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카페 중독이라고 하셨던가요.
저도 그 중독에 동참하고 있지요.
다들 아실거예요.
칠랄레 팔랄레 댓글 달고 댕기는 정인데요.
오늘도 맘이 아프고 얼얼합니다.
카페를 닫을 때는 담엔 안들어와야지 합니다.
너무 맘이 아파서요.
다 내맘같고, 다 내아이같고
그래서 너무 맘이 아파요.
그런데 다음에 컴퓨터를 켜면 꼭 먼저 카페에 들르게 됩니다.
이게 뭔짓인지.
우리 현이도 친구가 없어요.
그렇다고 딱히 왕따이거나 한건 아니예요.
그렇다고 친구들과 동등한 관계로 사귀지도 못하더군요.
알게 모르게 속고, 무시당하고, 상처받고.
짐작은 하고 있지만 거기에 제가 개입할 수도 없어서
그저 바라만 봅니다.
조금이라도 강해지라고
학교에서 문제 생기면 엄마가 다 해결해줄거니까
하고싶은대로 하고 오라그러죠.
패고싶으면 패고 힘으로 모자라면 물어뜯고라도 오라고.
물론 그렇게 하고 온적은 없습니다.
저도 자책하며 보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말을 5살때 시작했으니 그 전부터였겠죠.
내가 뭘 잘못했을까?
아이가 열나고 아팠을 때 머리가 절못됐나?
내가 아이 잠든 새 슈퍼 다녀올때 깨서 심하게 울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내가 옹알이를 안받아줬나?
내가 방치한건 아닐까?
지금도 그런 생각들을 머리 밖으로 완전하게 밀어냈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런데요.
그렇게 나를 탓하고 아이를 탓하는게 조금도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 시간에 차라리 아이랑 티브이라도 보고 웃는게 낫죠.
밖에나가서 배드민턴 한번 터 치고
쌈쌈하면서라도 책 한 권 더 읽히는게 낫구요.
뭐해먹을까 생각해서 손잡고 시장에 다녀오는게 백배 낫더라구요.
아이게 공부시키면서 절대 알거라고 생각안합니다.
수학 연산문제를 풀때
이해했다기보다는 기계적으로 푼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상을 기대하면 실망하게되고 그만큼 아이를 닥달하게 되더라구요.
어느분께서 그러셨지요.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에 상처입으셨다고.
그런 세세한 감정을 다 알아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우리 아이들을 거북이라고 하지 않았을거예요.
스스로 무기를 만들어서 상처입으신겁니다.
반성하세요.(혼내는 겁니다.)
근대 저도 잘 그래요.
우리 아들도 아빠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늘 입에 달고 삽니다.
자기를 너무 괴롭힌데요. 내 참~
엄마는 밥해주고 빨래해줘서 사랑한답니다.
가정부를 사랑한다고 할 것이지...
아니다 밥솥하고 세탁기를 사랑한다고 하는건가?
이제는 나를 탓하고 주변을 탓하고 그런건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런다고 우리 아이가 갑자기 똑순이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보다는 장래에 우리 아이가 무엇을 해야 스스로를 책임지면서
온전한 한사람의 몫을 해 낼까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서 예술쪽으로 밀어주기는 어려울 것 같고
기능직쪽으로 밀어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요.
남들보다 적게 벌고 힘들게 일하긴 하겠지만 어쩌겠어요.
할 수 없는 걸 바라기보다는 할 수 있는걸 빨리 찾아주는게 좋겠지요.
본인도 그런걸 좋아하기도 합니다.
기계과학이나 로봇과학세트 조립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
간단하지요.
좀더 밝고 희망적인 그래서 힘이 났으면.
아이를 칭찬하는 게시판을 하나 열면 어떨까요 파랑나무님.
재미있었던 아이르 이야기도 좋구요.
우리 현이는 전에 토하면 임신하는 줄 알고
체해서 토하고는 아기 낳는거냐고 물어서 식들 배꼽을 뺀 적도 있는데요.
그런 재미있었던 것들 기억하고 그 기억으로 힘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난 나를 사랑하고 내 아이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여려분도 사랑합니다.
오~ 나의 바람기!!!!!
첫댓글 저도 매일 들어오는 열혈팬입니다요^^ 비슷한 아이끼리 친구로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다른아이는 뭘잘하나? 그런걸 우리 근이도 잘해낼수 있을까? ' 막연한 잣대도 대어보고, 남들은 행복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안쓰러운 내용을 보며 제자신을 돌아보기도하고...제가 우리집 다음으로 사랑하는 공간입니다. 저도 여러분 많이 사랑해요^^ 같이 힘내요!!!~
^^ 3학년 근이맘님 알지요. 울 현이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같이 힘내요.
글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저도 거의 중독입니다. 기분 좋은 중독이죠. 정이님 글에 마음이 참 밝아져서 고마운 마음 듭니다. 제 아이는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으니까 자꾸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아서 좀 부담되기는 합니다만.. 그 정도의 부담은 가져야겠죠.
궂이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씩이나.....그냥 있는 그대로의 아이가 더 소중하지요. ^^
백번 옳은 말씀... 칭찬하는 게시판 만드는거에 한표... 그 게시판에 글올릴 수 있게 아이 칭찬꺼리를 찾아봐야겠어요.
웃기만해도 이쁜 녀석들을 칭찬할것보다는 엉뚱괘씸한 발상을 더 많이 하지 않나요? 울 아들은 그렇던데.
이 밤..저에게 탄산같은 에너지를 주시는군요^^ 불끈 ~~거북이 이눔시키 ~사랑한다..^^
^^ 아자아자!!
여섯살인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선배맘들 글 보면 정말 이럴까 싶어서...불안할때가 많아요. 그리고 더 나 자신을 채찍질 합니다. 소중한 글 하나하나 너무 감사하구요. 제가 흘림 눈물이 아이에게 거름이 되어 제발~~내아이가 세상속에서 승리하며 살기를 빌고 또 빕니다.
불안하지 마세요. 그냥 다른아이들과 비교만 안하시면 됩니다. 어제의 아이와 오늘의 아이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발전하고 있으면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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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무식하게 씩씩하게 무식함의 힘으로....^^
맘이 너무 뭉클하네요.. 저와 같은 현실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으시네요,, 위로 많이 받고 갑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