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로 소환된 정가은·김성경, 아찔한 JMS 경험담 재조명 [SC이슈]
스포츠조선 = 이지현 기자
입력 2023.03.08 18:17
업데이트 2023.03.08 18:19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파장이 거센 가운데, 과거 사이비 단체와의 아찔한 경험을 고백한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재조명 되고 있다.
정가은은 2010년 SBS '강심장'에 출연해 '그 분을 위한 성스러운 워킹'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모델을 꿈꿨던 대학시절의 정가은은 저렴한 가격의 '예술단' 이야기를 듣고 그곳을 찾아갔다. 정가은은 "수업 전 늘 기도하고 산 중턱에 '선생님'이 있는 독특한 곳"이었다고. 이상하다 느꼈지만 워킹만 배우면 된다는 생각에 계속 다녔다는 정가은은 "두세 달쯤 지나니까 사람들이 '때가 왔다'며 선생님을 보러 가자더라"라며 "정가은은 "산의 한 면이 전부 잔디로 깔려 있는 '별천지'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정가은의 기억 속 사람들이 '선생님'이라 부르던 남자는 노천 같은 곳에서 수영복만 입고 앉아있었고, 그 주위로 수영복을 입은 여자들이 '선생님'에게 예쁨을 받기 위해 주변에 모여있었다. 이후 허리가 아팠던 정가은은 "선생님이 한 번 만져주시면 낫는다"는 학원 언니의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자를 다시 찾아갔지만 그 남자는 마침 다른 곳에 가있어 만날 수 없었다.
정가은은 "다음날 시사프로그램에서 '선생님'이 사이비 단체로 소개됐더라. 여자 신도도 건드린다는 말에 정말 놀랐고 그때 못 만나고 온 게 정말 다행"이라고 아찔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이에 정가은이 경험한 '선생님'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아니냐는 추측이 생겨났다. '나는 신이다' 방송에는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정명석이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에 따르면, 정명석은 170cm가 넘는 큰 키의 예쁜 여성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신도들, 간부들이 모델을 권유하며 포섭한다고 밝혔다. 김도형 대표는 "여고, 특히 여대 앞에서 키 크고 예쁜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런 예쁜 여성이 있으면 다가가서 모델 혹시 하지 않겠냐며 포섭한다. 모델 학원에서 워킹 연습을 시키면서 서서히 친밀감을 만든 다음에 우리 성경 공부하는데 너도 같이 한번 해보지 않겠냐(는 식)"이라 밝혔다. 이는 정가은이 당한 수법과도 비슷해 보인다.
그런가 하면, 김성경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 놓은 TV조선 '강적들'의 방송 역시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 김성경은 "대학 시절 대학 선배가 나를 전도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 선배가 '성경에는 적힌 기적이 왜 지금은 일어나지 않는지 알고 있냐'고 묻더라"면서 "(선배가) 성경은 은유, 비유로 이뤄진 거라면서 지금도 기적은 일어나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성경 속에 적힌 그 기적을 행하는 분이 목사님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배의 말과 행동에 의심을 품은 김성경은 선배가 전도하는 교회에 가지 않았고, 이후 알고 보니 선배가 전도하려던 곳이 JMS였다는 것. 그러면서 방송에는 '정명석이 선호한 여신도는 키 크고 통통한 여자'라는 자막이 삽입돼 아찔함을 더했다.
한편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자신을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으로 전하면서 국내 인기 콘텐츠 순위 1위에 등극했다.
특히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추악한 실체를 다룬 편은 공개 이후 큰 파장을 불렀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정명석은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용기를 내고 나온 피해자들은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에게 당한 피해를 낱낱이 언급했고 심각한 수준에 일각에서는 성범죄 피해를 선정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었다. 또한 연예인, 아나운서까지 JMS 신도라는 설에 또 한 번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진 가운데, 연예인들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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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10:12:15
작금의 민주당을 보는듯 사이비 종교에 사이비 교주 정명석? 이재명을 떠올린다
답글작성
57
7
나무친구
2023.03.10 08:42:22
종교와 사상은 마약보다 더 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가 보다. 정계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사회주의' 를 버리지 못하는 거나,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지위의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 드는 것을 보면,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고! 왜 그럴까?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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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3
니그무
2023.03.10 17:45:41
여보세요들 .. 신이 어디있습니까 정신똑바로 차리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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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han
2023.03.12 11:42:48
명석이하고 재명이하고 많이 닮았네.... 재명석이라 불러야 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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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y
2023.03.12 11:24:43
JMS쉴드 쳐 주는 조선일보 고참 기자들도 있던데.. 연예인, 아나운서 등 연예계만 찾아 보지 말고 조선일보 사내에서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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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irang
2023.03.10 22:42:41
정명석과 역일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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