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deepfake)라는 말을 우리 말로 풀어 쓴다면, '감쪽같은 속임수'라고 하면 어떨까 싶네요.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 기교가 놀라운 수준을 의미할 것입니다.
딥페이크는 이미지 합성 기술을 뜻한다고 하지요.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딥페이크의 기술이 크게 향상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현 바이든 대통령이 치매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었고, 반면에 상대 후보인 트럼트 전 대통령은 체포되어 수갑을 찬 모습을 아주 그렇듯하게 딥페이크로 생성하였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까 두 사람 모두 사실과 같이 보이는, 그야말로 감짝 속아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정교한 수준의 딥페이크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심하고 걱정되는 것은 세상에서 좋은 것들이 생겨나거나 기존의 것들이 향상 발전되어야 하는데 악용할 수 있는 수단, 도구가 될 수 있는 딥페이크같은 기술이 만들어지고 진보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해롭게 하고 사회나 국가, 나아가 세상을 혼란케 하거나 피해를 끼치는 그런 해악에 사용된다는데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악(害惡)이란 '해로움과 악함을 아울러 이르는 말', 그리고 '해가 되는 나쁜 일'이라고 사전은 설명을 합니다.
사람들은 이제 감쪽같은 가짜에 속아넘어가며 살아야 하는 그야말로 비극적인 시대를 만났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악하고 간교하게 진화해 나갈지 걱정입니다. 외형적인 모습을 가짜로 만드는 것도 위험한데 멀지않아서 사람의 뇌까지 가짜로 만들어 그 사용이 대중화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인조뇌, 그러니까 인공적인 뇌를 악한 쪽으로 편향하여 만들어 사람의 뇌 속에 집어넣거나 로봇 인간의 뇌로 사용하게 된다면 인류는 걷잡을 수 없는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정말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 끝을 인류가 스스로 끌어 당기고 있는 상태와 같은 것이지요.
사탄이 인류의 조상인,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처음 사람인 아담을 타락케 한 수단이 바로 속임수였습니다. '페이크'였지요. 아담의 아내인 하와를 미혹케 한 것이 '가짜의 말', 즉 '속이는 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죽는다고 하셨는데 마귀는 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수 더해서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했지요. 그 가짜 말에 하와도, 아담도 속아 넘어갔습니다.
사탄은 뱀을 이용했습니다. 본래 뱀이 간교했음으로 뱀을 통해서 하는 사탄의 말이 평소처럼 그럴듯하고 듣기에도 좋아서 속아 넘어간 것입니다. 물론 하와나 아담의 마음 속에 욕심이 있어서 그랬지만요.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세기3:4-6).
선악을 알게된 인간은 악을 행사하는 일에 더 집중합니다. 그래서 해를 끼치는 일을 즐겨하지요. 악에 치우치는 인간의 성향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로마서3:13-18).
인류 최후의 심판을 예언한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에는 가짜를 만들어내고 속이며 거짓말 하는 자들이 심판을 받을 곳에 대하여 엄중하게 선언하고 계십니다. 그곳은 바로 영원한 형벌의 장소인 불못입니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 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밖에 있으리라"(요한계시록22:15).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요한계시록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