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베트남의 다낭, 그리고 미케비치.
베트남 중부 다낭, 호이안, 후에에 대한 여행기입니다.
이번 여행은 같은 업종의 소모임에서 회원과 가족 16명이 6/10-6/14까지
함께 하게 된 여행이어서 색다른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6월 10일 19시에 인천공항을 이륙하도록 되어있는 비행기는
우리 일행을 좌석에 앉혀 둔 채로 한동안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승무원과 기장의 안내방송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만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비행기 아래 부분에선 화물적재함을 열어 놓고
특정 수화물을 꺼내기 위해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 예전에 발생한 사고처럼
다른 비행기로 보내 져야할 화물이 잘못 실려진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우리를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50분이 지난
20시 50분에 이륙하였고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 20분을 연착하여
22시50분(현지시각)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밤 11시가 가까운 현지 도착시간의 기온이 30도라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한낮에는 얼마나 더울까....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이번 여행은
폭염과의 한 판 싸움이 되겠구나 하는 각오부터 다져야 했습니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의 동쪽 태평양 연안으로 북위 8도-23도에 위치하며
해안선의 길이는 3,444km로 서울 부산거리의 7배에 달하고 행정구역은 5개의 직할시와 58개의 성으로 이루어 졌으며
공식적인 국명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nam)으로
우리나라와는 중국과 같은 해인 1992년 수교가 이루어졌습니다.
북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서쪽으로는 쯔엉산맥을 경계로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합니다.
면적은 한반도의 1.5배인 330,341㎢로 인구는 약9,000만명 정도이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이 느립니다.
북쪽으로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영토분쟁 등의 갈등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독립하여 북위 17도를 경계로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으로 분단되면서
1955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남 전쟁을 치르게 되고
북베트남에 의하여 사회주의 국가로 통일되었습니다.
베트남전쟁은 분단된 남북베트남 사이의 내전임에도
냉전시대에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되었고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등 외국군대가 개입하면서
인접한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전선이 확대되는 국제전의 양상을 띠기도 하였습니다.
택시뒤로 멀리 보이는 곡선형태의 높은 건물은 다낭시청 청사라고 합니다.
저렇게 길가에 파라솔 몇개만 놓으면 멋진 상점이 됩니다.
베트남엔 좀처럼 신호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주 없는건 아니구요....ㅎㅎ
위에 사진도 왕복 8차선의 교차로인데 한 가운데 덩그러니 교통섬이 하나 있을뿐.....
하지만 무수한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엉켜서 아무 문제없이 통과합니다.
이 나라는 자동차의 규정속도가 60Km/h 라고하며
과속을 해도 80Km를 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러니 한국 사람들이 여기서 운전을 한다면 가뜩이나 더운데 열불나게 생겼지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이라는 미케(Mykhe)비치를 끼고 있는 베트남 중부의 다낭,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Hoi An), 1500고지에 조성된 복합리조트 바나힐(Bana hills),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 졌다하여 마블마운틴(Marble Mountain)으로도 불리는 다섯 봉우리의 오행산,
호이안보다 먼저인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다낭 북쪽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베트남 마지막 응우옌왕조의 수도 후에(Hue)가 이번 여행에서 둘러 볼 곳입니다.
다낭이라는 도시 이름은 ‘큰 강의 입구’ 라는 의미라고 하며
서울의 한강과 같은 이름의 한강(Song Han)과 강을 가로지르는 용의 모양을 하고 있는 용다리와
주변의 빌딩, 미케비치가 어우러져 해양관광도시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낭의 미케비치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20km가 넘는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다낭의 ‘미케비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으로 선정한 곳으로
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백사장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브스가 어떤 기준으로 미케비치를 세계의 6대 비치로 선정했는지에 대하여는
인테넷을 검색해 봐도 알 수 없지만..............암튼~
다른 건 몰라도 모래의 입자만큼은 정말 미세하고 곱네요
파도가 금방 핧고 지나간 모래위에 서 있는데도
90Kg 체중의 발자국이 전혀 남지 않을 정도로.......ㅋㅋ
‘투에통’ 이라 부르는 바구니 배입니다.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방송에서 베트남 다낭을 소개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바구니 배 인데요....
고깃배들이 수심이 얕아 해안 가까이 정박하지 못하고,
정박하더라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처럼 먼 바다에 정박하면
바구니 배를 타고 접근하여 어부들이 잡아온 고기를 실어 나른다고 합니다.
대나무를 쪼개 엮어서 커다란 바구니모양으로 만들고
소똥을 발라 말리기를 반복하면 바닷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가 된다고 하는데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 지방의 전통적인 배입니다.
한낮으론 저렇게 해변이 한산합니다.
백인들은 유럽쪽 사람들이 많구요.
황색인종들은 우리나라 아니면 중국사람들.......
조용한 해변이 저녁이 되면 현지인들로
한여름 해운대를 보는 것처럼 사람들로 가득해 집니다.
멀리 보이는 손짜반도의 해수관음 보살상입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이기도 합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신기하리만큼 한산하기만 하던 한낮의 해변은
오후 7시 40분이 넘어 해가 기울고 나니까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바다를 가득 메우고 해수욕을 즐깁니다.
여기 사람들은 햇볕에 피부가 그을리는 것을 싫어해서 한낮엔 바깥활동을 자제하다가
해가 뜨기 전에 이른 시간이나 해가 지고 난 후에 해수욕도 하고
거리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더군요.
피부가 까만 사람들은 밖에서 일하는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여 인기가 없다보니
한낮에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착용하고,
어떤 사람은 담요까지 두르고 눈만 빼꼼하게 내놓고 다니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피부를 드러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활동을 하는 모습들입니다.
그래서 자기들보다 피부색이 조금 더 까만 이웃나라 캄보디아 사람들을 보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보면 다 거기서 거기고 도토리 키 재기인데 말입니다.
하긴 뭐 우리나라에서도 까만 피부를 건강해 보인다고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히여멀건한 피부를 부티난다고 선호하는 처지이니
그들을 흉볼 일만도 아니지요...ㅎㅎ
저녁무렵 달리는 버스의 창밖으로 찍은 사진이라서
보기엔 좀 불편하지만.... 한낮엔 여행객들만 조금씩 움직이다가 저녁이 되면
저렇게 많은 현지인들이 바다로 나옵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풍경과 문화입니다.
이제 막 현지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해질 무렵의 미케비치입니다.
위에 사진 2장은 다낭의 한강 용다리 낮과 밤의 풍경입니다.
여행중에 촬영한 사진이 없어서 여행전문사이트 '125tuar.com'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용다리(Dragon River Bridge)는 바다와 함께 다낭을 가로지르는 쏭한(한강)의 다리로서
밤이 되면 시민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휴식처가 되기도 하며
다리 한가운데 용형상의 조형물은
이제 다낭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이 되었답니다.
이제 손짜반도의 영응사와 해수관음보살상,
마블 마운틴이라고도 불리는 오행산으로 가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