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일, 목요일, 근로자의 날>
오늘은 어부인과 함께 여주 여강길 제3코스(바위늪구비길) 트레킹을 위해 오전 6시 경 집을 나서 9711A번 좌석버스를 타고 강남역에서 오전 6시 48분 발 신분당선으로 환승 후 판교역에서 오전 7시 5분발 여주역행 경강선 전철에 탑승하여 강천마을으로 향합니다~
제3코스 바위늪구비길은 강천교(강촌마을)을 출발하여 강천섬을 바라보며 자연늪인 바위늪구비를 지나서 남한강교 하부를 통과후 대순진리회를 지나 동양 최초의 불교 박물관인 목아박물관에 들려 불교 관련 유물과 예술작품들을 여유있게 감상하고, 금당교를 통해 남한강을 건너서, 여주라는 지명 유래와도 관련이 있는 유명사찰인 신륵사와 조선시대 4대 나루였던 조포나루에 이르는 약 14km의 코스입니다~
☆ 코스 : 강천마을 → 바위늪구비 → 남한강교 밑 → 대순진리회 → 목아불교박물관 → 금당교 → 신륵사
오전 7시 54분 경 여주역에 하차, 오전 8시 25분 발 992번 버스로 환승, 오전 9시 15분 경 강천마을(강천매운탕)에 도착 후 준비를 마치고 강천교로 이동하여 오전 9시 20분 경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남한강의 물이 들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늪인 바위늪구비 안내판을 일독하고, 강천교 앞 이정표를 지납니다~
강천섬을 바라보며 바위늪구비를 지납니다~
바위늪구비는 남한강의 물이 늘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늪으로 강물이 늘면 남한강이 되고 강물이 줄어들면 늪이 되는데, 더구나 굳센 바위와 검은 물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하고, 그곳에 이무기가 산다는 전설을 들으며 자란 마을 사람들은 무서움 때문에 늪의 깊이를 재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늪을 따라 고운 모래 길을 걸어가면 자연이 속삭이는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단양쑥부쟁이가 산다는 척박한 땅을 지나면 고라니와 꿩이 나오는 긴 갈대숲이 길게 나오며, 강 옆에는 드라마 촬영지가 있습니다~
샛강 넘어 강천섬을 바라보며 아늑한 강변 숲속으로 접어듭니다~
아름다운 숲길을 거닐며 강천섬으로 연결되는 인도교를 바라봅니다~
오래 걷고 싶었던 숲길이 어느새 아쉽게 끝나고 굴암리 제방길로 나왔습니다~
바위늪구비 샛강의 작은 선착장을 뒤로하고 강천섬 북쪽으로 연결되는 굴암교로 향합니다~
우측 청보리가 가득한 들판 너머로는 굴암리 마을이 있습니다~
강천섬 앞 굴암교 이정표를 지나는데 충주 탄금대로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도 이곳 강천섬을 경유하게 됩니다~
굴암교 우측 남한강 주변 전망 좋은 곳에는 택지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시 자전거길 옆 넓은 인도를 따라 갑니다~
가마우지 한 쌍이 아침 사냥을 즐기다 도보객의 기척에 놀라 그만 날아가 버립니다~
이 곳부터는 제방길에서 강변 고수부지길로 내려갑니다~
고수부지 강변에는 수상레저와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제법 많습니다~
강건너 흔암리 전원마을을 바라보며 남한강교로 향합니다~
강천섬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남한강교에 도착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남한강교 하부를 통과하는데 강천섬 수상레저는 이미 활발하게 영업 중입니다~
남한강교를 지나는 제방길에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줄지어 강천보로 향하고 있습니다~
강건너편 제1코스(옛나루터길)의 주요포인트인 우만리나루터를 바라보며 고수부지 데크교를 건넙니다~
아직도 가을 갈대숲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강변에서 다시 제방길로 올라섭니다~
제방길에서 고수부지 공원을 바라보며 고수동천교를 건넙니다~
오감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감도토리마을을 지나는데 오감도토리마을은 고려 때 다섯 대감이 살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곳으로, 남한강 주변이라 땅이 비옥하고 풍경이 아름다운 마을로써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었으며 감자, 고추심기, 물고기잡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저 멀리 강천보를 바라보며 우측 대순진리회 여주 본부도장 방향으로 향하는데 이 곳에서 직진하면 강천보를 통해 여강길 제3코스와 제1코스의 교차가 가능합니다~
대순진리회를 통과하는 숲과 차로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하고, 마치 정원처럼 가꾸어 놓아서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합니다~
차로변 작은 가든의 아름다운 전경입니다~
대순진리회 여주 본부도장 입구를 지나는데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는 1969년 박한경(朴漢慶)이 태극도(太極道)에서 분리되어 창시한 증산교(甑山敎) 계통의 민족종단 중의 하나로 1993년에 종단 본부가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으로 입점하여 본부도장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순회관 고개를 넘어 이호대교로 연결되는 이호육교의 하부를 통과합니다~
대순진리회 본부도장 표석을 뒤로하고 이호교차로를 지납니다~
간매교를 건너고 맹경계들 농로를 통과합니다~
이호교를 건너서 이호리 마을로 접어듭니다~
목아불교박물관에 도착했는데 목아박물관은 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아 박찬수 선생이 설립한 동양 최초의 불교 박물관으로 1993년 6월에 개관하였으며 선생이 수집한 6,000여점의 불교 관련 유물과 자신이 제작한 용품들이 전시되어 불교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목아불교박물관 내 불상과 석탑 입니다~
삼존 석불과 내부 전경입니다~
야외 조각공원에도 잠시 들려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갑니다~
목아불교박물관을 뒤로하고 만해 한용운의 詩 <사랑하는 까닭>을 일독하고 갑니다~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이호삼거리 차로를 건너 마을길을 통과하여 다시 이호대교가 보이는 강변길로 향합니다~
강변길에는 이쁜 정원들이 가꾸어진 전원주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남한강 물줄기를 시원하게 가르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어가 보이는 이호나루터 은행나무 아래 쉼터에서 맛난 점심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배나무 농원을 지나는데 건너편으로 금은모래강변공원과 여주의 가장 높은 건물 KCC스위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가로 내려가 물수제비 놀이도 잠시 즐기고 갑니다~
수상스키어들로 붐비는 여주수상그린레저를 지나며 다시 제방길로 올라섭니다~
금당천으로 향하는 제방길 우측 하천들에는 모내기와 써레질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금당교를 건너서 속섬들 제방길로 향합니다~
지나온 이호대교와 강천보를 뒤돌아보는데 건너편으론 금은모래강변공원이 보입니다~
제방길 끝에 이르러 조용한 숲길로 접어듭니다~
잠시 가파른 길을 오르면 평안하고 기분 좋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숲길을 벗어나서 신륵로 차로를 따라 갑니다~
분양중인 솔가람 전원마을을 지나고, 능골마을로 접어듭니다~
다시 숲길을 통과하고 맛내골 입구로 접어들어 신륵사 노인요양원을 지납니다~
강천마을(강천교)을 출발 후 약 4시간 43분이 소요된 오후 2시 2분 경 봉미산 신륵사 일주문 앞에 도착하며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신륵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강가에 위치한 천년고찰로써 여주란 지명이 신륵사와 마암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치수와 관련이 깊은 유명 사찰이고,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릉의 원찰이었으며 신륵사 내에는 다층전탑을 비롯한 8점의 보물과 경기도 유형문화재가 있는데 남한강가에는 나옹화상이 입적한 정자 강월헌이 있습니다~
신륵사 앞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신륵사 버스정류장에서 995번 버스를 타고 여주역으로 이동, 오후 2시 50분 발 경강선으로 환승하여 집으로 향합니다~
바위늪구비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1/3) 입니다~
바위늪구비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2/3) 입니다~
바위늪구비길에서 만난 이쁜 꽃들(3/3)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