 숨을 내쉬면 공기 압력이 작은 기관지에 전달돼
내경이 더 넓어져 허파꽈리에 남아 있는 공기가 밖으로 잘 배출된다. 잔여 공기 청소 효과를 낸다.
한 번에 숨을 뱉지 않고 ‘훅훅훅’ 3번 나눠서 뱉는 연습도 좋다.
빨대로 숨을 뱉는 연습도 해보자. 작은 기관지가 열리는 효과가
더 크고, 폐를 폈다 줄였다 하는 갈비뼈 사이 호흡 근육과 횡격막 기능이 단련된다.
우선 8㎝ 정도 길이의 빨대를 입술에 물고 코로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쉴 때는 빨대를 통해 천천히 내뱉는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물컵에 빨대를 꽂고 내쉬는
훈련을 한다. 빨대 길이를 늘리거나, 물컵 물양을 늘리면 내쉬는 강도를 더 세게 하는 훈련이 된다.
배에 힘을 주고 기침하는 연습도 권한다. 가래를 잘 뱉기 위해서 기침 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손을 깍지 끼고, 명치 부위를 위쪽으로 누르면서 기침하는 연습을 해보자.
가래를 잘 뱉는 것만으로 폐렴을 줄일 수 있다.
전신 유산소 운동이 호흡에 도움된다. 숨이 약간 찰 정도의 강도로 일주일에 3회 이상, 3개월 이상 해야
호흡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활량이 늘어나고, 호흡근도 강화된다.
인간은
공기 없이는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건 음식->물->공기 순이다.
6.
2005년 일이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살던 마텔이 마약 관련 혐의로 붙잡혔다.
27세 고교 중퇴생인 그에겐 마약 파는 일 말고는 아무런 삶의 계획도 없던 시절이었다.
머로라는 판사를 마주하게 됐다. 구속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에서 다시 현행범으로
붙잡혔으니 최고 20년형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머로 판사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다. 한 번 기회를 더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마약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파는 포천지(誌) 선정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훗날 이 약속을 지키지는 못한다.
집행유예 3년 동안 독학해서 고졸 학력 인증을 받았다. 전문대학에 지원했다. 31세 때였다.
무슨 전공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자기네끼리 키득거리더니
냉난방 분야를 해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2년제 전문대학을 3년 만에 졸업했다.4년제 대학에 지원했다.
디트로이트 머시 대학교에 수업료 전액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다. 천신만고 끝에 2014년 졸업하고,
로스쿨에 또 다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과 기록이 문제가 됐다. 변호사 협회에 가입하려면 인물·적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마약 거래 전과 때문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파란만장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정상을 참작해달라고 1200쪽이 넘는 소명서를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그때 머로 판사가 증언을 대신하고 나섰다. 지난 16년간 마텔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일일이 열거하며 하소연했다. 최종 승인이 나던 순간 마텔은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그후 며칠 뒤 두 사람은 다시 마주 서게 됐다.
이번엔 판사와 피고인 신분이 아니었다. 마텔은 머로 판사 앞에서 오른손을 들고
변호사 협회 가입 선서를 하게 된것이다.
머로 판사는 이날을 두고“내 딸을 결혼식장에 데리고 들어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7.
미물도 존중했던 그들의 이야기.
법정 스님은 방안에 날아다니는 파리조차 함부로 하지 않았다. 스님은 생전에 “앞다리를 들어
비비는 파리를 어쩌지 못하겠다”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일본의 하이쿠 시인 고바야시 잇사는 “죽이지 마라. 파리가 손으로 빌고 발로도 빈다.”
중국 만화의 아버지 펑즈카이의 집에 스승 리슈통이 찾아왔을 때의 일이다.
제자가 등나무 의자로 스승을 안내하자 스승은 등나무 의자를 한 번 흔들고 앉았다.
“선생님, 왜 등나무 의자를 흔드세요?” 제자의 물음에 스승이 대답했다. “등나무 아래에
작은 벌레가 있을 수 있는데 내가 갑자기 앉으면 깔려 죽을 게 아닌가. 그래서 얼른 도망 가라고
의자를 흔들고 천천히 앉은 것이네.”
조선 중기의 문신 상진은 외동아들을 잃자 이렇게 토로했다.
“남을 해칠 마음을 갖지 않고 평생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한 가지 걸리는 게 있구나.
평안도 관찰사로 있을 적에 백성들에게 파리를 잡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파리를 파는 사람까지 생겨났으니 내가 아들을 잃은 건 아무래도 그때 일에 대한 앙화인 모양이다.”
선조의 아들 인성군은 사형 직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어명을 받들어 옛 건물을 허는 도중에 기와 사이에서 살던 참새 새끼들이 모두 죽는 일이 있었다.
차마 못할 짓이었다고 늘 가슴 아파했는데 오늘에야 그 앙갚음을 당하는구나.”
미물의 생명까지도 귀하게 여겼던 옛 사람들의 마음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다.
8.
[그림이 있는 아침]
박수근 "귀로" 1964년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