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게 동산이게
<<전북문학>> 201호 부쳐
숲으로 가꾸곺은 꿈
<<전북문학>>이었다
한 꿈으로 모인 우리들
겨레의 문학에도
내 고장의 살 맛에도
해맑은
빛살 일렁이는 숲
동산이자
꿈이었다
꿈은 부풀어 있었다
부풀어오른 꿈만치
다가갈 수 없는
아쉬움일 때마다
처음 뜻
곧추 곧추세우며
더 먼 꿈을
안았다
2000년 200호로
<<전북문학>> 묵은 세기를 긋고
2001년 201호로
새 세기의 첫봄을 내딛는다
일궈 온
그만그만한 터전 위에
새론 꿈을
보태 심자
새론 꿈 가꿔 나갈
<<전북문학>>앞날에는
여기 깃드는 삶들
어울린 노래이게
벅찬 자랑이게
부푼 꿈 꿈만치
이뤄 나가자
* 최승범(전북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전북문학>>은 1971년 7월 10일에 창간호를 발행하였다.
본문에 거론된 것처럼 2001년 드디어 30년 만에 201호가 특집으로 발행되는 영광을 가졌는데 위 시는 축시나 다름없다.
처음 전라북도 문인협회를 대변하는 기관지 형식으로 시작되었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껏 최승범 교수님 혼자서 운영, 인쇄, 출판하는 동인지가 되었다.
53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적으로 출판되고 있고,
2023년 1월 13일에 작고하신 고하 최승범 문학 기념사업회 영병호(전북대 국어국문과 교수) 이사장이 맡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월 13일에는 서거1주기를 맞아 묘소에 참배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