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는 백로 절기를 따지다 보면 24 절기 중 15번째라는데 밤기온이 이슬점이하로 내려간다는 날이 오늘 인데 이슬을 찾아볼 수 없고 아침부터 긴 꼬리를 드리운 열기만 기승을 부린다
가야 할 곳은 있는데 아주 애매하다 혼자 가자니 적적하고 동행하잖니 딱히 함께 할 분이 없다는 것 이럴 데도 있기 마련 혼밥도 있고 홀술도 있는데 혼자 후련하게 내 맘대로 떠나자
장소야 근교 파주 양주 조소앙 기념관을 들러 봉암저수지를 지나 하늘아랫 첫 동네로 올라 감악산 정상 임꺽정봉 찍고 장군봉에서 감악산 정상에서 하산 어유지리를 지나 진동리와 원당리 걸쳐 호로고로에 당도하니 통일해바라기 축제가 시작됐다 주차장은 평일인데도 차량이 그런대로 주차 돼있고 행사장엔 9월 띠앗빛 아래 단색깔 양산인지 우산인지 구분은 안 가지만 행시장에 비치해 놓인 햇빛을 가리는 양산이라고 해야겠다 여려 사람들이 개개인이 들고 다니면 직사 광선을 피한다
통일해비라기라고 적힌 비석이 입구에 우뚝 서있을 뿐 해바라기는 아주 작고 볼품이 없어 보인다 옛 전에는 키가 큰 종이인데 오늘본 해바라기는 난쟁이 똥자루 만한 것들이 너무 작다 해바라기들은 해가 따가워서 그런지 해을 외면한다 축제기간은 9월 8일부터 17일 축제도 축제지만 가을내음을 맛으로 코바람 쐬는 기분으로 한번 훌쩍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가을 축제가 여기저기 행사가 있다 연천 양주 파주 조금 신경 써서 근교에 축제을 잧아보는것도 솔솔 한 맛이 있고 사랑 구경 꽃구경 구경할만하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스트레스 해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도 생각해 본다 억 축 호로고로를 돌고 적성으로 행한다 시간이 점심시간이 지나 적성장터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친구식당을 찾아가 갈비탕 돌솥밥에 신선한 반찬에 너무 맛있게 점심을 해결했다 2시 30분에 식당을 크로스하는데 간신히 서둘러 가니 2시 조금 지나 도착해 훌륭한 밥상을 받았다 오래간만에 만나 안부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로 짧은 시간이나마 대화를 이었간다 그 친구도 식당일 맞히고 외식을 한다고 하니 서둘러 일어났나 계산을 하려 하니 굳이 마다하면 식대를 받으려 하지 않으니 난처한 입장 어지 하겠는가 고마운 표시로 잘 먹었다는 인사로 가름했다
짧은 시간은 지나고 집으로 향한다 적성을 지나 영국군 묘지에 잠깐 들르고 나와 감악산 출령다리로 행한다
주차장은 한산하고 사람을 보기 힘들다 상가는 떨렁 문 만 얼였있고 인기척이 드물다 출령다리 입구 계단은 길게 이어지고 높게만 보인다 그래도 올라가야 할 곳이라 한걸음 두 걸음 정상을 위해 계단을 오른다 블루투스에서 흘러나오는 흘러간 팦송을 들어가며 오르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팔각정 정자에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찍고 출령다리로 걷는다 출령다리 건더 편에서 연인 둘이서 이쪽으로 건너오고 있다 인적이 드문다 오랜만에 인적을 만나본다 출령다리 건너 운계 폭포로 향하는 동안 나이가 지긋하신 분 넷 분을 만나 인증숏을 찍어 들리고 운개폭포로 걸음 옮긴다 운개폭포에 도착하니 높은 암벽사이로 길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었다 폭포야 물이 있어야 폭포의 존재감을 보여 주는 것 그래도 오늘본 폭포는 그런대로 볼만했다 돌계단을 올라 출령다리로 향해 하산하여 집으로 향한다 혼자만이 자유롭게 떠난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