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일5일 일정이었는데 일데팡에서 만난 스위스 아저씨가 무레아가 좀 싸다고해서 타히티 본섬 이틀정도 둘러보고 무레아로 갈려고 계획했습니다.
근데 다행히 무레아에 가겠다는 미국인 친구를 만나 이튿날 곧바로 무레아로 들어갔습니다.
본섬도 고갱박물관 등 볼게 있긴 하지만 그다지 강추 분위기 아니고 평일은 괜찮지만 제가 간날은 공휴일이 끼어서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하여튼 불어권 휴양지에선 공휴일, 주말되면 모든게 올 스톱이니까요.
보라보라는 다녀온 사람들이 다 비추하더라구요.
비쌀 뿐더러 그다지 볼 것도 없다는 것이 중평.
멀기도 하구요.
저는 멀더라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도저히 안돼더라구요.
무레아행 페리 회사는 4군데 있는데 대부분 비슷합니다.
회사마다 시간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오전 6시부터 저녁3-7시까지 있습니다.
페리 값은 어른 편도가 900CFP, 왕복가가 1800CPF.
848CFP,1696CFP짜리도 하나 회사 있습니다.
시간대가 조금씩 다르지만 안내소에서 모두 종합해서 있는 타임테이블 복사지 나눠주까 맞춰서 이용하세요.
무레아는 타히티 본섬에서 정말 가까워요.
눈으로 보이 정도니까.
시간이 30분 정도.
본섬도 마찬가지지만 무레아는 깎아질 듯 가파른 산이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그냥 산이나 언덕이 아니고 정말 깎아질 듯한 경사입니다.
전 어렷을 적 영화 '남태평양'을 본적이 있어 감회가 좀 남달랐나봐요.
하트처럼 섬을 한바퀴 도는 도로의 길이는 대략 55KM 정도. 차로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섬이 크다보니 일데팡보다 좋은 점은 숙소나 식당의 선택폭이 좀 넓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
그래도 대부분 몇만원씩 하는데요, 같이 간 미국 청년이 미리 봐둔 캠핑넬슨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페리가 오면 앞에 버스 2대가 기다리는데 가고 싶은 숙소를 말하면 아저씨가 탈 차를 알려줍니다.
캠핑넬슨은 버스로 20분정도 가면 나오는데 도미토리가1300CPF, 가장 싼 곳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제 바로 앞에서 방이 떨어져서 더블룸에서 하루 잤고 가격은 원래는 4000CPF이라고 하는데
3500CPF으로 깎아줬습니다.
여기 도미토리는 좀 특이한 데 다수가 들어가는 방이 아니라,
가로 세로 2미터정도씩 하는 방에 스폰지 싱글침대 2개씩 놓여있는 형태입니다.
수납장이나 전기 아웃렛 그런 건 없구요, 달랑 전깃불만 있습니다.
충전은 리셉션에 부탁해야 합니다.
대신 방이 5개씩 연달아 있어 낮엔 잘 모르겠는데 밤에는 옆에서 뭐하는 소리 고스란히 다 들립니다.
뭐 그래도 시끄러우면 옆방에서 알아서 벽두드리고 수습하곤 하니까 그다지 불편하다거나 할 정도는 아닙니다.
남녀 구별 없이 방 넣어주고, 뜨거운 물 샤워는 당근 안되고 공동 화장실에 샤워실.
더블룸도 시설은 별차이 없습니다.
저는 5월이라 그랬는지 에어콘이나 선풍기 없어도 살만했습니다.
근데 온도 자체는 무지 높아 9시 정도면 콧등에서 땀이 날정도로 더워집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후덥지근할 정도는 아니구요.
유브이도 정말 심할 정도로 발라야 합니다.
햇볕이 쎄 정말 금방 탑니다.
근데 느낌상 촌스럽지 않고 예쁘게 잘 태워집니다.
캠핑넬슨을 나가 왼편으로 5분정도 가면 상가가 있어서 물건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왠만큼 작은데 아니면 카드도 다 되고요.
참 카드는 규모 작은 상점(타히티 전체)에서 2000CPF 이하는 결제 안해줍니다.
저는 오기 전에 뉴질랜드에서 라면이랑 윗빅스, 작은 통조림 등등을 사가지고 왔거든요.
좀 무겁기는 했지만 타히티 다음이 이스터섬이라서 그리고 물가도 현격히 차이가 나서
아예 별도로 음식물 가방 마련해서 넉넉히 사가지고 왔습니다.
사먹지 않고 해먹으면 섬에서 음식을 사더라도 그다지 많이 들지 않습니다.
외국애들도 아침점심은 대부분 바게뜨 빵하고 치즈, 물, 음료수 등으로 연명하고 저녁만 사먹는 것 같았구요.
사먹는 것도 대부분 비싸지만 한국과 비교해 비슷한 가격대 음식점들도 있으니까 젊은 서양애들한테 물어보면 잘알려줄겁니다.
다들 타히티 물가는 비싸다고 느끼는지 만나면 주요 주제가 분위기었구요.
꽃그림 살롱이랑 흑진주랑 조각품 등을 특산물이라고 파는데 예쁘긴하지만 가격이 좀 비쌉니다.
무레아섬은 대부분이 모래사장이 한뼘 수준인 아주 얕은 바다나 배 댈 수 있는 깊은 바다입니다.
모래도 하얀 백사장이 아니고 산호 모래로 발이 좀 아플 수도 있습니다.
캠핑넬슨 부근 해변은 전자입니다.
주변에 환상으로 산호가 둘러져 있어 그 이내 200?미터 정도의 바다는 정말 얕습니다.
많이 해봤자 무릎이나 허벅지 정도로 깊이로 그냥 따뜻한 물에서 물놀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다들 물놀이 보다는 태닝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늘은 시원하니까 탁자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해도 좋구요.
스노클링 기어 빌려서 주변 둘러보거나 카누를 타거나(한시간에 900CPF),
모래 사장을 따라 윗쪽으로 20분정도 천천히 걸어가면
르 빠니에르인지 하는 호텔의 그늘있고 얕은 정말 조용한 프라이빗 비치도 있으니까
거기서 물놀이 하셔도 좋구요.
여긴 발목정도 깊이. 정말 얕습니다.
해수욕을 위해서는 소피텔 앞바다가 강추인데요,
의외로 흰 백사장에 바다색이 죽입니다.
물 깊이도 가슴까지 오고 백사장도 길게 있어 해수욕장 다운 분위기도 나고요.
여행책자에 나오는 그런 풍경.
소피텔이 크기는 하지만 손님 수나 비치체어 수를 보면 다른 숙소 사람들도 다수인 것 같구요.
제가 갔을 때는 비치의자에 돈받는 분위기는 아니었구요, 스노클링 기어는 비투숙 손님에게 5불씩에 빌려줘 주변 산호초를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가시는 분들은 점심에 물놀이하고, 저녁 해산물 부페 드시고 민속춤 무료 공연 보고 오시면 될 듯합니다.
가격이 그나마 호텔 중 저렴합니다.
물론 다음 행선지가 남미면 좀 참으시구요.
저도 해산물 부페 먹으려고 호텔마다 다녀봤는데 대부분 7만원에서 10만원대입니다.
인터콘이나 펄리조트나.
본섬 인포메이션센터에 있는 쿠폰북에 마이타이 한잔 서비스 쿠폰 들어있습니다.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구요.
위치가 문제인데요, 버스나 렌트를 이용해서 가시면 공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섬에서 절경이라고 하는데는 오포노후 베이하고 쿡 베이가 있는데 음 전 그냥 경포호랑 비슷한 느낌이었고 그 주변 산에 더 버닝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를 좋아하더라구요.
두 만 사이에 아웃룩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렌탈 하실 분들은 꼭 가보세요.
두 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게 경치도 경치일 뿐더러 올라가는 길도 예술입니다.
그밖에 스쿠버 다이빙이나 세일링 등 투어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가격은 좀 비싸구요.
다들 10만원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섬을 둘러보는 투어라면 자전거나 스쿠터, 차를 렌트하면 될 것 같구요.
자전거 빌리는데 하루 1500CPF.
스쿠터는 5000CPF이구요.
역시 본섬의 인포메이션센터 쿠폰책에 유로카 10% 할인 쿠폰 있습니다.
이거 쓰면 기름 안채워도 되고 45불에 빌릴 수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물론 남자분에게도 자전거는 좀 부담스러울 듯합니다.
경사길도 있는데다 거리도 꽤 되니까요.
특히 아웃룩가는 길은 거의 남산 수준입니다.
호주 청년들은 자전거로 이틀동안 반반씩 둘러보라고 추천하더라구요.
역시 길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지만요.
스쿠터 강추입니다.
하지만 꼭 렌트 안하도라도 페리 선박장에서 호텔까지 버스 타고 올때 갈때해서 결국 한바퀴 왕복한 셈이 됩니다.^^;;
저처럼 버스에서 졸지 말고 많이 보세요.
다녀와서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더 편하고 즐거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워낙 숙소 부담이 쌨는데 이걸 덜어서인지.
다른 일정이긴 했지만 동행이 있어 불안하지 않았고
준비도 나름대로 철저해서 돈도 많이 안썼고.
싸게 즐기는 법이 많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하여튼 음..뉴칼레도니아, 타히티를 경험하면 물가에 대범해진다고나 할까요.
지금 남미는 천국 같습니다.
재밌는 건 여기 관광객들의 모습인데요,
같은 프랑스령 휴양지라도 뉴칼레도니아는 그냥 보통 프랑스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냥 중산층에 뭐라고 할까 점잖은 사람이 많았는데
나이는 20대후반부터.
타히티는 음,,,좀 티내는 사람이 많아요.
젊은 층도 많고.
오는 페리안에서 사람들이 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뭐 이런거 하고 있어서 좀 무흣했습니다.
타히티는 흑진주 산지로 유명하거든요,
상가를 지나다보면 큰 조개껍질에 나주를 담아두는데 하도 많아서 베어링볼같이 느껴질 정도로..
하여튼 허름해보이는 아줌마들도 물론이고, 원주민 아저시들까지 다들 흑진주 귀걸이에 목걸이에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놀랐구요.
젊은 애들도 꾸미는 애들이 많구요.
물론 뉴칼레도니아엔 없었던 저희 같은 배낭여행자도 많고요.
극과 극이라고나 할까.
국적도 좀더 다양하고요.
원주민들도 분위기도 서로 알아보고 인사하기는 하지만 뉴 칼레도니아처럼 살가운 수준은 아니었구요.
뉴칼레도니아에선 원주민들도 불어를 썼는데 여긴 자기들끼린 자기네 말을 쓴다는 것이 좀 틀렸구요.
영어도 훨씬 많이 하고.
영어권 사람이 적기는 하지만 그다지 불편하지 않습니다.
무레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눈요기가 많았다는 점.
벗는데 주저함이 없는 늘씬한 언니들.
멋지게 태닝한 꽃돌이들도 많습니다.
특히 타히티에서는 미인들이 많은 걸로 유명한데
공항 가이드북에 아예 남녀 다 168-174cm 사이로 키크고 늘씬하고 잘생긴 것으로 유명하다라고 써놨어요.^^
미스타히티 뽑아 미스 프랑스선발대회에 내보내는 게 국가적 대사인지,
올해도 이 행사를 앞두고-6월 11일- 모든 매체에 다 미스 타히티 얘기가 있구요.
미스터타히티의 사진도 나오는데,, 무지 이쁜 꽃미남입니다.
정말 즐거운 곳입니다.
첫댓글 아 너무나 가고싶은 타히티....
제가 좀 무식해서여.. 아래에.. 유브이는 썬블럭크림같은데.. 리펠런트는 몬가여?? 혹시 몸에 뿌리는 모기약 말씀하시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