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관련 신규 산업단지 추진 중 |
KCC, (주)엠코 가학리와 현대제철 인근에 각각 산업단지 추진, 환경단체 “포항, 광양의 전철 밟게 될 것”우려 |
|
|
송악면 가학리 일원에 약 200만평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 KCC와 (주)엠코 등 민간기업과 건설회사에서 총 2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제안서를 작성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군청 경제항만과 공단개발팀 남상서씨는 “KCC가 송악면 가학리에 100만평 규모의 테크노폴리스형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제안서를 작성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체적인 타당성조사를 거쳐 오는 5월말쯤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여 그때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 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남상서씨는 “KCC는 산업용지 이외에도 상업·주거기능을 갖춘 자족적인 복합도시이자 철강·자동차 연관산업 등 주변산업과 연계된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주)엠코에서도 약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엠코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는 현대제철(주)의 연관 산업단지 성격이 강하며 현대제철 인근지역에 추진될 것이라는 게 공단개발팀 남상서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로 현대제철의 발주로 연세대 도시교통과학 연구소가 지난달 초 산업자원부에 납품한 ‘당진 철강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기본연구’ 용역보고서에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연관단지를 제철소 주변으로 명시하고 있는 부분이 제시되고 있다. 남상서씨는 “현대제철로 인해 관련기업들이 입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산업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들을 관리해야 개별입지로 인한 난개발을 막고 환경과 관련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제철 연관기업 중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타르 및 슬래그 처리 업체는 입주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라며 “연관기업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상서씨는 또 “(주)엠코가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5월말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엠코 이외의 회사가 공동 참여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진군은 이달말 개발 제안서를 접수한 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 산업단지 조성계획 대상지를 확정하고 SPC(특수목적법인) 또는 민간개발 방식의 조성계획을 확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KCC와 (주)엠코가 추진하고 있는 현대제철소 인근 약 2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추진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엠코의 연관단지 100만평 조성계획과 관련해 환경단체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종기 군수가 지난해 1월17일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연관단지를 근원부터 못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당진군의 미래는 제철소와 연관단지에 둘러싸여 포항과 광양처럼 철강공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현대제철이 2011년 철강중심의 혁신클러스터를 추진하면서 이와 같은 대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연관단지 조성과 관련해 광양만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40%를 광양제철단지에서 배출하고 있고 이 중 연관단지가 60~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연관단지에 대한 통제와 함께 환경관리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