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OZ)이 오는 7월부터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한다. 한국-인도네시아 하늘 길 측면에서는 현재 운항중인 대한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과 아시아나항공 3파전으로 재편되고, 아시아나항공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상용 목적지와 레저 노선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것이다. 해당노선의 예약은 3월11일부터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취항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8월1일에 받은 9개의 운수권을 활용해 자카르타는 7월19일부터 주7회, 덴파사르(발리)는 7월25일부터 목·일요일 (인천출발 기준) 주2회 운항한다. 인도네시아 여행업계는 아시아나항공 취항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선 발리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허니문 수요가 하와이, 칸쿤, 코사무이 등으로 돌아서 침체된 상태에서 지난해 말 가이드 사태까지 일어나 발리 업계는 힘든 시절을 겪고 있는 게 사실. 이에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취항만으로도 발리가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현지 여행사 대표는 “올해에는 미스 유니버스 행사와 다수의 국제회의가 발리에서 개최돼 발리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은 발리 인지도 향상은 물론 침체됐던 발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발리 노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요일은 허니문, 목요일은 패키지, 가족여행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여행사와 함께 판매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며, 발리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가치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대표적인 상용 노선이기 때문에 비교적 시장 진입이 수월할 것으로 아시아나항공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일부 인도네시아 전문 여행사는 골프, 자카르타 인근 여행지 투어 등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자카르타에 전업 한국어 가이드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여행상품 개발은 만만치 않다.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항공료도 발리를 중심으로 하향 평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리 노선이 주2회에 불과하지만 운항 초기인 만큼 값싼 요금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고, 공급만큼 수요가 늘지 않을 경우 경쟁적으로 요금을 낮출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