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 서정훈
‘경제학개론 수업 들으니까 나도 주식투자 한번 해봐야지’를 외치며 호기롭게 시작한 주식. 신문에서 습득한 얕은 지식으로 시작한 나의 주식은 –22%를 기록했다. 절망적이었다. 실제 돈을 잃어보니 씁쓸한 마음이 컸다. 하루에도 수십 번 내려가는 주가를 보며 주식을 가볍게나마 배워보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선택한 책, <불확실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님기>이다. 이 책은 ‘주린이(주식 어린이)’들에게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되는 역할을 한다.
주식투자의 주체를 나눈다면 크게 개인, 기업 그리고 외국인이다. 주식장에서 개인을 소위 ‘개미’라고 지칭하는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작은 개미들과 달리, 기업과 외국인들은 뛰어난 자금력, 정보력, 분석기법을 사용하여 막대한 수익을 낸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바로 시장판단(장세판단), 산업분석, 종목분석, 매매타임 결정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첫 번째로 나오는 파트는 ‘시장판단’ 이다. 주식장도 시장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수요와 공급을 바탕으로 주식과 장세를 분석해보자. money money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이다. 장세는 금리에 의해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로 구분된다. 금융장세는 경기침체로 인해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로 시장에 자본(유동성)을 공급한 결과로 나타난다. 즉 정부가 시장에 푼 돈의 힘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다. 실적장세는 경기 부양의 효과로 기업들이 실적이 좋아 주식이 오르는 것, 역금융장세는 금리와 실적이 상승하지만, 주가는 하락하는 시기이다. 역 실적장세는 기업실적이 하락하고, 주가도 하락하여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다. 본 저자는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산업분석에 관해서 이야기 나온다. 이 파트에 대해 한 줄 요약하자면 ‘주도 업종을 파악해라’ 이다. 즉, 업종지수가 종합주가지수, 코스닥 지수보다 먼저 저항선을 돌파하고 상승으로 전환하며 고점을 넘어선 ‘산업’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제시한다. 세 번째로 나오는 파트는 종목분석이다. 캔들, 추세(차트), 거래량을 통해서 종목을 분석한다. 캔들의 위치, 몸통의 크기, 위꼬리와 아래 꼬리의 길이에 따른 신뢰성으로 종목을 분석한다. 또한, 기업의 적정가치를 찾기 위해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종목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 시기를 정하게 된다.
주식에 대해서 A-Z까지 나왔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렵다’. 주식에 전혀 없는 내가 읽기에는 많은 시간과, 큰 노력을 들여야만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본 저자는 주식용어를 다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글을 작성했다. 특히, 종목을 분석하는 부분에서 캔들 변화 해석에서 파동이 완성되는 패턴을 분석하는 부분은 실전에서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자는 ‘투자 기간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기업가치를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것을 ‘투자’, 수급과 타이밍만을 보며 투자를 하는 것을 ‘매매’라고 표현한다. 주식을 매수할 때 매매용인지, 투자용인지 정확하게 구분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렇기에 차트분석과, 재무제표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본 책을 통하여, 주식을 사면 당연히 오를 것이라는 무지한 내 생각을 변화시켰다. 본 책을 바탕으로 생각했을 때, 내가 지난주 구매한 **회사의 주식은 매매가 아닌 투자라고 판단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바뀌는 나의 주식을 보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내 종목이 오르는 그 날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