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의 이동수단인 전동차를 무료로 수리해주는 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농기계를 수리하는 백광기계 이정대(정산면 광생리) 대표. 그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의 노인을 대상으로 전동차를 수리해준다. 특히 전동차를 개조하는 등의 비용을 받지 않는다. 고장 났거나 부서진 전동차도 그의 손을 거치면 새것처럼 변신하기 때문에 칭찬도 자자하다. 따라서 추석이 지난 요즘은 전동차를 수리하느라 나날이 바쁘다.
“간단히 손을 보면 되는 것부터 완전히 개조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들어온다. 소모성 부품으로 인한 고장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사고로 인해 수리하는 때도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전동차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서비스를 받으려는 사람이 많다.”
그의 전동차 수리는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해 7월 간단히 고칠 수 있는 고장인데도, 어쩔 줄 모르는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비를 맞으면서 애만 태우는 노인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것. 처음에는 농기계를 다루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전동차 수리에 접목했다. 또 충전지와 모터 등의 부품수리 기술도 활용했다. 없는 부품은 만들어서 사용하다 보니 웬만한 고장은 다 고치는 수준까지 향상됐다. 이에 정산면 등 산동 4개면 지역의 주민을 서비스 대상으로 24대를 수리하는 실적도 거뒀다.
“전동차를 구입한 회사가 없어져 수리를 맡길 곳이 없는 노인이 있었다. 또 수리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전동차를 방치하는 경우도 봤다. 특히 전동차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지체장애인과 고령자의 경우,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이에 수리를 의뢰받은 전동차는 부품을 개조해서라도 고쳐줬다. 내 일을 끝낸 후 시간 날 때마다 하는 일이라 재밌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전동차에 비가림 시설까지 설치해줄 계획이다. 고장 발생률이 줄어드는 만큼 전동차를 오래 탈 수 있으며, 나아가 안전한 운행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동 4개 면을 비롯한 10개 읍면 지역의 장애인과 고령자의 것까지 수리해주는 등 야심 찬 포부도 밝혔다.
“일부 사람이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비를 맞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전동차라면 고장을 자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좀 더 여유가 생겼을 때 비가림 시설을 해줄 생각이다. 아울러 전동차를 타는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에는 배터리를 꼭 충전해줬으면 한다. 만약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비용보다 교체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은 불문가지기 때문이다.”
이정대 대표는 요즘 남다른 감회에 젖고 있다. 전동차를 고친 후 넘겨줄 때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겠다고 귀띔했다. 그는 “전동차에 손을 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보람도 느낀다”며 “많은 사람이 조금이나마 편리하게 전동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봉사를 계속하겠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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