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毛髮 (hair) >>> 체모(體毛)와 두발(頭髮)의 총칭.
사람의 털을 말한다. 모발은 털이 난 부위에 따라서 두발(頭髮) ·수염(턱수염) ·액모(腋毛) ·음모(陰毛) ·미모(眉毛) ·첩모(睫毛) ·비모(鼻毛) ·이모(耳毛) ·체모(體毛)로 구별한다. 굳고 굵은 털을 경모(硬毛), 그 중에서 두발 등의 긴 털을 장모(長毛), 미모 등의 짧은 털을 단모(短毛)라고 한다. 온몸에 나 있는 가늘고 부드러운 털은 솜털, 사춘기가 되어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서 나는 털은 수모(鬚毛) ·액모(腋毛) ·음모는 성모(性毛)라고 부른다.
털의 빛깔 ·형상 ·만곡 ·단면 모양은 몸의 부위 ·개인 ·인종에 따라 다르다. 한국인의 털은 흑(갈)색인데 백인종은 멜라닌이 적어서 갈색 ·황색 ·적색 등의 것이 많다. 털에는 직모(直毛) ·파상모(波狀毛) ·권모(卷毛) ·나선모(螺旋毛) 등이 있으며, 털의 단면을 보면 직모에서는 원형, 파상모에서는 타원형, 축모(縮毛)에서는 삼각형이나 신장형을 나타낸다.
모발은 모모(毛母)의 상피세포가 그 속에 케라틴 섬유를 만들면서 자라는데, 언제까지 생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수명이 있어서 발모(發毛)와 탈모(脫毛)가 반복된다. 털이 생장하는 생장기, 생장이 정지되고 모근하단이 입모근 부착부 높이까지 상승하는 중간기, 그후 털이 탈락할 때까지의 종기(終期)가 구별되며, 종기에는 이미 새로운 털이 아래쪽에서 생장을 시작한다.
이 순환을 모주기(毛週期)라 하며, 동물의 종류나 신체부위에 따라서 다르다. 사람의 두발의 생장속도는 1일에 0.2∼0.4mm, 모주기는 2∼6년이며 그 중에는 25년 걸리는 것도 있다.
음모 陰毛>>>사람의 외부 생식기 주위에 난 털.
‘거웃’이라고도 한다. 남성의 외음부에서는 치골부(恥骨部)에서 음낭에 걸쳐서, 여성의 외음부에서는 치구(恥丘)에서 대음순에 걸쳐서 사춘기가 되면 발모한다. 솜털과 바뀌어서 종생 나는 종모(終毛)로서 장모(長毛)에 속한다. 형태나 양은 개인차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끝이 배꼽을 지나는 몸의 정중선에 해당하는 백선(白線)을 향하여 돌출상으로 나고, 여성은 끝이 수평이 되는 수가 많다. 음모가 나지 않는 발모부전증은 여성에게 많다.
수염 鬚髥>>>얼굴의 하반부에 돋아나는 털.
사람의 수염은 사춘기 이후에 생기는 성모(性毛)의 하나이며, 제2차 성징으로서 남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돋아난다. 수염은 돋아나는 장소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보통 코 밑에 나는 것을 콧수염, 턱에 나는 것을 턱수염, 볼에 돋아나는 것을 구레나룻이라고 한다. 수염에 대한 관념과 조정법(調整法)은 시대와 민족에 따라 많이 변천되어 왔다.
고대 동양의 셈족의 남자들은 굽슬굽슬한 수염을 잘 가꾸고 있었으나, 함족인 이집트인은 그러한 관습은 없고, 상류층의 남자들만이 지위의 상징으로 수염을 길렀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일반 남자들은 수염을 기르지 않았으며, 이 관습은 그 후 서구사회에 기본적으로 답습되었다. 북방의 게르만족들은 원래 수염을 잘 가다듬어 청색이나 녹색으로 염색하는 관습이 있었으나 로마 문화의 영향으로 차차 사라지게 되었다. 프랑스인들은 6세기경에 염소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7세기경에 콧수염과 구레나룻을 함께 기르는 풍습이 유행하였다.
한국과 중국인은 옛날에는 수염이 자라는 대로 두었으나 조선 후기에 와서는 카이저수염이 유행하였다. 1920년경에는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었다. 동물에 있어서는 포유류 중의 고양이 ·호랑이 등의 입 주위에는 수염이 나 있고, 쥐의 입 주위에도 수염이 나 있는데 이들은 감각작용을 한다. 또 미꾸라지 ·메기 등의 입 주위에도 수염이라고 하는 육질의 돌기물이 있다.
털 (hair) >>>생물의 표피에 나는 실 모양의 구조체.
경단백질(硬蛋白質)의 케라틴으로 되어 있다. 표피가 함입되어 생긴 모낭(毛囊)의 저부(底部)에서 경단백질로서 생성된다. 털의 근저에는 결합조직성의 모유두(毛乳頭)가 있고 털과의 접촉부가 모모기(毛母基)이며, 여기에서 세포분열이 일어나 털의 신장이 가능하게 된다.
【형태】 털은 피부의 표면에 대하여 비스듬히 나며, 같은 부위에서는 다수가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모류(毛流)를 나타낸다. 모류는 정수리 등에서도 모와(毛渦)를 이루고 있다. 모발의 선단은 모첨(毛尖), 피부표면에서 위로 나와 있는 부분을 모간(毛幹), 아래로 묻혀 있는 부분을 모근(毛根)이라 한다. 모근의 하단은 양파 모양으로 부풀어 있어 모구(毛球)라고 하며, 아래쪽에서 모세혈관과 신경을 수반하는 결합조직이 모유두(毛乳頭)가 되어 들어가 있다.
털은 3층으로 되어 있다. 가장 바깥층은 모소피(毛小皮)라 하며 핵(核)이 없는 각질(角質)의 작은 판이 기와지붕 모양으로 겹쳐져 있다. 그 안쪽은 모피질(毛皮質)로서 모발 단면의 대부분을 이루고 다량의 멜라닌을 가진 세포로 되어 있다. 이 층의 멜라닌 양에 의해 털의 빛깔이 결정된다. 중심부는 모수질(毛髓質)이라 하며, 가는 상피세포삭(上皮細胞索)으로 되어 있다. 솜털은 이것이 없고 경모도 위쪽에는 이 층이 없다.
모구를 구성하는 세포는 분열증식하여 상승하는 동시에 그 속에 케라틴 섬유를 만드는 모모세포(毛母細胞)와 털에 색소를 공급하는 멜라노사이드가 있다. 모근을 싸고 있는 대상물(袋狀物)을 모낭(毛囊)이라고 한다. 바깥쪽으로부터 결합직성 모낭 ·상피성 모낭 ·초소피(齧小皮)로 구별된다. 초소피는 비늘 모양을 띠며, 털 표면의 모소피와 맞물려서 털이 빠지지 않게 하고 있다. 모낭이 표피 하면과 둔각으로 교차되는 쪽에는 피부 속에 입모근(立毛筋)이라고 하는 민무늬근이 있다. 모낭과 입모근 사이에는 지선(脂腺)이 있는데 모낭에 개구(開口)하여 피부나 털의 표면에 피지(皮脂)를 공급한다.
【동물】 포유류의 체표에는 일반적으로 밀생되어 있으며, 이것을 모의(毛衣)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 ·고래류 ·코끼리 등은 모의가 퇴화되어 있다. 고래류의 태아에는 약간의 털이 있다. 털에는 돼지의 강모(剛毛), 고슴도치의 가시 등으로 변한 것도 있다. 털의 색깔은 쥐 등과 같이 털만 회색이나 흑색으로 된 것과 기니피그와 같이 털뿐만 아니라 그것이 나 있는 피부까지도 털과 같은 색깔을 띠는 것이 있다. 무척추동물에서는 털과 외관상 유사한 구조체로 편모(鞭毛) ·섬모(纖毛) 등이 있고, 게 등에서는 다리나 집게발에서 볼 수 있는 강모가 있다.
수모(獸毛)의 대부분은 1개의 털구멍에서 장대한 1개의 털[原毛]과 가늘고 짧은 다수의 털[副毛]이 나와 있는데 이것을 모속(毛束)이라고 한다. 보통 모속 3개 정도가 모여서 모군(毛群)을 이루며 이 중 장대한 털을 상모(上毛), 가늘고 짧은 것을 하모(下毛)라고 하는데 면양 등에서는 이 구별이 뚜렷하지 않다.
수모(獸毛)는 산업적으로도 중요하다. 장식이나 방한용(모피) 외에 면양 ·낙타 ·캐시미어양 ·알파카 ·앙고라토끼 등의 털은 모직물로, 너구리 ·사슴 ·다람쥐 ·쥐 ·족제비 등의 털은 붓으로 이용된다. 또, 돼지 ·말 ·사슴 ·염소 ·토끼 등의 털은 솔 등으로 이용한다.
사람의 털은 모발이라고도 하며, 손바닥 ·손가락의 등면 ·발바닥 ·입술 ·외음부의 일부를 제외한 전신의 피부에 나 있다. 털이 난 부위에 따라서 머리털[頭髮] ·수염(턱수염) ·액모(腋毛) ·음모(陰毛) ·눈썹[眉毛] ·속눈썹[睫毛] ·코털[鼻毛] ·이모(耳毛) ·체모(體毛)의 구별이 있다. 굳고 굵은 털을 경모(硬毛), 그 중에서 머리털 등의 긴 털을 장모(長毛), 미모 등의 짧은 털을 단모(短毛)라고 한다.
【식물】 표피세포가 변형되어 돌출한 것을 총칭한다. 외관적으로 비슷하지만 표피세포뿐만 아니라 기본조직이나 유관속에도 관계하는 것은 모상체(毛狀體)라 하며, 털과는 구별한다. 고등식물의 많은 부분에서 볼 수 있으며, 모양이나 작용 등은 각기 다르다. 토란의 잎 등에서 볼 수 있는 유두돌기(乳頭突起)는 보호의 역할을 하고, 그 밖에 민들레 등과 같이 종자의 산포역할을 하는 산포모(散布毛), 강낭콩과 같이 여분의 수분을 분비하는 배수모(排水毛), 식충식물에서 볼 수 있는 감각모나 선모(腺毛), 때로는 근모(根毛)와 같이 수분이나 수분에 용해되어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흡수모(吸收毛) 등을 들 수 있다.
모근 毛根 (hair root)>>>포유류(哺乳類)의 피부에 나는 털의 모낭(毛囊)의 기부에 있는 부분
모근의 아래끝은 양파 모양으로 부풀어 있는데, 이를 모구(毛球)라고 한다. 모근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낭은 표피와 진피가 연결되어 원통상을 이루어 모근을 싸고 있다. 모근이 피부면과 둔각을 이루는 쪽에 피지선(皮脂腺)이 개구(開口)하고 그 옆에 민무늬근으로 된 입모근(立毛筋)이 붙어 있어 털을 직립(直立)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모낭에는 많은 신경섬유가 분포되어 있다. 그 때문에 털은 촉각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구의 내부에는 진피의 연속으로 모유두(毛乳頭)가 들어 있다. 그 주위에 표피의 연속인 상피세포(上皮細胞)가 증식하며 차차 각화(角化)하여 털이 성장한다. 모근이 자라서 피부의 표면에 나온 부분을 모간(毛幹)이라 한다. 결국 1개의 털은 모근과 모간으로 되어 있다.
섬모 纖毛 (cilium)>>>생동물 섬모충류의 체표 및 다세포동물의 섬모상피 세포의 자유 표면에 있는 운동성의 세포기관.
원길이 수 μm~수십 μm, 지름 0.2 μm의 것이 보통이다. 그 수는 세포당 1개 내지 몇 개밖에 안 되고 비교적 긴 것을 편모(鞭毛)라고 하여 구별하고 있는데, 그 구조에 있어 기본적인 차이는 없다. 섬모 내부에서 2개의 중심소관과 9개의 주변소관이 배열한 미소관(微小管)의 다발을 주체로 하는 축사(軸絲)라는 구조가 있고, 이것이 기부에서 기저소체(基底小體)와 연결되어 있다.
섬모의 운동은 ATP(아데노신삼인산)를 에너지원으로 한다. 섬모충 외에 수생의 하등동물이나 유생(幼生)의 체표, 조개의 아가미, 개구리의 입천장 표면, 포유류의 기관상피 등에 널리 존재한다. 미소동물에서는 섬모의 작용으로 주위의 물에 한 방향으로 힘을 미치게 함으로써 섬모의 작용으로 이동운동을 하는 외에 수류를 일으키게 하여 호흡 ·섭식(攝食) ·노폐물 제거 등을 한다.
체모 體毛 (hair)>>>몸의 각 부위에 난 털.
피부의 부속기관이며 발생학적으로 표피에서 생긴 것이다. 포유류 특유의 것으로 보통 몸의 보호나 촉각에 연관되는 역할을 한다. 동물에 따라서는 성적(性的) 장식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크다. 사람에게는 생모(生毛)와 경모(硬毛)의 2종류가 있다. 생모는 성징(性徵)에 수반하여 몸의 특정 부위에서 경모로 변한다. 체모의 형태에 따라 장모(長毛)와 단모로 분류하기도 한다. 겨드랑이나 음부, 항문둘레의 장모의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
체모는 구순부(口脣部) ·손바닥 ·발바닥 ·귀두(龜頭) ·소음순(小陰脣) 등 일부를 제외하고 체표면 전체에 나 있다. 털이 나는 방향에는 흐름이 있는데 두정부(頭頂部)나 겨드랑이에는 와상(渦狀)의 부위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짙다. 또, 인종과 민족에 따라서 차이도 있으며, 백인은 흑인이나 황색인에 비하여 털이 많다.
아이누족은 털이 가장 많은 부류에 속한다. 체모의 색소량도 인종과 민족에 따라 다르며 몸의 부위에 따라서도 다르다. 노화현상으로서 체모의 색소가 소실되어 백모가 된다. 체모의 형태는 신체 각부에 특유한 것으로, 단면이나 표면의 상태 등의 특징에 의해 어느 부위의 체모인지 감정할 수 있다.
편모 鞭毛 (flagellum) >>>생물의 세포표면으로부터의 돌기물로 형성된 운동성이 있는 세포기관.
섬모에 비해 수가 적고 하나하나가 길다. 편모는 원생동물의 편모충류의 운동 및 포식기관으로, 또 세균이나 각종 식물의 유주자 및 동물의 정자운동 기관의 역할을 한다. 해면동물과 강장동물의 편모상피에서도 볼 수 있다.
편모는 각각 중축부를 축사(軸絲)가 뚫고 그것을 둘러싸는 원형질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태적으로 꼬리형과 날개형으로 나누어지며 중심부의 섬유 모양의 단백질체가, 전자에서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지만 후자는 좌우 또는 한쪽에 다시 가는 섬유 모양의 수염이 나 있어서 새의 깃털 모양을 하고 있다.
성모 性毛>>>제2차 성징(性徵)으로서 성숙기가 되면 생기는 체모(體毛).
호르몬작용으로 나기 시작하는 액모(腋毛) ·수염(턱수염) ·음모 등을 이르는 말이다. 성모는 일반적으로 굵고 길다. 색조는 두발보다 붉은기를 띠는 경향이 있다. 수염은 방치하면 10~20cm나 자란다. 음모가 나는 모양에는 개인차가 많다. 털의 횡단면의 모양은 인종과 나 있는 부위에 따라 다르며, 턱수염은 원형 또는 삼각형, 음모는 콩팥형 또는 삼각형 등이다.
이것은 털의 축성(縮性)에도 관계되나 동양인은 액모 ·음모는 다소 꼬여서 구부러지는 것이 보통이고, 20세 이하의 여성은 직모(直毛)가 많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축모(縮毛)가 된다.
센털 (seta)>>> 동물의 체표에 가늘고 긴 돌기물(突起物).
가시털 ·강모(剛毛)라고도 한다. 넓은 뜻의 털 중에서 비교적 강직한 것의 총칭이다. 따라서 동물의 종류에 따라 기능과 구조가 모두 같지는 않다.
【포유류】 포유류에서는 털을 상모(上毛)와 면모(綿毛)로 구분하고 상모 중에서 특히 길고 굵고 딱딱하며, 털 사이에서 위로 돋아난 것을 말한다. 멧돼지 ·돼지 등에서 특히 현저하다. 호저 ·고슴도치 등의 딱딱하고 굵고 긴 극모(棘毛), 식육류(食肉類)의 이른바 수염(감각모)도 그 특별한 예이다.
【절지동물】 외골격(外骨格)의 표층에 있는 각피층(角皮層) 또는 각피층 아래의 표피세포층(진피층)이 모두 몸 밖으로 가늘게 돌출된 것으로 여러 가지 형태와 기능이 있다.
① 갑각류에서는 굵고 짧으며 움직이지 않는 것을 가시[棘], 가늘고 길며 가동성의 것을 센털이라고 한다. 센털 중에는 단순한 1개의 단강모(單剛毛), 새의 깃털처럼 좌우로 가지가 갈라진 우상강모(羽狀剛毛) 등이 있다. 물벼룩 등의 플랑크톤에서는 우상강모가 유영(遊泳)할 때 노의 역할을 하거나 체표의 표면적을 늘려 부력의 증대에 도움을 준다.
② 곤충에서는 체표의 작은 돌기 중에서 표층의 큐티클층만의 돌기를 그 크기와 모양에 따라 소자모(小刺毛) ·미모(微毛) ·자모(刺毛) ·표피모(表皮毛) 등으로 구별하고, 큐티클층과 진피층이 함께 체표에 돌출된 것으로 극상돌기(棘狀突起) ·거자(距刺) ·인모(鱗毛) ·독모(毒毛) 등이 있다. 센털은 그 기부에 있는 모모세포(毛母細胞)가 만드는 것으로서 자모보다도 굵으며 기부에 얇고 연한 환상막(環狀膜)이 있어서 가동성이다.
이 센털의 체표에서의 배열(센털 서열)은 종류에 따라 일정하며 분류상의 표징이 된다. 인모(나비 등의 날개 표면에 있는 비늘조각)는 센털이 특수화한 것으로 그 속에 함유되어 있는 색소의 종류와 빛의 굴절과 간섭에 의하여 아름다운 색채와 무늬를 나타낸다. 독모는 센털의 기부에 독선세포(毒腺細胞)가 있어, 독모의 내강(內腔)에 연결되어 다른 동물의 몸에 독액을 주입한다.
독나방 ·노랑쐐기나방 등의 유충에서 볼 수 있고 독나방의 종령(終齡) 유충에는 전신에 합계 600만 개의 독모가 있다.
【환형동물】 다모류(多毛類)는 체표의 표피세포층이 체내에 함몰되어 생긴 강모낭(剛毛囊)의 세포가 분비한 경단백(硬蛋白)의 침상물(針狀物)로서 포복과 유영에 사용된다. 단강모(單剛毛)와 복강모(複剛毛)가 있고 유영용(遊泳用)의 센털은 너비가 넓다. 빈모류(貧毛類)는 짧고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져 포복할 때 끝쪽을 지면에 걸어 후퇴를 방지한다. 이러한 센털은 모두 근육에 의해 움직인다.
두발형 頭髮型 >>> 두발의 형에 관한 분류.
P.브로카(1824∼1880)는 두발형을 5가지, R.마르틴(1864∼1925)은 11가지로 각각 분류하였으나, 이것을 정리하면 직모(直毛) ·파상모(波狀毛) ·축모(縮毛)의 3가지 형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⑴ 직모:직선상(直線狀) 또는 매우 약하게 물결치는 모양의 머리카락이다. 아시아의 황색인종 ·에스키모 ·아메리카 인디언 ·폴리네시아인 등이 포함된다.
⑵ 파상모:파상(波狀)을 이루는 머리카락이며, 파상의 정도는 여러 가지이다. 정도가 강한 것은 굵은 코일 모양으로 감겨 있는 경우도 있다. 백인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인도네시아인 ·에티오피아인종 등에서 볼 수 있다.
⑶ 축모:매우 작게 오그라진 머리카락이며, 이에는 오그라지기만 한 것과 나선모(螺旋毛)라고 불리는 형이 있다. 후자는 머리카락이 나선상으로 오그라들어 큰 콩알만한 크기로 조금씩 모여서 나 있는 것으로 머리카락이 몹시 강하다. 아프리카의 흑색인종 ·코이산인종 ·멜라네시아제족 ·파푸아제족 ·안다만인 등의 특징이다.
머리카락의 횡단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직모는 동그란 편에 가장 가깝고, 파상모는 약한 타원형이며, 오그라든 정도가 증가될수록 편평도(扁平度)가 강해진다. 또한, 머리카락이 난 방향은 직모가 두개골에 대하여 거의 직각으로 나 있는 데 대하여 머리카락이 오그라들수록 비스듬한 방향으로 나 있다. 즉, 머리카락이 오그라드는 것은 머리카락의 모양이나 머리카락이 난 방향과도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케라틴 (Keratin) >>> 머리털 ·손톱 ·피부 등 상피구조의 기본을 형성하는 단백질
각질(角質)이라고도 한다. 머리털 ·양털 ·깃털 ·뿔 ·손톱 ·말굽 등을 구성하는 진성(眞性) 케라틴과, 피부 ·신경조직 등에 존재하는 유사 케라틴으로 구별된다. 케라틴의 분리는 원료를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유기용매 또는 뜨거운 물로 처리한 다음, 단백질 분해효소로 단백질을 제거하여 케라틴을 남긴다.
주요 구성분은 글루탐산 ·알기닌 ·시스틴 등의 아미노산이며, 그 중에서도 시스틴의 함유량이 많다. 진성 케라틴의 시스틴 함유량은 11∼12 %, 유사 케라틴에서는 4∼8 %이다. 시스틴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펩티드사슬(-CO-NH-)은 많은 디술피드결합(-S-S-)이 망상(網狀)으로 이어진 선상구조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물과 모든 중성용매에 녹지 않는다. 또 펩신 ·트립신 등의 단백질 분해효소의 작용을 잘 받지 않으나, 황화나트륨(탈모제) ·티오글리콜산(퍼머넌트웨이브약) ·과산화수소 ·알칼리 등에는 약하다. 이것은 이들 시약(試藥)에 의해서 디술피드결합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케라틴은 2차구조가 다른 α-케라틴과 β -케라틴이 있다. 머리털이나 양털을 구성하는 자연 상태의 케라틴 분자가 α-케라틴이고, 머리털에 인장력(引張力)을 가하거나 습기를 가하면 늘어나는데, 이 상태의 것이 β -케라틴이다.
α-케라틴은 α-나선구조이며, β -케라틴은 접지구조(摺紙構造)이다. 접지구조는 α-케라틴이 갖는 분자 내의 수소결합이 끊어져 분자사슬이 늘어나서 인접하는 분자사슬 사이에 수소결합을 만들기 때문에 생긴다. α-β 전이(轉移)는 가역적이며, β -케라틴은 인장력을 제거하면 저절로 수축하여 α-케라틴으로 돌아온다. 양털이 탄성(彈性)을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뜨거운 물 ·수증기 ·알칼리 등으로 처리하면 섬유는 β -케라틴으로 고정되어 수축하지 않는다. 퍼머넌트 세트된 머리카락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멜라닌 (melanin) >>> 동물의 조직 및 피부에 존재하는 갈색 또는 흑색의 색소.
이를테면, 사람의 머리털이나 검은 점의 색소, 낙지의 먹물색소 등이며, 포유류 ·조류 ·절지동물에서는 큐티쿨라 내부에 침윤되어 있고 파충류 ·양서류 ·어류 ·갑각류 ·곤충류 등은 피부에 존재한다. 멜라닌은 멜라노사이트(melanocyte)라고 하는 흑색소포(黑色素胞) 내에서 만들어지며, 멜라노사이트는 태생기(胎生期)의 신경절에서 유래하고, 태생 3개월경이 되면 피부 ·중추신경계 ·망막의 세 부위에 분포한다.
피부에서는 표피와 진피(眞皮)의 경계부에 존재하며, 세포 내에서 만들어진 멜라닌 과립을 계속적으로 표피세포에 보낸다. 그 양이 많으면 피부색이 황갈색에서 흑갈색을 띠고, 적을수록 색이 엷어진다.멜라닌은 세포 내의 소기관(小器官)인 리보솜(ribosome)에서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의 생합성에서 합성되기 시작한다. 이 효소의 작용으로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tyrosin)에서 몇 단계를 거쳐 합성되어, 멜라노사이트라는 흑색소포 표면에 침착하여 멜라노솜(melanosome)이라는 멜라닌 과립이 생긴다.
완성된 멜라닌 과립의 형태나 크기, 멜라닌의 침착 정도는 유전적인 지배를 받아 동물의 종류나 장기(臟器)에 따라서 달라진다. 물 및 대부분의 유기용매에 녹지 않으며, 화학적으로는 극히 비활성이다. 피부에 자외선을 조사(照射)하면 타서 갈색이 되는데, 이것은 멜라닌이 생성되어 과잉광선을 흡수하여 생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피부 皮膚 (skin) >>> 동물의 체표(體表)를 덮고 있는 피막(被膜).
동물군에 따라서 그 상태는 현저하게 다르다. 즉, 무척추동물의 단층(單層)의 표피로 된 것으로부터 척추동물의 다층의 표피와 그 아래의 진피(眞皮)로 된 것까지 포함되며, 또한 외피(外皮)와 같이 각질화(角質化)한 경우도 있다. 인체의 피부는 체표를 덮은 조직으로서 물리적 ·화학적으로 외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동시에 전신의 대사(代謝)에 필요한 생화학적 기능을 영위하는 생명유지에 불가결한 기관이다.
표피 表皮 (epidermis) >>> 식물의 표면을 덮는 세포층.
1층에서 몇 층인 경우가 있고, 내부조직을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표층의 관찰은 매우 쉽고 식물체로부터 벗겨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 양파의 안쪽 표피는 특히 벗기기 쉽고 관찰에 흔히 사용된다. 줄기나 잎의 표피의 발생과정을 보면, 속씨식물은 대부분의 경우 표피는 생장점 외의 제1층(外衣第一層)에서 유래하는데, 양치식물이나 대부분의 겉씨식물에는 외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내부조직과 같은 시원세포(始原細胞)에서 유래한다.
줄기나 잎의 표피, 특히 잎의 표피에는 표피세포 외에 기공(氣孔)이 있어서 속의 조직과 외부와의 가스교환이나 증산작용에 도움이 되고 있다. 표피조직에는 다시 단세포 또는 다세포성의 각종 털이 있는 경우가 많고 털에는 분비기능을 가진 것도 있다.표피의 주요 기능은 식물체의 보호이다. 특히 잎에는 큐티클이 잘 발달하여 외계로의 수분 증발을 막고 있다. 뿌리에도 표피가 존재하는데, 뿌리의 표피에는 큐티클이 없고 수분 통과가 쉽게 되어 있다.
뿌리의 표피 일부는 바깥쪽으로 뻗어 근모(根毛)가 된다. 뿌리의 흡수능력이 있는 부분은 보통 근단에서 1~수 cm인데 실제로 흡수를 하는 것은 근모뿐만 아니라 보통의 표피도 흡수를 한다. 근모는 흡수의 표면적의 증대에 도움이 된다. 근단 부분에는 근모가 없고, 또 근단에서 멀고 오래된 뿌리 부분의 근모는 죽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동물체의 가장 바깥층을 이루는 조직도 표피라고 하며, 상피조직의 일부이다. 척추동물에서는 다층성이며 그 아래쪽에 있는 진피(眞皮)와 더불어 피부를 형성한다.
진피 眞皮 (corium) >>> 척추동물의 피부 가운데서 표피와 피하조직 사이의 부분.
혈관이나 신경 이외에 입모근(立毛筋) 등의 피부부속기가 분포되어 있다. 중배엽(中胚葉)으로부터 발생하며, 두께 0.3∼2.4mm의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땀샘 ·모낭(毛囊) ·지선(脂線) 등이 있으며, 피부의 생리적 기능의 태반은 여기에서 일어난다.
표피는 베어도 출혈이 없고 아프지도 않지만, 그것이 진피까지 달하면 출혈이 있고 아픔을 느낀다. 또 진피의 얕은 층에는 흑갈색의 멜라닌 과립을 가진 세포가 산재되어 있으며, 표피의 최심층(最深層)의 세포가 함유하는 멜라닌 과립과 함께 피층의 색조를 좌우한다.
피하지방 皮下脂肪 (subcutaneous fat) >>> 포유류의 체표 바로 밑에 발달한 지방층.
피하지방조직이라고도 한다. 체모(體毛)가 발달한 동물에서는 볼 수 없으나 체모가 비교적 적은 동물이나 수서포유류(水棲哺乳類)에는 잘 발달되어 있다. 사람에게서 가장 잘 발달된 것은 성인 여성으로서 전신에 대량의 침착이 보이며 여성 특유의 체형을 특징짓고 있다. 그 다음이 사춘기 이전의 남녀로서 성인 남성에서도 양적으로는 적지만 전신에 반드시 존재한다.
피하지방의 기능의 첫째는 단열성(斷熱性)으로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이다. 둘째로는 섭취한 영양분 중에서 잉여분을 지방의 형태로 저축하였다가 필요할 때에 에너지원으로 하는 점이다. 그 때문에 운동이나 생리기능의 변화에 대응해서 증감이 있는데 그것은 먼저 얼굴에 나타나며 이어서 사지가 영향을 받고, 체간(體幹)부는 비교적 변동이 적다.
피부의 형태>>> 피부의 표면에는 가는 홈[皮溝]이 종횡으로 있어서 작고 불규칙한 삼각형이나 마름모꼴 등을 이루고 있다. 이들 하나하나를 피야(皮野)라고 하며, 피야 속에는 다시 작은 돌륭(突隆)이 있는데 이것을 피구(皮丘)라 한다. 손이나 발의 지복(指腹)에는 피구와 피야가 교호로 인접하여 평행으로 지나가 지문(指紋)을 형성하고 있다. 피부의 표면에는 무수한 소공(小孔), 즉 땀구멍과 모낭구(털구멍)가 있다. 전자에서는 땀이 분비되고 후자에서는 털이 나와 있어 피지선(皮脂腺)의 분비도 일어난다.
피부는 표면에서 심부로 향하여 표피 ·진피 및 피하조직이 있으며 털 ·모낭(毛囊) ·지선 ·입모근(立毛筋) ·땀샘[汗腺] ·손톱 등이 부속된다. 진피 및 피하조직에서는 혈관 ·림프관 ·신경섬유가 종횡으로 지나고 있다. 음낭(陰囊) ·음경(陰莖) ·유두(乳頭) 등의 피부에는 민무늬근이 있고, 안면이나 두부(頭部)에는 가로무늬근이 피하조직을 넘어서 진피 속에 이르고 있다.
피부의 빛깔은 진피 표층의 모세혈관 내의 혈액의 빛깔과 표피 및 진피 내의 색소(보통 멜라닌)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데 표피층의 두께나 그 밖의 병적 색소(病的色素)의 출현에 의해 변한다. 혈액량이 많으면 붉은색을 띠고 적으면 창백하다. 정맥혈이 정체되면 청색을 띠거나 약간 검게 보이기도 한다. 표피의 멜라닌이 증가하면 황갈색 내지 갈색으로 보인다. 피부의 총면적(체표면적)은 성인의 경우 약 1.6m2라고 하며, 피하조직을 제외한 두께는 부위에 따라서 다른데 약 1.5∼2mm이고 피부 전체의 중량은 약 4kg이다.
땀샘 (sweat gland)>>>포유류의 진피(眞皮)에 묻혀 있는 땀을 분비하는 외분비선.
한선(汗腺)이라고도 한다. 헤마톡실린-에오신 염색으로 헤마톡실린에 물드는 호염기성선(好鹽基性腺) 또는 장액선(漿液腺)이다. 이 장액선은 분비물에 무기염류와 함께 단백질을 함유하고 때로는 소화효소 등도 함유하며, 점성이 적은 액체를 분비하는 선이다. 땀샘의 배출관은 곧고 분비세포는 가늘며 긴 관상선(管狀腺)으로 실뭉치 모양이다. 개는 땀샘이 없다. 땀에는 지방립이나 색소과립이 포함되며 하마(河馬)가 피땀을 흘린다고 하는 것은 이 색소 때문이다.
【사람의 땀샘】 진피의 심층 또는 피하조직 안에 있는 피부선의 하나로 음경귀두(陰莖龜頭)와 포피를 제외한 신체의 전체 표면에 분포되어 있는데,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많고 큰 것은 겨드랑이에 있다. 땀샘의 도관은 땀샘관[汗腺管]이라고 하며, 가늘고 긴 원기둥 모양으로 피하조직과 진피 사이를 가볍게 나선상으로 구불구불 올라가 진피유두(眞皮乳頭) 사이에서 표피에 들어가 외피 표면의 꼭대기, 즉 피부소릉(皮膚小稜)의 꼭대기에 개구(開口)한다. 그 개구부를 땀구멍이라고 한다. 땀을 분비하는 땀샘에는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 있다. 땀샘의 특수형으로는 첩모선(睫毛腺) ·항문주위선(肝門周圍腺) ·이도선(耳道腺)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특유한 냄새를 발하는 아포크린샘이다.
아포크린샘 (apocrine gland) >>> 피부 속에 있는 땀샘.
아포크린한선이라고도 한다. 피부 속에 있는 땀샘에는 아포크린샘(대한선)과 에크린샘(소한선)의 두 종류가 있는데 각각 분비형식이 다르다. 아포크린샘에서는 땀샘을 구성하고 있는 선세포체(腺細胞體)의 일부분이 세포체에서 떨어져나가 선강(腺腔)에 떨어져 땀에 섞인다. 따라서 분비물은 성분이 복잡하고 특유의 냄새를 가진다. 이 땀샘은 털과 함께 존재하며, 사람은 겨드랑이에 가장 많고, 그 밖에 유두 ·외이도(外耳道) ·항문 주위 ·콧방울 ·하복부 등의 특정 부위에 분포한다. 아포크린샘의 분비는 성과 관계가 있으며, 청년기에 잘 발달하여 그 활동도 왕성해진다.
에크린샘 (eccrine gland) >>> 땀샘[汗腺]의 하나.
에크린한선이라고도 한다. 아포크린샘이 대한선이라고 하면 에크린샘은 소한선이다. 에크린샘은 땀의 액체만을 분비하고 세포의 유형성분은 분비하지 않는다. 이 땀샘은 입술 ·음경(陰莖) ·음핵(陰核) ·귀두(龜頭) ·포피내면(包皮內面) 등을 제외한 피부 전반에 존재한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 ·앞이마 ·손등에 많고, 다음으로는 체간의 배측(背側)과 상하지의 신측(伸側)에 많으며, 체간의 복측과 상하지의 굴측(屈側)에는 적게 분포한다.
땀 (sweat) >>> 사람이나 동물의 땀샘[汗腺]에서 분비되는 액체.
99 %가 물이고 소금 ·칼륨 ·질소함유물 ·젖산 등도 함유하고 있다. 소금 이외에는 매우 적은 양이므로 묽게 탄 소금물이라고 볼 수 있다. 땀의 소금 농도는 발한(發汗)의 정도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서, 묽을 때는 0.4 %이고 진할 때는 1 %까지 된다. 발한이 왕성할 때에는 체외로 나가는 소금의 양만큼 물과 함께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땀을 분비하는 땀샘에는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과 에크린샘(eccrine gland)의 두 종류가 있다.
아포크린샘은 세포의 일부분이 파괴되어 땀속에 섞이므로 체취의 원인이 된다.사람의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 ·젖꼭지 ·음부의 피부에만 존재하고 에크린샘은 전신의 피부에 분포한다. 사람 이외의 포유류에서는 모두가 아포크린샘이다. 발생학적으로 보아 아포크린샘은 하급 땀샘으로 발한량이 적지만, 에크린샘은 인체에서 특유하게 발달한 땀샘이므로 심한 발한을 일으킬 수 있다.
말의 땀샘은 아포크린샘이지만 비교적 잘 발달되어 전신 발한이 가능하다. 발한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거의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시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뇌에 있는 발한중추의 흥분성에 따른 것으로 수면 중에는 이 중추의 흥분성이 높아지므로 식은땀이 날 때가 있다.
【기능】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고 그 표면을 정상으로 유지하며, 증발열의 방산에 의하여 체온을 조절한다. 땀의 분비량은 하루에 600∼700 mℓ이지만, 여름철이나 운동을 할 때에는 10ℓ까지도 된다. 발한은 그 원인에 따라 온열성 발한과 정신성 발한으로 구별된다. 온열성 발한은 체온조절에 관여하는 땀으로서, 기온이 높을 때, 근육운동에 의해 열이 많이 날 때에 생긴다. 이 발한은 손바닥 ·발바닥 이외의 전신에서 난다.
정신성 발한은 감동할 때에 일어나는 발한으로서, 손바닥 ·발바닥 및 겨드랑이에서만 나타난다. 긴장했을 때 “손에 땀을 쥔다”라는 말은 정신적 발한을 의미한다. 어떤 동작을 할 때 손에 침을 칠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정신성 발한은 손바닥 ·발바닥에 습기를 주어 수족의 움직임을 용이하게 한다는 생물학적인 의미가 있다.
【땀과 체취】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에는 지질(脂質)이나 단백질 등의 유기물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다. 분비된 신선한 땀에는 냄새가 없으나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이들 유기물이 피부의 정상세균층(正常細菌叢)에 의해 분해되어 불쾌한 냄새로 변한다. 체취는 주로 이 냄새에 기인하는데, 땀의 분비생성물로는 카프르산 ·카프로산 ·이소발레르산 ·부티르산 등의 저급지방산 및 메르캅탄 ·아민 ·암모니아 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종류의 체취는 아포크린샘이 미숙한 유아나 땀샘이 퇴화 또는 위축된 노인 등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도 피부의 정상세균층에 의해서 분해되어 유취화(有臭化)하나, 유기물의 휴량이 적기 때문에 그 냄새는 약하고 또 순하여 아포크린땀에 기인하는 불쾌한 냄새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에크린땀의 주요 성분인 수분은 피부 정상세균층의 증식을 촉진하고 또 수분이 증발할 때에 불쾌한 체취의 발산을 높이는 등 체취의 발생에 대하여 간접적인 구실을 한다.
【질환】 땀의 이상에 의한 질환에는 발한량이 이상적으로 많은 다한증,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땀에 노랑 ·빨강 ·녹색 ·파랑 ·검정 등의 빛깔을 띠는 색한증(色汗症), 땀에서 유난히 냄새가 나는 취한증(臭汗症:암내가 이에 해당), 땀에 피가 섞이는 혈한증(血汗症) 등이 있다. 피부면의 땀은 분비 직후에는 약한 산성이지만, 분비가 많아지면서 알칼리성으로 변하여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된다.
피부가 거칠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알칼리성 화장수나 크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의 젖산은 시간이 흐르면 분해되어 부패균이 붙기 쉽다. 두피 ·겨드랑이 ·음부 및 유방 밑 등은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항시 습하므로 특별히 청결히 해야 하고 체취가 강한 곳은 살리실산 비누로 닦고 디오더런트(방취제) 크림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 발한의 예방으로는 수분의 섭취를 줄이고, 목욕 후에는 찬물로 피부 표면을 식히는 것이 좋다.
땀띠 (sudamina) >>> 과도한 땀이나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생기는 붉은색의 작은 수포성 발진.
에크린샘[腺]에서 만들어진 땀이 땀구멍 또는 땀샘관[汗腺管]의 폐쇄로 인하여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땀관에 괴면 그 내압(內壓)으로 땀관벽이 터져서 표피나 진피 속으로 스며나온다. 그 결과 그 부분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백혈구가 모이게 되고 신경종말부(神經終末部)가 자극을 받아서 가려움증을 느끼거나 붉은 발진이 생긴다.
폐쇄가 어느 부분에 일어났는가, 땀이 피부의 어느 부위에 괴었다가 주위의 조직으로 스며나왔는가에 따라서 땀띠는 수정양한진(水晶樣汗疹) ·홍색한진(紅色汗疹) ·심재성한진(深在性汗疹)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통 볼 수 있는 것은 표피에 땀이 괴어서 스며나온 홍색한진으로, 그곳에 화농균이 감염하면 농포(膿疱) ·농가진(膿痂疹) ·한선농양(汗腺膿瘍), 또는 화농성한선염을 일으킨다.
땀구멍이나 땀관의 폐쇄 원인으로 습열(濕熱), 자외선,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이나 비누과용, 땀구멍에 세균이 감염된 경우 등의 외인과, 발한량(發汗量)이 많거나 피지생성감소(皮脂生成減少) 등의 내인이 있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서 단위표면적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므로 땀띠가 생기기 쉽다.
예방으로는, ①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들 것, ② 목욕이나 샤워를 자주 하여 땀이나 더러운 때를 씻어낼 것(이때 비누를 과용하면 땀띠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할 것), ③ 의복은 완전히 벗는 것보다는 흡수성 직물(면이 최적)의 옷을 한겹 정도 입는 편이 좋다.
치료법은 목욕을 하여 땀이나 때를 깨끗이 씻어내고 시원하게 해주어야 하며 팅크유(아연화오레프유)를 얇게 바르고, 석탄산아연화리니멘트를 바르거나 아연화녹말을 뿌린다. 그래도 낫지 않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를 첨가한 피부크림을 발라 습진으로 이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맥 動脈 (artery) >>> 심장 박동에 의해 밀려나온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혈관.
동맥을 흐르는 혈액은 충분한 산소를 가진 신선한 동맥혈이나, 폐동맥은 이와 반대이다. 체내의 장기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고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정맥혈을 전신으로부터 받아들인 심장은 그 혈액을 폐로 배출하는데, 그 혈관을 폐동맥이라고 하지만 내용물은 정맥혈이다.
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굵은 대동맥에서 시작하여, 장기조직에 분포하기 위해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면서 차차 가늘어지고 동시에 혈관벽도 얇아진다. 장기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가늘게 갈라져서 종말지가 되고, 마침내 모세혈관이 되어 세소정맥(細小靜脈)으로 옮겨간다.
동맥혈관이 뻗어나가는 모양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동맥혈관으로부터 측부혈관이 나와 있어, 혈행에 장애가 생길 경우 확장되어 혈행을 돕거나, 동맥의 가지가 상호간에 서로 통하여 교통지 또는 문합(吻合)을 만든다.
여러 가닥의 가지로 갈라져서 서로 망상을 이루는 혈관망을 동맥망이라 하며, 그것이 입체적으로 된 것을 동맥총이라 한다. 동맥이 모세혈관으로 갈라지기 전에 갑자기 갈라지는 소동맥의 혈관망을 괴망(怪網)이라 하는데 신장에 있는 사구체가 그 예이다. 뇌수회백질 ·폐 ·간 ·지라 ·신장 ·갑상선의 동맥은 모세혈관이 되기 이전의 소동맥이며, 상호간의 문합은 없다.
그것을 종동맥(終動脈)이라 한다. 여기에 혈행장애가 생기면 그 분포구역의 조직도 따라서 장애를 일으킨다. 동맥혈관의 벽을 구성하는 조직은 대체로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안쪽으로부터 내막 ·중막 ·외막이라 한다. 혈관의 굵기에 따라서 3층의 두께와 구조가 각각 다르다.
내막은 혈관내강에 접해 있는 1층의 내피세포층과 같은 성질의 내탄성판(內彈性板)으로 되어 있고, 중막은 매우 두꺼우며 고리 모양으로 이어진 민무늬근섬유와 탄성섬유로 되어 있다. 굵은 혈관일수록 중막이 발달해 있다. 외막은 결합조직섬유와 굵은 혈관에서는 탄력성 섬유가 섞여 있다. 중간 크기의 동맥이나 대동맥에는 외막 속에 혈관 자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자양혈관이 있는데 특히 대동맥에 많다. 모세혈관은 한 개의 내피세포층만으로 되어 있고 혈관벽에는 여러 개의 신경섬유 및 림프관이 있다.
정맥 靜脈 (vein) >>> 몸의 각 부분에서 혈액을 모아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
동맥의 주행(走行)과 평행하고, 체내 심부의 동맥에는 1∼2가닥의 정맥이 평행하게 흐르고 있다. 피하조직 속을 흐르는 피하정맥(皮下靜脈)은 동맥과 관계없이 단독으로 달리고 있다. 피부를 통해서는 청백색으로 보이므로 육안으로도 그 주행을 알 수 있다. 팔꿈치의 전면에 있는 주정중정맥(僕正中靜脈)과 전완정중정맥(前腕正中靜脈)은 굵기 때문에 정맥주사에 자주 이용된다.
하복부나 하퇴 후면의 피하정맥은 정맥혈이 괴어 부풀어서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처럼 구불구불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정맥류(靜脈瘤)라고 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 특히 노인이나 임신부에 많으며, 또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정맥이 주위의 조직과 유착하여 혈관의 내강(內腔)이 특히 넓게 되어 있는 부분을 정맥동(靜脈洞)이라고 하며, 이 부분에는 정맥혈이 괴어서 혈류가 느려진다. 정맥이 가늘게 분지하여 그물눈과 같이 되어 있는 것을 정맥망이라 하고, 이것이 입체적으로 구성된 것이 정맥총(靜脈叢)이다. 또한, 정맥총이 매우 치밀한 경우를 해면체(海綿體)라고 한다.
정맥 내부에는 곳곳에 정맥판이 있는데, 이것은 혈액의 역류를 막는 일을 한다. 보통 반월형의 판이 2장씩 마주보고 있는데, 작은 정맥에는 1장씩 있다. 정맥판은 팔다리의 정맥에 많으며, 정맥류가 하지에 생기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두개(頭蓋) ·목 ·간 ·신장 ·폐 ·자궁 등의 정맥이나 문맥(門脈)에는 판이 없다.
정맥의 벽은 같은 굵기의 동맥에 비해 얇고, 탄성섬유와 민무늬근도 적다. 지름이 1 mm 이상 되는 정맥의 벽은 동맥과 마찬가지로 안쪽에서부터 내막 ·중막 ·외막의 3층으로 되어 있다. 내막은 한 층의 내피세포와 세로로 달리는 민무늬근섬유로 되고, 중막은 고리로 이어지는 민무늬근섬유 ·탄성섬유 ·결합조직 등으로 되며, 외막은 종주근섬유 ·탄성섬유 ·결합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맥혈】 일반적으로 정맥 속을 흐르는 혈액을 말하지만, 고등동물의 폐동맥 속을 흐르는 혈액도 정맥혈이며, 반대로 폐정맥 속으로는 동맥혈이 흐르고 있다. 정맥혈은 산소분압이 낮고, 이산화탄소의 분압은 높으며, 산화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방출하여 헤모글로빈이 되므로 암적색을 띠게 된다.
혈관 血管 (blood vessel) >>>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관(管).
심장의 좌심실(左心室)에서 나와 대동맥이 되고, 점차 가지를 쳐서 세동맥 → 모세혈관 → 세정맥이 되며, 점점 모여서 굵은 정맥이 되어 우심방(右心房)으로 들어간다. 사람의 혈관을 일직선으로 연결한다고 하면 약 10만km에 달하며, 지구를 두 바퀴 반 정도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 이들 혈관의 내강(內腔)은 하나의 닫힌 방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혈관벽의 구조는 부위에 따라 다르다. 동맥의 벽은 내막 ·중막 ·외막의 세 층으로 되어 있다.
내막은 내피세포(內皮細胞)와 이것을 덮고 있는 탄력성 섬유로 되었고, 중막은 탄력성 섬유와 고리 모양의 민무늬근으로 되어 있다. 외막은 주로 혈관과 주위의 조직을 연결하는 결합조직으로 되어 있다.동맥 중에서도 대동맥이나 폐동맥과 같이 굵은 동맥에서는 벽의 탄력성 섬유가 잘 발달되어 있으므로 탄성이 풍부하다.
따라서, 심실에서 밀려나온 혈액에 의하여 혈관벽이 넓어지고, 넓어진 내강에 혈액이 괴지만, 심장으로부터의 박출(拍出)이 끝나도 스스로의 탄성에 의하여 말초에 괸 혈액을 압류(押流)시키므로 단속적인 혈류(血流)를 연속적으로 흐르게 한다. 동맥이 차차 가지를 쳐서 가느다랗게 된 세동맥에서는 혈관벽의 민무늬근이 잘 발달해 있다. 이 근의 긴장상태를 변화시킴에 따라서 혈관의 내경(內徑)이 변하고, 그 결과 혈류에 대한 저항이 현저하게 변한다.
이와 같이 하여 세동맥은 혈류를 조절하게 되지만, 동시에 혈압의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인자가 된다.예를 들면, 전신의 세동맥이 수축하면 저항이 현저하게 높아지는데, 그 저항을 이기고 혈액을 흐르게 하기 위하여 혈압이 상승한다. 이것이 고혈압의 발생과정이다. 또한, 이 민무늬근에는 신경이 와 있으므로 근의 긴장상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신경을 혈관운동신경이라고 하며, 이 신경섬유에는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하여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과, 아세틸콜린을 분비하여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이 있다.
세동맥이 다시 가지를 쳐서 가느다랗게 된 것을 모세혈관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근세포나 결합조직도 없고 내피세포만으로 되어 있으므로 혈액은 얇은 내피세포를 중개로 하여 조직과 접하게 되어, 혈관 내외의 물질 교환에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모세혈관의 기본적인 구성은 세동맥에서 후세동맥(後細動脈)이 되는데, 여기에는 아직 주위에 민무늬근이 있다.
이 후세동맥으로부터 민무늬근이 없는 모세혈관이 분기하는데, 그 분기부에서는 민무늬근이 특히 발달하여 전모세혈관괄약근(前毛細血管括約筋)이라고 하며, 혈류를 조절한다. 후세동맥은 세동맥에서 세정맥으로 직통하는 통로와 같은 것으로, 조직이 활동하지 않고 있을 때에는 혈액은 거의 이곳만을 흐르게 된다. 그러나 조직이 활동을 시작하면 전모세혈관괄약근이 이완하여 모세혈관에도 혈액이 흐르게 되어 혈류가 현저하게 증대한다.
모세혈관에도 신경이 와 있어 혈류를 조절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사산물(代謝産物)이다. 예를 들면, 조직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이산화탄소나 젖산[乳酸]이 축적되고, 이것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킨다. 침샘 등의 분비선의 활동이 높아지면 브라디키닌이 분비되고, 이것이 혈관을 확장시킨다.
또 혈관이 손상을 입으면 혈소판(血小板)에서 세로토닌이 유리하여 혈관을 수축시키고 지혈(止血)을 돕는다. 모세혈관에서의 물질 교환은 농도차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혈액 속의 고농도의 산소는 조직액으로 확산되어 가고, 조직액 속의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는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이 확산을 다시 능률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혈관 내외의 수분의 이동이 있다.
그것은 모세혈관 내의 혈액과 조직액과의 사이에 압력차(壓力差)가 있기 때문이며, 모세혈관의 동맥측에서는 혈액의 압력이 높으므로 수분이 혈관 내에서 밖으로 흘러나가고, 정맥측에서는 조직액의 압력이 높으므로 수분이 밖에서 혈관 내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정맥은 내층 ·중층 ·외층의 세 층으로 되는데, 민무늬근과 탄력섬유가 적고 결합조직이 많기 때문에 탄력성이 작다. 이 때문에 약간의 내압의 증가로도 잘 신전한다.
이것은 혈액저장소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순환혈액량의 약 60%가 정맥계에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탄력이 없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다리의 정맥에서는 혈액의 정수압(靜水壓)으로 인하여 내강(內腔)이 팽대(膨大)하여 터지겠지만, 정맥의 내강의 군데군데에 정맥판(靜脈瓣)이 있어서 혈액의 저류(貯溜)를 방지하고 있다.
모세혈관 毛細血管 (capillary vessel) >>> 소동맥(小動脈)과 소정맥을 연결하는 그물 모양의 가는 혈관.
지름은 8∼20 μm이며 매우 가는 것은 적혈구(赤血球) 1개가 겨우 통과할 정도이다. 백혈구는 벽을 형성하는단층(單層)의 내피세포의 간극을 자유로이 출입한다. 수축성이 풍부해서 혈행속도(血行速度)는 혈관 중에서 가장 느리며, 보통 가스교환을 비롯하여 분비 ·흡수 ·배설 등을 하는 기관(폐 ·간 ·신장 등)에 특히 많이 분포한다. 혈액과 조직액 등의 물질교환이 이루어진다.
피부의 활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대외보호작용(對外保護作用):체내의 모든 기관을 외계로부터 보호하고 기계적 외력, 온열(溫熱), 한랭작용, 화학적 독물의 침해, 미생물의 침입, 일광 그 밖의 조사(照射)를 막는다. 피부 표면은 약산성(pH 4.5∼6)이다. 산(酸)에 침입당하면 단백질이 응고하기 때문에 그 장해는 비교적 표층에서 머물지만, 알칼리에 침해당할 경우에는 단백질이 용해되기 때문에 장해가 깊은 곳까지 미치는 경향이 있다.
지각작용(知覺作用):피부 및 여기에 접촉되는 점막에서는 냉 ·온 ·압(壓) ·통(痛) 등의 감각이 일어나는데 피부감각이라 총칭한다.
지선(脂腺)이나 땀샘의 분비 ·배설작용:지선에서 분비된 피지는 피부 표면에 얇은 지방막(脂肪膜)을 만들어서 수분의 침입 등을 막는 작용을 한다. 땀의 분비는 신장의 기능을 보충하고 수분이나 노폐물 및 독물의 배설에 큰 역할을 한다.
호흡작용: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의 피부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이것을 피부호흡이라 한다.
체온조절작용:발한이나 피부혈관의 확장 ·수축에 의하여 열의 방산을 조절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흡수작용(吸收作用):일반론으로는 수용성(水溶性)과 지용성(脂溶性)을 겸해서 갖춘 물질은 피부를 투과하여 체내에 흡수되기 쉽다. 단백질은 근소하나마 통과한다. 유지(油脂)의 경피흡수(經皮吸收)는 동물유(動物油)가 가장 양호하고 이어서 식물유 ·광물유의 순이다. 기체(氣體)는 확산에 의해 피부를 통과한다. 약제의 경피흡수는 각양각색이어서 성(性)호르몬은 내복(內服)이나 주사와 같은 정도로 흡수된다.
항체생산작용:피부의 세망내피계(細網內皮系) 및 표피세포는 각종 면역항체를 생산하여 체내 보호작용을 한다.
피지선 皮脂腺 (sebaceous gland) >>> 포유류에서 피부의 부속선(附屬腺)의 하나.
지선(脂腺)이라고도 한다. 모낭(毛囊)과 피부의 표면이 둔각(鈍角)을 이루는 측에 있는 짧은 배설관으로 모낭 위에서 3분의 1 부위에 개구(開口)한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피지의 일부는 그 모낭 내에 있는 털을 통하여 올라와서 털의 둘레를 싸고, 일부는 모낭벽을 따라서 피부 표면에 퍼지며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동시에 보호한다.
그 밖에 모낭과 관계없이 존재하는 지선은 독립지선이라고 불리며 입술 ·유훈(乳暈) ·귀두(龜頭) ·포피내판(包皮內板) ·소음순(小陰脣) ·음핵(陰核) 등에 있다.
헤모글로빈 (hemoglobin) >>>척추동물의 적혈구 속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색소단백질.
철을 품는 포르피린 고리와 단백질의 일종(글로빈)으로 되어 있다. 철 Fe에는 산소와 가역적으로 결합하는 능력이 있어, 생체 내에서는 산소를 운반하는 일을 한다. 헤모글로빈 한 분자는 4개의 폴리펩티드 사슬로 되어 있고, 각각의 폴리펩티드 사슬에는 1개씩의 헴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헤모글로빈 한 분자에는 철원자가 4개 함유되고, 철원자 1개에 대해 한 분자씩의 산소가 결합하므로, 헤모글로빈 한 분자에는 산소 4분자가 결합한다. 헤모글로빈은 산소압이 높은 폐나 아가미에서는 산소와 결합하고, 산소압이 낮은 조직에 이르면 산소를 유리한다.
더욱이 산소의 방출은 pH가 낮아짐에 따라 촉진되므로, 이산화탄소가 많고 pH가 낮은 말초조직에서는 산소를 보다 유리하기 쉽게 된다. 이산화탄소는 혈장 속에 녹아 폐에 운반되어 폐호흡으로 체외에 방출되면 pH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 헤모글로빈은 다시 산소와 결합한다.
한편, 근육 속에는 미오글로빈이라는 헤모글로빈과 매우 흡사한 색소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은 헤모글로빈보다도 산소와의 친화력이 크므로, 비교적 산소압이 낮은 곳에서도 헤모글로빈으로부터 산소를 받아 근육활동에 공급하고 있다.
헤모글로빈은 1g당 1.36mℓ의 산소와 결합할 수 있다. 헤모글로빈 분자의 연구결과로 폴리펩티드 사슬의 아미노산 배열은 사람을 비롯하여 원숭이 ·소 ·말 ·돼지 등 수종의 포유류의 헤모글로빈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다. 아미노산 배열은 각종 동물에 걸쳐 공통된 부분이 많고, 이들은 헤모글로빈의 활성을 유지하는 데에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또 종에 따라 다르게 되어 있는 부분은 동물이 진화해 가는 동안에 서서히 변화해 온 것이라 생각되며, 아미노산 배열의 차에 의해 진화해 온 과정에서의 근연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또 X선회절에 의한 헤모글로빈 분자의 구조도 영국의 M.F.퍼루츠와 J.C.켄드루가 미오글로빈 분자에 이어서 완성하여 196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입체구조와 기능과의 관계도 연구되어 있다. 사람의 헤모글로빈은 성인의 경우 보통 α사슬 ·β사슬이라고 불리는 폴리펩티드 사슬의 각각 2개씩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태아의 헤모글로빈은 태내에서의 환경에 유리하도록 α사슬 2개와, β사슬과는 약간 다른 γ사슬이라고 불리는 부분의 둘로 되어 있다.
이 태아의 헤모글로빈은 출생 후 수일 안에 한꺼번에 성인의 헤모글로빈으로 변하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의 합성과 분해가 일제히 일어나 마치 황달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태할 때도 이 같은 헤모글로빈의 교차 현상을 볼 수 있다.
성인의 헤모글로빈에서도 몇 개의 변이주가 알려졌다 중앙아프리카의 흑인에게서 볼 수 있는 겸형(鎌形:낫 모양) 적혈구빈혈증 환자의 헤모글로빈은 β사슬 중의 단 1개의 아미노산이 변화되어 있기 때문에 산소결합능력이 낮아 빈혈을 일으키기 쉽다.
이 밖에 같은 글루탐산이 리신이 되어 있는 병도 있는데, 어느 것이나 모두 헤모글로빈의 기능이 불충분하거나 또는 비정상적인 것이 많다. 이 중에도 앞에 설명한 것과 같이 1개 또는 몇 개의 아미노산의 상위에 의한 것이 많고 유전하므로, 원인은 유전자인 DNA의 몇 개의 염기 차에 의한다고 생각된다.
헤모글로빈의 합성은 골수의 적아구세포(赤芽球細胞)에서 일어나며, 포유류의 경우 성숙한 적혈구는 핵을 방출하므로 이미 헤모글로빈은 합성될 수 없게 되어 있다. 헴은 글리신과 아세트산만으로 합성되고, 그 후에 철을 받아들여, 단백질 합성으로 만들어진 글로빈과 결합하여 헤모글로빈이 된다. 적혈구가 붕괴하면 헤모글로빈은 간에서 분해되고, 포르피린 고리는 쓸개즙 색소가 되어 배출된다. 헤모글로빈의 수명은 약 120일이다.
카로틴 (carotene) >>>카로티노이드 중 분자 내에 산소를 함유하지 않는 것.
주요한 것에 α-카로틴, β-카로틴, 膨-카로틴 및 리코핀 등이 있다. α-와 膨-카로틴은 β-카로틴에 수반해서 존재하며, 양도 β-카로틴에 비해 적기 때문에 처음에는 한 종류의 것으로 간주되었다.
카로틴이라는 명칭도 이들의 혼합물을 가리키고 있었다. 당근의 적색은 β-카로틴이, 수박이나 토마토의 적색은 리코펜이 색소를 띠는 것이다. 산소에 불안정하여, 산화되면 무색으로 된다. 특히 리코핀은 산화되기 쉽다.
또, α-, β-, 膨-카로틴은 동물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하는 프로비타민 A이다. 비타민 A(C20H28O)의 구조는 β-카로틴을 한가운데서 자른 알코올이다. 3종의 카로틴의 비타민 A 활성을 비교하면, β-카로틴은 α- 및 膨-카로틴의 2배이다.
이 사실로부터 프로비타민 A는 생체내에서 산화하여 비타민 A 알데히드가 되고, 다시 환원되어 비타민 A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물체내에서는 장벽(腸壁)에서의 흡수율이 약 30%이다. 카로틴의 생체내에서의 합성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점이 많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의해서 합성의 원료로서는 아세트산이며, 이것이 메발론산을 거쳐 다시 여러 단계를 거친 다음, 카로틴이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α-와 β-카로틴은 녹색잎 속에 반드시 존재하여, 클로로필과 함께 발견되는데, 광합성과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가을에 클로로필이 분해하면, 그때까지 녹색에 의해 감추어져 있던 카로틴의 색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선명한 적색 또는 황색 색소는 카로틴이 아니라 카로틴이 변화를 받아 생긴 물질이며, 그 구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4종의 카로틴의 분자식은 모두 C40H56이며, 이들은 서로 이성질체이다.
【α-카로틴】 보라색의 판상결정(板狀結晶)으로 1931년 R.쿤이 당근의 카로틴 결정에서 발견하였다. 식물계에 널리 존재하여 β-카로틴과 함께 발견되나 그 양은 적다.
【β-카로틴】 적자색을 띠는 주상(柱狀) 또는 판상(板狀) 결정으로 1831년 당근에서 발견되었다. 녹색잎 속에 항상 존재하며, 과일 ·꽃 ·뿌리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동물계에도 널리 존재하여, 혈액이나 여러 장기(臟器)를 비롯하여 달걀의 노른자, 젖 등에 함유되어 있다.
【膨-카로틴】 적색을 띠는 판상결정으로 1933년 쿤 등이 발견하였다. 식물계에 널리 분포하며, 과일 ·꽃에 함유되어 있고, 녹색 부분에는 거의 없다. 함유량은 적으나, 클로로필을 가지지 않는 기생식물의 어떤 종류에서는 카로티노이드로서 존재한다.
【리코펜】 적색 또는 녹색의 주상(柱狀)결정으로 1875년 프랑스의 식물학자 A.미야르데가 발견하였다. 1910년 카로틴(α-, β-, 膨-카로틴)의 이성질체임이 밝혀졌다. 식물계에 존재하며 양도 많다. 과일 ·꽃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녹색 부분에는 거의 없다.
상피 上皮 (epithelium) >>>몸의 외표면이나 체강 및 위 ·장과 같은 내강성 기관의 내표면을 싸고 있는 세포층.
상피를 이루는 조직은 상피조직이라 하고, 그 세포를 상피세포라고 한다. 상피를 구성하는 세포의 형태와 층에 따라 편평상피 ·입방상피 ·원주상피 ·단층상피 ·다층상피로 나누고, 다시 상피에 부속하는 구조물에 따라, 섬모상피 ·편모상피 등으로 나눈다.
또, 상피가 생겨난 배엽에 따라 외배엽성 ·내배엽성 ·중배엽성 상피로 나누고, 상피의 기능에 따라 보호상피 ·선상피(腺上皮) ·흡수상피 ·감각상피 ·생식상피 ·색소상피 등으로 구분한다.
샘 ·침샘 ·간 ·이자 등에 있는 대부분의 선(腺)은 실질성 기관이지만 본래는 피부나 소화관의 점막상피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주체는 상피세포로 되어 있다. 체표면의 상피인, 즉 표피는 그 형태에 따라, 기저세포층에 접해 있는 극세포층표피 ·과립층표피 ·담명층표피(淡明層表皮) ·각질층표피 등으로 분류하는데, 외표면에 접할수록 각질화되어 있다. 표피 자체에는 혈관이나 신경이 없고, 털 ·깃털 ·손톱 ·발톱 ·굽 등은 상피계 세포 또는 그 생산물이며, 주로 케라틴이 주성분이다.
입모근 立毛筋 >>>털을 세워서 피부에 소름을 돋게 하는 근육.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소위 오싹하여 소름을 돋게 하는 것은 입모근반사에 의한다. 진피의 표피에 접하는 유두부에서 모포(毛包:모낭)에 달하는 미소한 평활근으로, 털의 경사면에 존재하며, 털의 외피표면에 수직인 경사면에서 다소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수축하면 털은 옆으로 회전하면서 서게 된다.
또 입모근과 모근 사이에는 지선(脂腺)이 있고, 근은 종종 아래쪽으로 볼록하게 만곡한다. 따라서 근이 수축하면 지선의 내용물이 모포강(毛包腔) 속으로 압출된다. 보통은 털 1개에 1개 또는 2개의 입모근이 있으나, 코털이나 눈썹 또는 얼굴의 솜털의 일부 등과 같이 입모근이 없는 털도 있다.
감각모 感覺毛 (sensory hair) >>>기부(基部)에 감각세포가 있어서 외부의 자극을 수용하는 털.
감촉모(感觸毛)라고도 한다. 포유류의 구각(口角:입아귀)과 눈 위에 나 있는 긴 털로서, 보통의 털보다 빨리 자라고 수명도 길다. 이 털이 촉각 ·후각 또는 청각의 작용을 한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곤충에도 감각모가 있고, 식물에도 감각모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는 것이 있다.
포유류에서는 고양이와 쥐의 위턱에서 볼 수 있는 수염이 그것이다. 혈동모(血洞毛)라고 하며, 모근부를 덮고 있는 모낭초 내에 혈액이 차 있고 감각신경의 말단이 들어가 있어서 일종의 촉각기를 이루고 있다. 두더지는 다리에도 있고, 박쥐는 날개의 막(膜)에도 있다.
곤충에서는 표피의 각피(cuticle)에 나 있는 돌기가 바로 그것인데, 여러 가지가 있다. 돌기의 뿌리는 매우 얇은 표피막을 형성하고 있고, 표면이 움푹 패어 소켓형을 이루고 있으며, 피부에 대해 가동성(可動性)을 가지고 있다. 촉각기와 공기의 진동에 공명하는 기계수용기에서는 모근에 있는 쌍극성 뉴런의 돌기가 털의 내벽에 부착하여 털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미각 ·후각과 관계가 있는 화학수용기에서는 각피의 털끝에 전자현미경으로만 확인이 가능한 작은 구멍이 있고, 털 속으로 들어간 수개의 뉴런 돌기가 작은 구멍까지 도달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식물에서는 끈끈이귀개 ·끈끈이주걱 등의 식충식물의 잎 표면에 나 있는 선모(腺毛)와 촉모(觸毛)도 감각모와 같은 작용을 한다.
피부감각 皮膚感覺 (cutaneous sensation) >>>피부를 비롯한 구강(口腔) ·비강(鼻腔) ·각막(角膜) 등 신체 내부와 외계와의 경계를 이루는 부위에 있는 감각수용기에 의해 일어나는 감각의 총칭.
촉각(觸覺) ·온각(溫覺) ·냉각(冷覺) ·통각(痛覺) 등 4종의 단순감각으로 나누어진다. 촉각수용기로는 메르켈의 촉판(觸板) ·마이스너 소체 ·파치니 소체 ·모근종말(毛根終末) 등이 있다.
온각 수용기로는 라피니 소체, 냉각수용기로는 크라우제 소체 등이 있는데 확실하게 증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미경에 의한 관찰만으로는 어떤 수용기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통각수용기는 유수신경섬유가 수초(髓齧)를 소실한 자유신경 종말이다.
이들 수용기는 피부의 표면에 점(點)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이것을 감각점이라고 한다. 그 수는 1 cm2당 촉점은 25, 온점은 0∼3, 냉점은 6∼23, 통점은 100∼200이다. 촉각 중에서 비교적 깊은 곳에 있는 수용기에 의하는 것을 압각이라고 한다.
피부에 근접하는 2점을 컴퍼스로 동시에 접촉할 때 만일 2점이 매우 가까우면 1점이 자극되는 것과 같이 느낀다. 2점 사이의 거리를 점차 넓혀가다가 비로소 2점을 느끼게 되는 거리를 2점역치(二點欺値)라고 한다. 손끝이나 입술은 2점역치가 작으며, 촉각의 신경지배가 빽빽하지만, 몸체 ·상완(上脘) ·대퇴(大腿)는 2점역치가 크다.
온도감각에는 온각과 냉각이 있으며 각기 수용기를 달리한다. 온도의 절대값보다도 온도변화가 자극이 된다. 즉, 온각수용기는 온도상승에 반응하며 냉각수용기는 온도강하에 반응한다. 따라서 똑같은 온도의 물에 손을 담글 경우 미리 손을 차게 하여 피부의 온도를 낮추어 놓으면 온도상승에 의해 온각이 일어나는데, 미리 따뜻하게 하면 온도강하에 따라 냉각이 일어난다.
또한 10∼40℃에서는 잠깐 동안이면 온도감각이 소실되는데 이것을 순응(順應)이라고 한다. 45℃ 이상에서는 통각섬유의 흥분도 더해져서 뜨거운 감각이 일어난다. 통각은 거의 모든 부위에서 일어나며 여기에 자통(刺痛)과 지속시간이 긴 작열통(灼熱痛)이 있다.
통각에는 순응이 거의 없으며 자극이 없어질 때까지 감각이 지속된다. 피부에 상처나 염증이 있으면 그 주위는 통각의 역치가 저하하여 통각과민이 일어난다. 손상부를 외계의 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 방어과민증(防禦過敏症)이라고도 한다. 손상부의 신경섬유로부터 물질이 유리되어 그것이 근방의 통각신경 섬유의 역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간지러움은 촉각의 변형이라고 생각된다. 심리적 요소가 크고 특수한 수용기는 보이지 않는다. 가려움은 피부의 외상이나 염증이 있을 때 일어나는데 통각마취에 의해 소실되므로 통각수용기에 대하여 약한 자극이 계속될 경우에 일어난다고 생각된다. 외상이나 염증일 때에 유리되는 히스타민이 신경종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음모발모부전증 陰毛發毛不全症 >>>음부의 무모(無毛)를 주징으로 하는 발육부전증.
음모는 남녀 모두 제2차 성징의 하나로서, 사춘기에 성호르몬의 작용을 받아 외음부에 발모하지만, 뇌하수체전엽호르몬의 이상이나 남성에서는 고환의 발육부전 등의 질환으로 남성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음모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각각의 호르몬결합으로 특징적인 증세가 나타난다.
여성은 음부의 무모증만으로 그치고 다른 장애는 수반되지 않는다. 치료는 남성호르몬 함유 연고를 국소에 문질러 바르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으나, 다른 내분비선에 이상이 있으면 그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내분비선 內分泌腺 (endocrine gland) >>>동물 체내에 호르몬을 분비하는 조직 또는 기관.
선(腺)이면서도 그 분비물을 운반하는 도관 없이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선이다. 내분비기(內分泌器)라고도 한다. 분비선에는 외분비선과 내분비선이 있는데, 내분비선은 분비세포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직접 혈관으로 들어가게 하여 체내를 순환시킨다. 즉, 분비물을 외부로 배출하는 도관이 없는 선이다.
이에 속하는 것은 갑상선, 부갑상선(상피소체), 흉선(胸腺), 뇌하수체, 송과체(松果體), 부신, 방절(膀節:大動脈膀體 ·頸動脈小體 등), 이자의 랑게르한스섬, 태반, 정소의 간세포(間細胞), 난소의 황체 및 여포 등이다. 그 밖에 소장 ·위 ·침샘 ·비장 등도 호르몬을 분비한다.
내분비선은 그 기원도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으로는 척추동물에서 뇌하수체(전 ·중 ·후엽) ·갑상선 ·부갑상선 ·흉선 ·송과선 ·이자 ·부신 ·생식선(정소 ·난소) ·태반 등을 들 수 있고, 또 무척추동물에서는 뇌 ·알라타체 ·전흉선(前胸腺) 외에 갑각류의 X기관과 Y기관 등도 알려져 있다.
위 ·십이지장 ·신장 등에서도 호르몬으로 간주되는 물질이 내분비되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내분비선의 종류는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각종 자극호르몬이 생식선에 작용함으로써 생식선으로부터 분비되는 호르몬이 반대로 뇌하수체 전엽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등 내분비선의 기능은 상호작용에 따라 매우 미묘하며, 또한 신경계의 지배도 받는다.
가마 >>>소용돌이 모양으로 나 있는 털의 총칭.
선모(旋毛)라고도 한다. 특히 인체의 정수리에 있는 머리털의 선회점(旋回點)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피부에 난 털은 피부표면에 수직으로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 경사는 부위에 따라 다르며, 각각 특별한 방향을 나타내는데 이것을 모류(毛流)라고 한다.
모류가 소용돌이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모와(毛渦)인데, 정수리의 모와가 ‘가마’인 셈이다. 털이 있는 신체의 모든 곳에는 털의 흐름이 나타나고 곳곳에 소용돌이 모양의 가마가 존재하게 된다. 다만 털이 짧고 가늘며 머리카락처럼 많지 않기 때문에 가마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대머리가 되어 가마가 없는 사람도 정상인처럼 머리카락이 많으면 가마를 볼 수 있다. 가마는 홑 것이 가장 많으나, 사람에 따라서 2, 3중인 것, 또는 그 이상인 것도 있다. 홑 것이 약 91.5%, 2중인 것이 약 7%, 3중 이상이 약 2.5%이다.
또, 가마의 위치는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약 50 %, 왼쪽으로 치우친 것이 약 30%, 한가운데에 있는 경우는 약 20%이다. 즉, 대부분의 경우 오른쪽에 하나의 가마를 가진다. 그러나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한 사람은 오른쪽에 가마가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왼쪽에 있다.
모색 毛色 (hair color) >>>포유류의 털 빛깔.
털의 빛깔은 몸의 피층세포(皮層細胞) 중에 있는 멜라닌계의 과립상 색소와 세포질 중에 녹아 있는 색소액의 종류 및 양에 의한 화학색, 그리고 모수질(毛髓質) 중에 있는 기실(氣室:氣泡) 벽에서의 광선의 반사 ·굴절 ·회절 등에 의한 물리색에 기인한다.
은빛으로 빛나는 은호(銀狐)의 털은 물리색의 보기이다. 따라서 모색은 색소가 전혀 없는 백색에서 멜라닌이 많은 진흑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나 조류의 우모(羽毛)에 색채의 변화가 많고 반문(斑紋)도 복잡한 것에 비하면 훨씬 단순하다. 대체로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짙은 색은 연한 색에 대해 유전적으로 우성인 경우가 많다.
생쥐의 황색종은 황색인자 Y가 헤테로의 조합 Yy로 있는 것이며, YY라는 호모의 조합은 치사인자(致死因子)로서 작용한다. 또 북방 한랭지와 남방 열대지방에 사는 포유류를 비교하면 후자의 모색이 훨씬 진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글로저의 법칙’이라 하며, 열대지방의 강렬한 자외선을 모층(毛層)에서 흡수하여 체내로 침투시키지 않기 위한 적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속눈썹 (eyelash) >>>아래위의 눈꺼풀 가장자리에 나 있는 길이 10mm 정도의 경모(硬毛).
위쪽 눈꺼풀에 약 100∼150개, 아래쪽 눈꺼풀에 약 70∼80개가 군생하고 있다. 속눈썹은 지각이 매우 예민하여 먼지 등의 이물에 접하면 곧 아래위의 눈꺼풀을 닫아서 안구를 보호한다.
속눈썹의 바른 배열이 흐트러져서 일부가 각막에 닿는 것을 첩모난생증(睫毛亂生症)이라고 하며, 각막에 장애를 주므로 첩모전기분해 ·안검형성술 등으로 교정한다. 속눈썹의 모근부(毛根部)에 있는 지선(脂腺)이 세균에 감염되어 화농한 것은 다래끼라고 하는 외맥립종(外麥粒腫)이다.
솜털 >>>태아 때부터 온몸에 나 있는 가늘고 부드러운 짧은 털.
생모(生毛) 또는 취모(收毛)라고도 한다. 색소가 적고 등 ·엉덩이 ·팔에 특히 많다. 생후에는 그 일부가 굵고 긴 머리털이나 눈썹으로 변한다. 사춘기가 되면 치모(恥毛) ·겨드랑이털 ·수염 등으로 되며, 나머지의 것이 솜털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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