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함
“오 저의 예수님, 당신의 무한한 공로와 결합하여, 저는 당신의 영원하시고 신성하신 아버지께 … 당신의 피조물들이 거두어 왔거나 거둘 수 있었던 … 공로와 덕행과 열매를 바칩니다.” (OOCC, X, p. 361; STA, 389)
성 빈센트 팔로티에게 있어서 믿음과 신뢰의 기도는 예수의 이름으로 바쳐져야만 합니다. 이는 기도가 예수님의 지향들과 일치하여 봉헌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지향들을 간직한 채 예수님과 결합하여 아버지께 기도드릴 때, 그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기도는 예수님을 묵상하고 그분의 권능에 마음이 움직여, 참된 기도로서의 품위를 지닐 때에만 효과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의 기도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려지기를 바란다면, 그는 먼저 하느님의 뜻을 구하고, 그가 드리는 기도의 지향이 하느님께 합당한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기도하는 이가 자기나 이웃의 구원에 어긋나는 것을 구한다면 그 기도는 결코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성인께서는 자신의 기도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셨습니다. 성인께서는 예수의 인격을 묵상하고 그분의 지향과 목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지향을 이해한 성인께서는 기도하는 동안 그 예수님의 지향에 자신을 일치시켰습니다. 기도함에 있어서, 성인께서는 항상 자신과 이웃의 구원을 의식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인께서는 하느님께 합당하고 하느님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들만을 추구하셨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자신의 주의가 산만해지는 일이 없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인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하여 그리고 그 기도 안에서 하느님 앞에 나아가셨습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을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나는 자신의 기도 지향과 예수님의 기도 지향을 비교해본 일이 있는가.
나는 자신이 청하는 지향을 예수님도 청하실 것이라는 확신하에 기도하는가.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