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취미가 있다.
화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화투를 친구 삼아 살아들 가고,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둑을 친구삼아 살아 가고,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등산하는 재미로 살아들 가고,
예전에 산에 다닐 때 어떤 사람의 말들으니
지리산은 30 번 정도 가야 재대로 산에 간 맛을 안다나.
난 지리산 2번, 전라도 무등산 2번, 설악산 4번, 울산 가지산 2번 등
2 이상 간 산은
이정도 밖에 안되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환경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활용하며 살아들 간다.
난 국민학교 다닐 때 부터
고기잡는 일은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고향 도랑에서 둑 막고 바게스로 물 퍼내고 고기를 잡은 적도 많았고,
독대들고 다니면서 고기도 잡아보고,
뜰채들고 다니면서도 잡아보고.
어떤 때는 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낚시 바늘 1 원 주고 사서
추는 볼트 너트 같은 것 줏어서 하고,
그렇게 해도 고기는 잡히긴 잡힌다.
줄을 무명실에 풀 먹인 잉애실로 하다가 보니,
한 번은 내 낚시대를 형이 올리다가
메게가 올라 오다가 실어 끊어져
빠트렸다는 이야기 듣고
얼마나 애통했는지.
낚시도 민물 낚시 몇번 가 보았다.
장비가 변변 찮으니,
큰 고기는 못 올려도 그런대로 괜 찮았다.
고등학교 때 즘 고향 근처 큰 저수지에 형님 낚시대 들고 갔는데
넣고 10 분도 안되어 제법 큼직한 고기가 잡혔다.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날 그 고기 잡고 몇번 더 던지다가
낚시대 끝만 부러뜨렸다.
1960년대 중반 국민학교 때
한 번은 아버지와 형님 나 셋이서
물 깊이가 허리쯤 되는 곳에 독대 가지고 갔다.
형과 나는 고기 몰잇꾼하고
아버지는 독대 잡고 하였다.
그 날 가물치 중간 것 2 마리 잡고
붕어도 꽤 잡았다.
가물치 잡고 아버지가 얼마나 좋아 하던지
가물치 도망 못가도록 독대 확 접고
물에서 잘 못하다가 놓친다고
밖으로 나와서 꺼냈다.
50 년 전의 일이다.
또 한 번은 들판 에 놓여 있는 구름을
힘들게 막아 놓고 아버지가 퍼서 커다란 뱀장어 2 마리 잡았다.
얼마나 좋았던지.
2010년 지난해 나는
부산 다대포에 갔다가
무슨 통발인지 몰라도 지름 30 센치 정도의 통발을 한개 줒어서 가지고 왔다.
고향에 갔다 두었다가
사용하려고 했다.
이번 여름에
깊이 약 3 미터 정도 되는 삼보둑 관정 입구에 던져 두었다.
목요일날 던지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 가보니
손 바닥 만한 메기가 2 마리 갇혀서 죽어 있었다.
그 다음 주에도 1 마리 갇혀서 죽어 있었다.
매일 매일 올려서 살펴 보아야지
물을 퍼내지 않고는 잡기 힘든 메기 3 마리 잡아 보았다.
죽어 2-3 일 지나니
신선도가 떨어졌다.
가지고 와서 고추장 넣고 끓여도 영 맛이 시원찮았다.
일단 통발 올려서 집에 갔다 두었다.
하여튼 재미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