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니 상태가 조금 심각하군요. 수만마디 말보다 치료가 되는 치료를 받는게 우선인 상황이군요.
첫째. 운동을 계속 하면 될까요?
답변. 현재로서는 운동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병원에서 가르쳐주는 그런 운동말고, 일상생활속에서 기지개를 켜는 동작이나 스트레칭 운동을 하시고, 가능하시면 조깅을 하는게 좋습니다. 조깅을 하면 허리에 엄청난 충격이 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충격이 온다면 허리에 통증이 생길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유산소운동으로 온 몸에 땀을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소화장애
답변. 측만증환자들은 거의 몸매가 날씬합니다. 뚱뚱한 사람이 없어요. 그 이유는 측만증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배근육이 단단하게 굳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요추를 휘게하는 주 원인근인 장요근이 단단하게 경직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그 결과 복부를 압박하기 때문에 복부 아래에 있는 장기들이 압박을 받아서 연동운동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소화장애가 생기게 되고, 많은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날씬한 체형을 갖고있습니다. 이런 체형은 말라있는 체형인데, 온몸의 근육이 딱딱하게 말라있는 체형입니다.
셋째. 허리통증인지, 엉덩이 통증인지, 꼬리뼈통증인지에 대한 질문
답변. 대부분의 측만증 환자들은 그닥 허리가 아프다고 표현을 안합니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체격검사과정에서 발견되어 병원에 오는 경향이 있죠. 아마 본인이 아프다는 부위가 엉치인지 꼬리뼈인지 헷갈린다고 하셨는데, 아마 요통보다는 이상근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어나 혹은 요추디스크 탈출로 인한 방사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자를 보지 않고서는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허리디스크에 의한 엉덩이나 꼬리뼈쪽의 방사통. 두 번째는 엉덩근육인 이상근의 경직에 의한 좌골신경통 혹은 이상근증후군입니다.
넷째. 보조기의 효과
답변. 측만증환자에게 보조기는 그닥 효과가 없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슈로스 라고 하는 측만증 치료기법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판단으로는 그닥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 본인 역시 그 치료기법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론1. 진주와 가깝다면 제가 치료를 해드리고 싶군요.
진주에 오신다면 최소 1주일에 3일. 6개월은 잡으셔야만 합니다.
도수치료비는 1회에 10만원이기 때문에 실비보험이 들어있지 않다면 치료비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치료비를 부담할 의향이 있으시다면 한번 받아보고 치료효과를 직접 판단하시면 됩니다.
만약 진주에 오실 거리가 아니라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트레칭과 조깅을 습관적으로 하십시오.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근육을 풀고, 조깅으로 땀을 흘리면 근육이 풀리고, 노폐물이 빠지면서 근육이 말랑말랑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2. 측만증은 그 원인이 뼈가 아니라, 근육입니다. 주원인근은 요방형근과 척추기립근, 그리고 장요근이 타겟근육이 됩니다. 그 외에도 다리와 연결되어 있는 근육과 척추를 따라 어깨와 목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든 근육을 풀어야 합니다. 일자목이 되고, 안구건조증이 온 이유 또한 목과 연결되어 있는 근육이 굳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앞서 언급한 원인근이 굳으면서 척추를 당기고 회전시킨 결과가 엑스레이에 나타난 결과인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휘어져 있는 척추가 아니라, 척추를 틀어지게한 근육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박사님께 치료를 꼭 받고싶어서 가는길을 찾아보았는데 4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계속 치료는 받지 못해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상담을 받으러 꼭 가겠습니다. 그리고 질문 몇가지만 더 드려도 될까요?
1. 서있을때나 걸어다닐때 배에 힘을주고 엉덩이에 힘을주고있으면 도움이되나요?
2. 제가 주변에서도 병원을 못다니면 혼자 운동하면서도 치료를 할 수 있나요? 글에서 답변해주신것처럼 주원인근 부분을 풀어주고 운동을 하면서요...!
3. 저는 평생 허리가 아플것같아서 걱정을했는데 제 상태가 각도호전은 되지않아도 근육을 강화시킨다면 엉덩이쪽 통증이나 허리통증 일자목 그리고 일자허리의 커브는 나아질 수 있는지 아니면 각도도 개선이될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평생 허리가 아프며 살아야 할거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계속 다니면서도 지쳐서 아예 체념하고 가뜩이나 근육량이 적은 몸인데도 운동을 계속 안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수능끝나고나서야 제 몸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예전에 병원을 다닐때 들은건데 일자허리를 위해 서있을때나 걸어다닐때 엉덩이를 뒤로 살짝 내밀고 배는 앞으로 내밀고 그때 배랑 엉덩이에 힘은 엄청 주면서 있으라는 말을 들었었는데요 도움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