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신계' 게시판에서 12월에 대한 순우리말을 보고 갑자기 전혀 상관없는 숫자 세는 단위가 생각이 나더군요.
전에 6천 200백 경의 사이버머니를 위조한 사람이 잡혔다는데 경찰에서 천문학적인 숫자 때문에 숫자 단위표까지 배포했다고 하는군요. 이 내용과 관련된 기사 내용을 잠깐 추려보자면...
'만원을 만개 합친 것이 억(億)이고 그 억을 만만개 합친 것이 1조다. 물론 대수(大數)에서 쓰이는 단위는 ‘조’ 이상도 수없이 많다. 만만조가 경(京)이고 만만경이 해(垓)다. 그 위로는 자, 양(壞),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 항하사(恒河沙),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수(無量數) 등이 있다. 항하사는 인도의 갠지스강을 가리키는 항하에 있는 모래를 뜻하는 숫자로 흔히 무수, 무한 등의 비유로 쓰인다. 그러나 불가사의나 무량수쯤 되면 그야말로 불가사의의 숫자일 뿐이다.아승기는 항하사의 1만배, 불가사의는 나유타의 1만배, 무량수(무량대수)는 불가사의의 1만배이다...'
불가사의가 숫자를 가리킨다는 것은 이 때 처음 알았죠. 이 숫자 단위를 보니 우리 나라의 숫자 단위는 불교에서 따 왔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네요.
불교의 신화는 아무래도 고타마 싯다르타께서 인디아 쪽 사람이다 보니 인도 신화와 비슷한 점도 보이는군요.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늘어놓은 잡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