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부탁드립니다 ]
* 07
..................................
한참의 침묵
그리고 입술이 터졌는지 침을 한번 뱉는 음이온
그리고 살짝 입을 열었다
" 너야 말로 내가 억지로라도 가져가겠다면 어쩔거냐? "
뭐...뭐?! 가져가?! 내가 무슨 물건이야?! 이리줬다 저리줬다 그러게?!
허 어이대빵 없는것 같으니라고
" 나!! 나는 너랑 사귈마음 없다고!! 왜 계속 그러는데 넌 처음보는 사람하고 사귀고싶냐!? "
" 첫눈에 반했다고 "
저...........저자식이 뭐래........... 첫눈내리는날에 첫번째로 눈맞았다고!? 아하하하.......
" 미친놈 첫눈에 반할병신이 따로있지 왜 반해도 미로래냐? "
-_-....................날 구해줄려고 말하는거 같은데 왜 난 내욕인거 같지 기한아???
" 내가 좋다는데 니가 무슨상관이냐? "
" 내가 같은 사내새끼래서 조언하나하는데 얘랑 되도록이면 아는체 하지말지? 니만 골때릴텐데 "
" 야!! 넌꼭 말을해도그따구냐!!! "
신기한 내욕하지마 하지마 하지말란말이다!!!!
" 넌 시끄러 빙신아!! 너 구해줄려해도 쫑알거려! "
" 그게 구해주는거냐!? 내욕하는거지!!! 그렇게 욕할꺼면 나 그냥 얘랑갈꺼야!! "
" 뭐........? "
헉.........말실수다 , 아주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신기한
김바탕 강유현도 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고 ...........오로지 딱한명...
저 재수없는 기집애봐 비실비실 쪼개고있다는거
" ..........아씨 그러니ㅡ이까! "
" 저새끼가 좋으면 가 "
" 뭐? "
" 야 우린 가자 미로래가 저 음이온인지 뭔지하는 새끼가 좋댄다 친구가 데이트하는데 우리가 방해하면되겠냐 "
" 야 잠깐 신기한 그게 아니잖아 뭔 말을 그딴식으로해?! "
" 그딴식으로 해서 존나미안 "
허..........................
저 멍멍개시키만도 못하는 자식봐라
그래~ 해보자 이거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신기한!!
" ..............신기한 "
내 옆으로 지나가는 신기한의 옷자락을 잡았다
" 뭐 "
" 진짜 후회안할자신있어? "
" 내가 뭣때문에 "
" 나 이대로 가면 너 후회안할꺼야? "
" 내가 니 남친이냐? 니가 남자만나러 가든 말든 난 상관없거든? "
" 그래............알았어 "
차갑게 대답하는 신기한
내가 고개를 툭 떨구며 잡았던 옷자락을 살짝놨다
그리고 기달렸다는듯이 김소망이랑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그뒤로 바탕이랑 유현이도 어쩔수없다는듯이 내 머리를 살짝 쓰담드고는
" 좀있다 전화할께 미로래 "
강유현이 이렇게 말하고는 김바탕이랑 기한이의 뒤를따라갔다
" 이씨...........신기한 이나쁜놈!!! 확 가면서 바나나껍질이나 밟아서 자빠져라!! "
" 병신아 바나나 껍질 밟아도 안자빠지거든 "
아아아아아아ㅡ악!! 짜증나!!!
이미 꼴이 받을데로 받은 나는 음이온의 손을 덥썩 잡고는 신기한이 걸어간 반대쪽으로 걸어나갔다
..........................................
" 야 "
" 왜!! "
" 어디가냐 "
" 나도몰라!! "
" 그런데 손같은건 남자가 잡고 끌고가야되는거 아닌가? "
음이온의 말에 내가 무슨소리야 하고 음이온을 쳐다보고 이온음료수는 그런 날 쳐다보더니 시선을 갑자기 밑으로 향했다
" 헉!!!! 이게무슨짓이야!! "
내가 손을 후다닥 놓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헉 저런 싸이코 자식!! 니가 뭔데 손을잡어 엉?!
" 무슨...짓이냐니? "
" 니가 뭔데 내손을잡고 날리야!! "
" 하ㅡ 너 참 재밌다? "
재...재밌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지금 손잡은거가지고 과민반응한게 재밌다고 그러는것이냐?!
진짜로 그러는거기만 해봐라!!! 확 아주아주!!! ...............아주!!!.........-_-
에이쓰봉!!
" 뭐, 뭐가재밌다는거야!! "
" 아니 귀엽다고 "
헉!!! .................................. 귀엽데
웃으면안되는데 안되는데 귀엽다는 말 한마디에 홀딱 넘어가면안되 !! 그런말은 신기한도 해줄수있고
김바탕도 해줄수있고 강유현도 해줄수있는말이야!!
물론 욕부터 먹고 들어야겠지만!
" 아하하.................난 이만 집에가야겠어 시간도 너무늦었고 "
내가 어설프게 손을 흔들어가며 집에가야된다고 발걸음을 틀었는데
그런 내 손목을 다시 한번 잡아버리는 음료수자식
좀 놔라! 놔라!
" 뭐하는거야? 나 집에 가야된다니까? "
" 팅기는것도 거기까지 미로래 안그럼 오빠화내 "
* 08
.....................................
쿵짝뽕짝♬
여기가 지금 어디냐고?
궁금하다고?
그래 지금 내귀에 들리다싶히 노래방이란다 허허...........
' 화,화내?! 뭐뭐! 나 때리기라도 할꺼야?! '
' 원한다면 그럴수도 '
' 와~ 이런 개떡같은!!! .................................. 어디갈까? '
결국에 힘에 밀린 나는 음료수를 따라 지하에있는 노래방으로 들어왔고
우리둘은 어색한 침묵사이에 양쪽으로 앉아있었다
" 저........저기 "
" 노래불러 "
여보셔!! 누가 노래방오제?! 난 성실하게 집에 들어갈꺼라니까!! 그리고 지가 먼저 데리고왔으면 먼저 불러야 기본매너아냐?!
" 나....노래 아는거없는데 "
기본매너!! 를 외치고싶지만 뒷일을 생각해 내 머릿속과달리 입에서는 쓸때없는 얘기만 줄줄줄 나왔다
" 아무거나해 난 다들어줄수있어 "
" ........................후 "
결국 이 어색한 공기를 깨트릴만한 나의 노래실력을 발휘해야되는거니!?
" 그..그럼 부를께 "
' 틱ㅡ띡 '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노래
맨날 즐겨부르는 노래
번호를 딱 누르고 시작 버튼을 누르는순간 모니터에뜨는 제목
' 라면과 구공탄 '
" 큼큼 "
전주가 줄줄줄 나오고 모니터에는 3.2.1 이란 숫자가나오고
" 꼬불꼬불 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하루에 10개라도 먹을수있어 (헤이!) "
푸하하 역시 라면은 구공탄에 끓여먹어야 제맛하면서 특별히 코러스까지 혼자 넣어가며 노래를 부르다
하이라트부분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허ㅡ헙
" 후루루짭짭후루루짭짭 맛 좋은 라면 (가루가루 고춧가루 후후후~) 맛좋은 라면은 어디다 끓여 구공탄에 끓여야 제 맛이 나지 "
다시한번더! 하이라~이트!!
" 꼬불꼬불꼬불 맛 좋은 라면 후루짭짭 후루루짭짭 맛좋은 라면 만두의 친구가 김밥이듯이 라면의 친구는 구공탄이네~! "
" 그래도 라면은 맛 좋은 라면은 구멍뚫린 구공탄에 끓어야 제맛! 가루가루 고춧가루ㅡ우~! "
허헉ㅡ 힘들다..............
나의 18번 라면과 구공탄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이 부를때 홀딱 반한 노래다 킥킥
그렇게 내가 후ㅡ 하고 숨을 내쉬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음료수를 쳐다보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음료수
왜그러지?! 너무 충격먹었나!?
" 저....저기 "
내가 부들부들떨리는 음성으로 천천히 다가가는데
노래방을 뒤엎을만한 웃음소리가 노래방을 울렸다
" 푸하하하하하하하ㅡ !!! "
왜 웃는것이여?! 으잉?! 혹시.... 내가 노래를 너무 못불러서 미친건가?! 헉 그런거야?!
그럼....그럼 음료수는 정신병원 ... 나는 새끈한놈 병자만들어놨다고 징계감옥?! 헉 안되안되!!!
" 저기...! 왜그래!! ㅜㅜ "
" 푸하하!! 너 진짜 웃긴다 그노래 뭐냐?! 존나웃겨!! "
" 아아..........이거 라면과구공탄이라.......지금 그게문제가 아니고 괜찮아?! 머리는 괜찮은거야!? "
내가 막 호들갑떨며 안절부절 못하는데 음료수는 몇번 큭큭 거리더니 마이크를 잡고는 살짝 일어났다
내가 뭐야?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 자 노래선물을 받았으니 나도 노래로 답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