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건만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다음주 초순부터 풀리면서 완연한 봄날이 될듯 합니다.
제 봉장의 첫 내검은 지금까지 80%정도 마친 상태고
이제 남아있는 것은 늦가을까지 산란여왕벌 생산에 투입돼서
고생한 약군 40여통이 있은데 그 넘들은 모래 손을봅니다.
2~3매 정도의 약군을 일찍 건드리면 점차 감봉돼 가면서
결국은 폐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좀 기다렸지요.
아카시아 꿀뜰 주력군의 월동이 잘 돼서 감사하고,
축소 / 약 처리, 화분떡 급이를 2월 초순에 한 70군은
다음주에 종봉으로 시집을 보내게 됩니다. 예약완료 ^^
1월에 시험군으로 일찍했던 통에서는 햇벌이 많이 출방됐고
군세도 양호한 편이며, 대분분 봉군은 이미 봉판형성이 됐거나
출방이 시작된 상태고 약군 첫내검 마무리도 모래는 끝날들....
남부지방에서는 1월 중순. 말경 또는 2월 초순부터 봄 벌을 키우는
양봉인들이 점차 많아짐을 볼 수 있는데, 홈관리자 봉장도
평년보다 한주일가량 빠른 다음주초에 마무리 됩니다.
요즘은 계상 관리를 주로 하다보니 봄 벌을 좀 더 일찍 키우기
시작해서 군세를 확보해야 제대로 뜨기 때문에 빠른 것 같습니다.
1월부터 일찍 봄 벌 관리를 시작한 봉군은 특히 진드기 구제를
철저히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과거엔 첫 내검시 봉판을 들어내거나
밀도로 베어서 진드기 약을 처리하곤 했는데,
요즘은 늦가을(11월 말)이나 겨울철에 비넨볼로 진드기 구제를
1-2회 하기 때문에 궂이 봉판을 죽일 필요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비산란기인 겨울철에 비넨볼로 진드기 구제를 2회 정도 했다면
거의 가시응애나 진드기가 없다고 보면되고, 때문에 과거처럼
그리 심하게 진드기 구제에 신경쓸 필요가 적습니다.
첫 내검시 봉판이 형성된 봉군을 임의로 선정해서 봉판을 베어
달력 뒷면에 충을 털어 진드기, 가시응애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깨끗한 상태면 궂이 유충, 봉판을 들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예방차원에서, 혹시나 걱정이 된다면 진드기 약을 봄철에 2-3회
처리하면 무난한데, 첫 내검시 1회, 10여일 후 한번 더 하고 마지막으로
3월 초순에 하면 그 후론 밤꿀 채밀이 끝날때까진 약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을철 진드기 구제가 미흡했던 농가에선 구제에 관심을
가져야하는데, 남부지방에서 일찍시작한 봉군일수록 진드기 번식
기간이 길어 6월부터 증상이 나타나면서 가을에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약군이나 구왕인 봉군은 산란을 빨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축소를 위한 내검시 이미 봉충이 형성되어 있는 소비는 빼내어
빈 통에 담아 얼어죽게 하던지 아니면,
밀도를 봉개된 봉충을 절개(切開)해서 진드기가 발견되면 모두
베어버리고 진드기 약제를 처리 후 봉충이나 산란이 없는 상태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빼내지 못했을 때는 봉충이 터져 나올 때 약제 처리를 한번 더
해주는 것이 좋은데, 봄에 한번만 잘 하면 여름에 여러 번 해주는
것보다 약효 면에서는 유리한 효과가 있습니다.
많은 벌을 관리하는 전업양봉에서는 첫 내검시 일일이 소비면을
확인해 가면서 봉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1차로 약제를 한 후
날씨가 풀리면 1~2회 더 처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른 봄 첫 내검시 사용할 수 있는 약품의 종류는 다양하고,
초보자의 경우는 스트립제가 편하고 안전하며, 전업양봉인들은
속살만 분무나 비넨볼 흘림방식으로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분무시 살충제가 흡입되지 않도록 반드시
방독면을 착용하고 작업을 해야하는데, 마스크 정도로는 카바가
안되고 폐로 들어가 치명적(?)인 병에 걸리게 됩니다.
요즘 전업양봉인들은 친환경 약품인 비넨볼을 주로 사용하는데,
처리 방법이 쉽고 간편하면서 안전하고 냄새로 진드기를 분리하는
생약성분의 우수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