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사람을 알려면 그의 지갑, 쾌락, 그리고 불평을 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판단하는 데는 여러가지 잣대가 있을 수 있다.
수많은 잣대중에 하필 지갑과 쾌락, 불평을 보라니, 이 무슨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 은 소린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로 소름끼칠 수 밖에 없는 명언임을 실감하게 된다.
적어도 개인적인 상황에선 말이다.
술로 대표되는 숱한 모임으로 파생된 지출이 쾌락으로 인한 지출이 아니고 무엇 이겠는가? 그 뿐만이 아니다. 이런 악화된 상황과 현재의 모습을 두고 늘 불평하는 것이 일상화 된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정리해보면 지갑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고, 세속적인 쾌락을 절제하기 위한 의지도 없었으며, 늘 터져나오는 불평을 잠재우려 하지 않았던 것 도 사실이다.
물론 한 줄의 명언이 사람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명언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생성된 것이 아님을 알기에 다시금 부족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재물을 모은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니 무조건 돈을 혐오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 은 아니다. 돈에 대한 가치를 정립하여 제대로 된 지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이 명언이 담고 있는 의미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쾌락적인 요소에 물들지 말고, 절제와 인내를 통해 성숙한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발돋움하길 바라는 뜻도 이 명언에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성실히 생활하고, 현실의 모습에 감사하는 태도는 불평을 줄여줄 수 있는 큰 의미로 작용할 수 있을 것 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는 것은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만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불평 불만은 합리적인 판단을 그르치게 만든다.
미국 작가 웨인 다이어는 "불평은 자기 신뢰가 없는 사람들의 피난처"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