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의 종류
가장 먼저 이불에 넣을 솜을 선택해야 한다. 나에게 맞는 솜은 어떤 것인지, 어떤 용도로 이불을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솜을 고른다.
목화솜
목화솜은 따뜻하고 위생적이며 흡습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연 소재라서 인체에 해가 없다. 또 다른 소재에 비해 무거워 목화솜 100%로 사용하는 것보다 화학솜을 30% 정도 섞어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목화솜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딱딱해지고 이로 인해 보온성이 떨어진다. 손으로 만져서 아직 솜이 부드럽고 장력이 느껴지는 상태일 때 솜틀집에 맡겨 새 솜을 보충하여 틀어주거나 화학솜을 섞어주어 보온성과 통기성을 유지해주도록 한다. 퀸사이즈의 목화솜은 3만5천원 정도 한다.
명주솜
명주솜은 부드럽고 밀도가 높아 적은 양으로도 큰 보온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가벼운 것이 큰 특징. 목화솜이나 화학솜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따뜻하고 가벼운 잠자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사용하다 보면 솜에서 냄새가 날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햇볕에 소독해주면 완화시킬 수 있다. 일광 소독시 먼지도 털어주는 것이 좋은데 너무 세게 두드리면 안의 솜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니 주의할 것. 퀸사이즈의 명주솜은 4만5천원에서 9만5천원까지.
양모솜
양모솜은 자체의 특징상 흡습성이 크며 보온성 또한 뛰어나다. 특히 외부의 습도에 맞춰 스스로 흡습과 발산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수면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산뜻한 잠자리를 유지하는 데에는 양모솜 이불이 적당하다. 구입할 때 울마크가 있는지, 방취가공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불을 두드려봤을 때 하얀 먼지가 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평상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1~2시간 정도 자주 말려주어 사용할 때 나는 냄새가 없어지도록 한다. 퀸사이즈의 양모솜은 6만원 정도이다.
오리털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덮었을 때 무게를 거의 느낄 수 없어 가벼운 이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오리털 이불이라해도 다운과 페더의 혼용률에 따라 보온성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다운의 함유량이 90% 이상이면 보온성이 뛰어난 고급이불이며 야생에서 서식한 거위의 털은 보온성이 월등하다. 퀸사이즈의 오리털은 4만5천원에서 12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다운(down) 오리 목 밑의 가슴털
*페더(feather) 오리 날개의 깃털
2 이불 원단 고르기
동대문 종합상가 2층에 주로 원단 가게들이 있다. 이불 원단은 대부분 면을 사용하며, 다양한 무늬와 색상이 있는 프린트 천, 한 가지 색상인 솔리드, 그리고 커튼이나 고급스러운 패브릭 제품에 많이 사용하는 자카드 등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원단의 경우는 다른 천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높다. 프린트 천은 1마당 3천5백원, 솔리드는 2천8백원, 자카드는 3천5백원에서 5천원 정도 한다. 퀸사이즈로 이불을 만들 경우에는 10~11마 정도 들어간다. 원단의 종류 중에는 얇게 솜누비가 되어 있는 천도 있는데 침구류 제작에 사용되는 누비천은 1마당 5천원에서 6천원까지 있고, 화장지통이나 냉장고 커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누비천은 2천~3천5백원 정도이다.
3 바느질 맡기기
동대문 종합시장 D동 쪽에 바느질집들이 모여 있다. 퀸사이즈의 침대 커버는 2만5천원, 차렵이불은 3만원, 홑이불은 1만2천원 정도이다. 차렵이불의 경우, 기계누비를 할 경우에는 2만원이고, 꽃무늬 등 복잡한 무늬로 손누비를 할 경우에는 3만원이다. 원단을 맞춰서 가져가 원하는 디자인을 이야기하면 대강의 모양을 잡은 뒤 솜누비집으로 보내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따로 솜을 살 필요가 없다.
숍가이드
보광상회
나오미
고운수예
보광침구
한강직물
4 일반 침구가게에서 주문 제작하기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기성제품에서 자신이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약간만 변형시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동대문의 침구상점은 대부분 기성제품을 팔기도 하지만, 고객이 제품 카탈로그의 상품을 원하거나 다른 디자인을 원할 경우에는 같은 가격으로 주문받아 제작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