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철학자 / 김홍남
철학자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그 섭리를 말하는 사람들이다, 세상 모든 것은 자연의 섭리 속에서 존재한다. 세상에는 유명한 철학을 남긴 이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이론으로만 알 뿐이다. 그럼 진정한 철학자란 어떤 이란 말인가?
어떤 이는 도시생활에 지치고 힘이 들거나 하면 에라 농사나 지련다 하면서 전원생활을 동경하고 귀농을 택한다. 그러나 막상 내려오면 현지인들과의 갈등과 텃세 등과 봉착한다. 또한, 해충과 잡초 등 여러 해결할 문제들과 맞닥트린다. 세상 어디를 가나 꼭 그런 이와 그런 문제들이 있다. 그게 삶의 이치인 것 같다. 농부들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씨를 뿌리고 걷을 시기를 알아야 한다. 토질에 따라 맞는 품종을 택해 파종하여야 하고 이것이 가장 첫 째요, 둘째 장마 가뭄 등의 자연의 이변을 예상하고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농사를 지울 자격이 주어진다. 어여쁜 야생화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선 겨울에 부엉새가 울어대는 추위를 견디어내고 봄날이 되어 소쩍새 소리가 들리면 농사준비를 하듯이 농부는 자연의 질서와 섭리를 알아야만 농사를 지울 수 있다. 자연을 몸으로 부닥치고 경험해 보지 않고서야 어이, 자연의 섭리를 논하는 철학자라 하리? 세상에 이론상으로 많이 안다고 하는 이가 많아도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여 각각의 농작물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연의 섭리를 이용해 살아온 이들이 더 훌륭한 농부들 이들이야 말로 자연의 철학자가 아닐까? 빗방울이 굽이도는 실개천과 강이 되어 흘러가다 수려한 경관 만들어놓기도 하고 계절마다 화려한 꽃잔치 새롭게 펼쳐지고 철마다 바뀌는 꽃들을 보며 또 다른 계절로 변화한다는 걸 아는 것이 진정 삶의 철학자이리라.
황금낮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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