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가을날, 권윤덕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제주 성산초등학교,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아이들과 그림 수업을 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먼저 선인분교 아이들과 수업한 이야기.
아이들과의 그림 수업에 대한 설명과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형태를 그리지 않고 그림 그리기, 나를 채우는 색깔 등을 주제로 수업을 하셨고요.
아이들이 돌을 관찰하여 그린 그림.
선인분교 근처에는 거문오름과 동백동산이 있어서 돌무더기가 많데요.
수업을 하셨을 때 세가지 원칙
형태를 그리지 않기, 관찰, 우연성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책을 만들 때 교정교열을 한 종이. '책의 책임은 작가에 있다.'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하셨다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글을 볼 수 있었어요. 돌을 관찰하며 그린 그림과 글.
돌을 관찰하며 그린 그림.
새와 동굴, 자연이 아이들의 그림과 함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글과 그림에 투영해 그린 아이들의 작업물이 감동적이었어요.
오색딱따구리를 그렸데요.
다음은 성산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한 수업 이야기. 성산초등학교는 바다와 가까이 있나봐요. 성산초등학교는 바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성산항의 모습: 갈치잡이 배와 갈치
바다를 보고 갈치가 연상되셨다는.
물고기도 생명이고 아름답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끼고, 하나의 생명으로서 환대해보자는 작가님의 제안 아래, 물고기 그리기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이 수업 때 일본의 아이누족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는데요, 아이누족은 인간이 먹는 물고기에게 노래를 불러준다고 합니다. 제의의 한 형식이기도 하고, '기꺼이 자신의 몸을 허락한(손님) 물고기에 대한 인간의 환대'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노래 대신 그림"으로 물고기를 환대한 것이죠.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바다에 사는 생물 그리기. 돔
갈치
마구잡이식 어획에 대한 문제도 들었구요
바다신을 빌려와 수업을 풀어내고자 하셨데요. 바닷속에 들어가 바다의 신을 만나고 신이 전하는 메시지를 가져오기.
과연 아이들이 만난 바다신은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요.
인간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 환경 보호의 중요성 아이들 모두 공감하고 있다네요.
아이들의 그림과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위에 그림)이 함께 전시된 모습
그림책을 완성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와 도움을 주신 여러 출판 관계자 분들이 계셨네요.
아이들이 하나하나 제작한 그림책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성산초 아이들의 그림 수업 동영상도 감상했어요.
다음은 작가님께 사인 받기. 물고기를 그려주셨어요.
성산초와 선인분교 아이들의 그림과 글이 모인 책 <파랑을 좀 더 보고싶어요>가 마음 깊이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
널리 읽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