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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입구 벌써다른분들이 앉아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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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호수만큼 마음이 넓어졌으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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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쓴 건희와 핑크 셔츠의 영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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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줄무늬..엄마와 셋트로 입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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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ter 위에서 내려다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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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교회분들과 축구반 학생들이 햇빛을 가리려..천막을 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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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두마리 새끼오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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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선 저녁이 되자.. 호수를 건너 보금자리로 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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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날 잡은 잉어왕자 한마리와 메기 2마리..
다쳐진 천막과 아이들..그리고 석양 ![]() ![]() ![]() ![]()
건희와 저녁호수
![]() ![]() ![]() ![]() 오늘도 운전해서 갈때는 가늘게 비가 뿌리더니 축구장에 도착하니. 언제 왔냐는듯이 개인 날씨였습니다 게다가..오늘아침엔 운좋게도 우리들만 보아놓은 일전에 보여드린 들꽃 피어있는 구석진곳에서 그 귀하디 귀한 복분자도 따먹은 신나는 아침이었답니다 상쾌한 공기와..푸른 잔듸.. 초록으로 꽉채운 나무들의 신선함과 함께 직접 나무에서 복분자를 따먹을수 있는 행운은 아무한테나 오는게 아니겠지요? 오늘은 일전에 낚시에서 잡은 잉어왕자를 보며 써보았던 글을 올려봅니다 **** 잉어 왕자의 눈과 석양(Sunset). 가까운 분들과 아이들의 현장학습겸 아이들이 비슷한 또래의 부모님들과 교회가 끝난후 떠난곳은 2시간정도 운전을 해서 간 낚시터이었답니다 그전에도 가끔 아는분들과 찾는 조용한 장소랍니다 아마도 3년전에 왔다가고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아이들은 깊지 않은곳에서 수영도 할수 있었던 아주 맑은 호숫물과 넓게 펼쳐진 모습은 더없이 마음을 트이게 합니다 주로 잉어가 올라오는 지역이라 옆지기와 남자 아이들은 캔 옥수수를 낚시 바늘에 끼며 즐거워 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햇살이 따가운데도.. 낚시의 즐거움을 만끽하려.. 마음들이 급합니다.. 낚시 바늘에 작은 옥수수 알갱이를 끼우는게 수월찮은 친구는 가져와서 끼어 달라고하고 몇대의 낚시대를 줄줄이 세워놓고 이제 미끼를 물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더위를 못참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로 풍덩.. 물장구를 칩니다.. 여자들은 Shelter 옆에 놓인 숯 그릴에 고기를 굽습니다 즉석에서 맛있게 양념해온 정오엄마 솜씨의 소스를 발라 빨갛게 타오른 숯탄 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가져간 신김치와 송이버섯.. 이 모습만 보아도 입에는 벌써 침이 고입니다.. 상추와 실란트로를 흐른는 물에 씻은 다음 상큼한 오이를 씻어 8등분을 한다음 맛있는 쌈장 양념에 꾹 찍어서 아삭아삭 씹어먹는 맛은 그야말로 야외에서의 음식을 해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맛보지 못하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맛이 아닌가 합니다.. 음식이 준비된후.. 아이들을과 식사를 하는 도중 혼자서 낚싯대를 지키던 옆지기가 드디어 잉어를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뜰채에 잉어를 들고 와서 엄마들에게 구경을 시켜 준다고 우르르 몰려옵니다.. 불쌍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이 잉어낚시가 이제 재미있어지나 봅니다.. 반짝이는 금빛 비늘과 커다난 눈을 보니 정말 잘생긴 잉어입니다.. 저는 늘 잉어낚시 할때마다 오래전에 읽은 놓아준 물고기가 용왕님의 아들이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 잉어도. 호수 깊은 어느 왕국의 왕자가 아닐까? 늘 영준이가 어렸을적에 잉어를 낚아올리면.. 놓아주라고 아빠를 졸라댈때에도.. 놓아주고 오는 마음이 가볍곤 했답니다 우리는 오늘 호수 왕국의 왕자를 살려준거야.. 지금부터.. 그 왕국의 왕이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줄거야.. 이러면서.. 늘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던 때도 있었지만.. 영준이와..건희를 가졌을땐.. 어김없이 이 잉어로 몸보신을 한 아주 행복한 임산부였음이 지금 생각해도 뿌듯합니다.. 커다란 잉어를 잡아 옆지기의 요리법으로 푹 고아서 거의 엑키스만 컵으로 2컵정도 나오는것을 보약으로 해주며 자랑스러워 하던 옆지기가 오늘도 새삼 멋지게 보입니다.. 그때도 늘 잡은 잉어의 주인은 임신했을때 빼놓고는 일행중에..어르신이 계신분을 드리거나 임산부가 있는 분을 드리곤 했었답니다 잡기는 늘 옆지기가 잡아도 나누어 주는 기쁨으로 드리면 잘 고아진..고유 요리법의 잉어탕 엑기스를 조금씩 가져오시곤 해서 먹던 기억도 납니다.. 오늘도 한마리 잡고 나니 더많이 잡아서 나누어주고 싶은 마음이 앞나 봅니다.. 옆지기는 웃으며 적어도 10마리는 잡아야 일행들 원하는분이 한마리씩 가져간후 목사님께 한마리 드리고 병원에서 퇴원후..식사량이 준 하영이도 한마리 주어야 하고 오늘 아픈몸을 이끌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준 정오엄마도 한마리 .. 연세 많으신 예찬이 할아버님도 한마리 몸이 약하셔서 요즘 약을 드신다는 윤 권사님도 한마리 드려야 하고 요즘 건강검진을 하시며 힘이드신 김 장로님도 한마리 드려야 할텐데.. ..... 도대체 몇마리를 잡아야.. 다 한마리씩 드릴까?? 아는분 숫자대로 잡아서 한마리씩 다드리면 좋겠지만.. 이제 한마리 잡았는데 달걀장수가 장에가며 하는 계산을 하며.. 머리에 있는 계란이 벌써 알을 낳고 있는 옆지기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지만 생각이 너무 기특해 슬며시 미소지어봅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해는 뉘엇뉘엇 호수를 건너 붉은 빛을 드리우며 서쪽으로 수평선 위에 있습니다 석양이 지는 붉은 하늘아래에서 보는 잉어왕자의 눈은 더없이 슬퍼보이지만.. 식사후 호수를 앞에놓고 의자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마시는 헤이즐넛 커피 향은 이 낚시터에서나 맛볼수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시간이랍니다.. 사실..이번에는 아쉽게도 커피를 타는사이 구름사이로 숨어버린 석양때문에 예쁜 사진도 찍지 못한채 짧은 석양과의 커피데이트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대신 예쁜 오리가족이 호수를 건너는 다정한 모습을 보게되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지금까지 잡은 잉어한마리 이후. 조그만 메기 두마리를 잡은후 더이상 잉어왕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어두움이 호수위로 밀려오고 저 멀리 보이는 다리위로 불빛이..호수에 비추어 출렁일즈음 주섬 주섬 떠날준비를 하자 정오 아빠는 잉어와 메기가 든 아이스 박스를 저희차 뒷자석에 덥석 실어 놓았습니다.. 잡은 사람이 가져가야 한다고.. 마음을 써주신거랍니다 옆지기는 그럴수 없다며.. 다른분들의 의중을 여쭸지만 아무도 대답이 없으시니.. 옆지기는 제일 약해 보이시는 현이 엄마께 가져가시려느냐 묻자 마자 선뜻 가져가신다 합니다 메기 두마리는 물에 놓아주고 잉어만 얼음에 채워서 집사님께 드리고 돌아오는길에.. 손꼽으며 드리기로 한 모든분들께 괜히 미안해 지기까지 합니다 더 많이 잡으면 좋았을텐데.. 다음엔..와서 밤을 새서라도 꼭 우리가 원하는 수 만큼의 잉어를 잡아야 겠다고 옆지기의 아쉬워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아직도 하늘에 별은 총총하고 쟁반만한 보름달을 머리위로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겨우 도착한 늦은 밤.... 사실 저는 오늘 놓아주고 오지 못한 그 잉어의 눈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그 잉어왕자를 잃은 부모잉어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아마도 꿈속에라도 그 잉어부모님을 찾아가..미안하다고 해야할까봅니다.. 돌아오는 하늘 총총히 떠있던 반짝이는 별빛과 둥그런 보름달에 더 슬퍼보이는 그 잉어왕자의 눈을 떠올리며 잠이 들었습니다.. 잉어왕자야..미안해... *** 잉어낚시를 다녀온 후..*** 2009년 6월 13일 토요일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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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사진들과 함께 하는 구구절절한 잉어왕자와의 사연..... 또박 또박 자알 읽었습니다. 잔잔한 글 속에서 잔잔한 호숫가의 젊음은 보는 듯 하네요. 멋진 가족나들이에 정겨움이 배어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소생 추석 배상.
추석오라버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한 폭 수채화 같은 풍경에 빠져 꿈을 꾸다 나온 기분... 프시케 누이의 하루일기속에 잘 놀다갑니다....
아이들의 방학이라..이리 자주 여기 저기 움직이게 되었답니다 마틴오라버니도 늘 행복한 날 되세요
가야할 사람이기에,,,안녕,,,안녕이라고,,,말해야지,,,,돌아선 사람이기에,,,,안녕,,안녕 이라고,,,말해야지,,,,,울먹이는 마음일랑,,,나혼자,,삭이면서,,,웃으며,,,보내야지,,,,안녕,,,안녕,,,,,,,,,,,,되지두않게,,,본문과는 상관두없이,,,멋지게물든 석양을보니,,,,장현이노래한,,,석양이란 노래가 떠오르는걸까?,,,,,석양에 멀어져가는 그사람의 붉은 뒷모습이,,,,,,,,,,,,,,,,,,,,,,,
아우야, 누군가 석양에 가버린 처자 생각나능가? 아니믄 석양의 까치누이가 그리운겨....ㅋㅋㅋㅋ
숫까치오라버님의 생음악 ..잘 들었습니다.. 저는 워낙 음치라..노래에는 영 빵점이지요.. 오늘도 아름다운 날 석양이라는 노래를 잘 듣고 있네요.. 오라버님의 하루도 행복하소서
마틴오라버니..숫까치오라버님의 유머러스한 위트가 돋보이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그래서 그 호숫가를 후궁과 거닐고 싶다는 숫깜뎅이ㅇ의 응크맣 ㄴ속내 ~~~
어쩜 맘이 그리 고울까? 여러 사람 생각하는 맘이 넘 이뽀...
징구기 니 맘두 이뻐....ㅎㅎㅎㅎㅎㅎ
징구기는 얼굴두,,,이뽀,,,,ㅎㅎㅎㅎ
진국언니 맘이 더곱고 이뻐요.. 모든 불지방분들이 인정하는..
마틴오라버니..숫까치오라버님 말씀이 옳아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진국언니는 맘![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얼![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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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뎅아 ~~ 니 후궁관리나 지대로 혀라 ~~ 여기저기 입대지 말구 ㅋㅋㅋ
ㅎㅎㅎㅎㅎㅎ오래간만에 바른소리하는 숫까치 마틴오라방 감솨 ㅎㅎㅎ
우리이별여행때도바다의석양의일몰은저처럼아름다웠는데..프시케 아우님 아름다우나연과의동화넘멋진일이군요 제가태어난남해안바닷가 전남여수.동양의나포리라 불리만큼 아름다운 곳이죠..거울같은바다위에고기 잡는배 돛을달고 왔다갔다 여수환경경치 고이은상님곡에다작사까지넘이쁘죠2010년세게해양엑스포가 열리곳이기도 하죠아름다운 프시케아우님 행복하세요!!
후리지아정원 언냐.. 멋진 석양을 보면..모든 사람들이 마음이 고와 지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멋진곳에서의 이![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여행이라니..슬프기도 하네요..
님의 착한 맘의 글은 어느 훌륭한분의 동화작가 글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많이 잡지못해 나눠주지못하는 그맘도 보기드문 아름다운 맘이고~ 그런데 사진에 잉어눈이 정말 무서우리만치 부릅뜨고있군요 사진과 글 재밋게 읽고 갑니다.
과분한 칭찬고맙습니다..백화산오라버니.. 그 잉어눈땜에..그동안 많이 놓아주었답니다.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고운하루 되세요
멋진 풍경 구경 잘했어요. 프시케아우님 잉어 넘 잘생겼네요. 한국잉어하고 똑 같이 생겼네요.
그렇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맑은영혼언냐..저는 사실 한국에서는 잉어를 못봤어요..여기서 본것이 다이지만 정말 크기는 엄청 큰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운날 되세요
풍광과 오리가족들의 정겨운 모습 그리고 잉어왕자의 처량히 잡힌모습 ㅋㅋㅋ 그리고 석양의 겅치 가족들의 모습들이 정겹습니다
붇잡힌 잉어랑 닮은....새벼기엉아,,,,ㅎㅎㅎㅎㅎ
우째 하는말마다 매맞을 소리만 하냐 깜뎅아 ~~
새벼기 오라버님..저도 오리가족을 보게 되어![행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54.gif)
이었죠.. 잉어도 불쌍했지만..이번엔 못놓아 주었구요.. 석양은.. 운좋은 날에는 더 멋지답니다..
숫까치 오라버님..어찌..잉어와 새벼기 오라버님이 닮았다 하시는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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