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다녀온 게 벌써 3일이 되어 가는데 아직 사진 정리는 커녕 후기도 못 올리고 있군요...^^;;
잠시라도 짬을 내어 일단 후기부터 올려 봅니다.
결혼일정이 잡히고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신혼여행 정보수집이었습니다.
국내로 가는 거면 대충 가도 어찌어찌 해결하겠지만, 낮선 외국에서 곤란한 상황이 되면 아무래도 힘들겠다는 생각에 비용 및 컨셉, 기타 상황을 고려하여 잘 생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신혼여행의 컨셉은 휴양이었습니다.
저는 좀 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우리 마나님께선 무섭고 어렵고 힘든 것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시는지라..ㅜㅜ
저음엔 보라카이로 생각을 했었는데 마땅치 않아 하시는 울 마나님... 좀 시끄럽고 이것 저것 신경 쓰이는게 많아서...더구나 결정적으로 필리핀에서 보라카이까지의 국내선이 경비행기(?)라는 사실에 얼어버리신 우리 마나님... 같은 직장의 동료분이 경비행기 너무 무서웠다는 폭탄 같은 조언을 해 주신 터라 바로 대상에서 제외!!!
그래서 다음으로 세부를 생각했었습니다.
리조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고 직항편도 있고, 가격이나 기타 상황을 고려할 때 딱이다 싶었는데 우리가 원하는 요일에 출발하는 직항편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저런 고려를 해 봤지만 직항이라는 것을 포기하니 마닐라 거쳐 가는 코스라면 차라리 다른 곳을...이라는 생각에 결국 어렵게 어렵게 보라카이로 다시 회귀....^^;;;
목적지를 정하고 나니 다음은 어떤 방법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더군요.
1. 혼자 힘으로 다 해결한다.
2. 패키지로 다녀온다.
3. 준 자유여행(1+2)으로 다녀온다.
결론은 3. 준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을 혼자도 아니고 마나님 모시고 그것도 신혼여행을 다녀오는데 혼자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제선 항공권 예약부터 숙소예약, 필리핀 국내선 예약을 저 혼자서 다 할 순 없고 결국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부분이 그런 부분에서 막히고, 말 안 통하는 외국의 낮선 환경이 무섭고 그래서 패키지를 선택하는 거겠죠.
하지만, 패키지 여행이 저렴하다 싶어 알아 보았더니 패키지 여행의 경우는 옵션투어의 강요와 스케쥴에 억매이는 자유롭지 못한 여행일정의 구성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 또 검색 하던 끝에 준 자유여행이라는 컨셉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몇 군데를 비교하다가꼼꼼만의 작지만 꼼꼼한 서비스 즉, 대부분이 어려워 하는 영어로 된 입출국 신고서 대리작성 기타 자세한 정보의 전달에 감동하여 꼼꼼여행사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여행의 후기는 날짜별로 간단히 정리하고 필요하실 것 같은 정보를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1월 28일(월)
저희 부부는 11월 27일(일)에 결혼식을 했지만 마나님의 사정 때문에 월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야했답니다.
그래서 부득이 월요일 저녁 8시20분 발 필리핀항공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은행에 들러 환전했습니다.
국내에서 달러 환전하실 때 1불짜리 넉넉히 달라 하세요.
한 50불 정도는 1불로 바꿔가심이...
저는 1불, 10불, 20불, 50불짜리로 1백만원정도 바꿨습니다.
강조 드리지만 좀 바보짓이다 싶어도 공항에 좀 일찍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성수기 때에는 오버부킹으로 인하여 늦으시면 비행기를 못 타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창가 자리에 두 분이 오붓하게 앉고 싶으시다면 일찍가서 보딩을 서두르시는 방법밖에는..ㅡㅡ^
저희도 일찍 갔습니다.차는 일부러 두고 갔습니다.
제 경우는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있어서 차를 가져가는게 더 저렴하지만 돌아올 때가 밤인데다가 길도 잘 모르고 혹시 돌아오는 날에 일기라도 불순하면...하는 생각에 그냥 공항리무진 타고갔습니다.
나중에도 말씀드리지만 잘한 결정이었답니다. 오는 날 눈이 엄청 내렸거든요.
가시기 전에 여권, 항공권 다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여권, 항공권은 외국 나가실 때 생명 같은 겁니다.
미리 여권 앞장과 항공권을 복사해서 여권,항공권과 별도의 가방에 보관해 놓으시면 좋아요. 이건 정말 혹시입니다.
저는 여권 사진도 여벌로 준비해서 갔었습니다. 물론, 여권,항공권과 별도의 가방에 보관해 놓으셔야죠.
꼼꼼에서 보내주는 파일을 출력해서 가져가시면 도움 많이 됩니다. 미리 읽어 보시면 더 좋고요.
그 밖에 꼼꼼에서 보내준 거 다 싸가세요.다 필요한 겁니다.
보내 준 가방 택엔 미리 이름과 연락처 써서 가방에 끼워 두시고요.
그리고, 짐은 되도록 간단히... 정말 간단히 챙기세요.
저는 마나님을 위한 짐이 많아 필리핀 국내선에서 오버 차지 내느라 매우 피곤했습니다.
양말 신은 거 말고 한 개 정도? 팬티도 동일...
현지 가면 양말 팬티 거의 안 입습니다..ㅡㅡ;;;
면 티는 허니문이시면 현지에서 주고 아니면 사도 됩니다. 저도 2200원 주고 하나 샀어요..ㅡㅡ;;;
수영복이나 반바지는 각 2벌 정도?
여행용 멀티소켓이나 둥근 콘센트 일자로 전환하는 젠더(일명 돼지코) 2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추위 많이 타시는 여자분들은 긴 팔 하나 들고 다니는 가방에 넣어 두세요. 요긴합니다.
가방도 가벼운 거 강추 제 껀 옛날 꺼라 무거워서...ㅜㅜ
헤어 드라이어는 혹시 몰라 작은 거 하나 가져가서 썼습니다.
디카 쓰시는 분들은 충전기랑 젠더 반드시 챙겨 가시는 것 잊지 마세요.
공 CD 가져가시면 좋아요. 아니면 걍 얇은 CD벌크통 하나 가져가시거나...
피씨방에서 100페소(2천원) 주면 알아서 백업해줍니다.
공 CD 가져가니 50페소에 해 주더군요.
참고로 출국장은 3층이며 공항리무진이나 차량 등은 제대로 표지판 보고 들어오셨다면 바로 3층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발레파킹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으니 장기주차 하실 분들은 발레파킹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요금은 1만원이고 장기주차장에 주차시켰다가 입국시에 수화물 찾는 곳에서 전화 하시면 차를 출차시켜 1층 입국장에 가져다 놓는답니다.
공항3층 출국장에서 보이는 4층의 전문식당가는 호텔 수준이며 가격이 좀 비쌉니다.
좀 더 싼 음식은 지하1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지하1층엔 별 매장이 다 있습니다.
3층 출국장에도 이런 저런 매장이 있고 편의점도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자일리톨 껌 1통을 사갔는데 매우 요긴했습니다.
기다릴 때 입 심심하면 씹고, 이 닦을 상황이 못 되면 씹고...
심지어는 보라카이에서도 팬서비스로 권했더니 좋아들 하시더군요...^^;;;
볼펜도 한 두개 미리 준비하시거나 사세요.
저희는 순조롭게 보딩 마치고 지하1층에서 낙지볶음1인분으로 둘이 간단히 식사도 하고 약간 여유있게 출국장 면세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기내식이 늦게 나오거나 비행기가 연착되어 늦게 먹는 경우가 가끔 있다더군요.
그래서, 미리 요기 정도는 하고 가시는 것이 좋답니다.
그리고, 보딩 패스 받는 곳에서 수화물을 부치면 항공권에 짐에 관련된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항공권은 보통 왕복항공권이니 한 장 뜯고 돌려 주거든요. 절대 버리지 말고 여권이랑 잘 챙겨두세요.
가능하면 짐을 간단히 해서 기내반입하시는게 몸도 맘도 편하긴 합니다.
수화물 도착 기다리는 것도 매우 힘들고 분실이나 파손 혹은 잘못 가는 경우도 가끔 있거든요.
좌석 지정도 여기서 하시면 됩니다.
보딩 끝나고 보딩패스 받으시면 첨부터 게이트 번호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아무 곳이나 통해 출국장으로 일단 나가신 후 게이트 번호 찾는 겁니다. 가까운 곳 아무곳이나 나가시면 됩니다.
나가시면 기내반입 짐 검사 하고 출국심사 하고 여권에 사증 찍어 줍니다.
출국심사는 한 명씩 하니까 두 분이 같이 가셔서 나중에 싫은 소리 듣지 마시고 한 분씩...^^;;;
그리고, 기다리시는 동안은 노란색 선 밖에서...이건 필리핀에서도 매우 엄격하니 명심해 두세요.
꼼꼼여행사에서 미리 작성해 준 출국신고서를 서명하고 한자 이름 써서 여권과 같이 제출하고 묻는 말에 대답하시면 됩니다.
사실...거의 안 물어 봅니다..^^;;;
출국심사 자체는 정말 간단합니다. 출국심사 끝나고 나가시면 면세구역이고 게이트 번호 안내판 있습니다.
면세점 구경..ㅡㅡ;;...말 그대로 구경만 하고 부탁 받은 향수 한 병만 샀습니다. 꽤 비싸요..ㅡㅡ^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여기서 담배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시중보다 쌉니다.
탑승 예정 시간(출발시각 20-30분 전쯤?) 안에 게이트를 찾아 그 앞에서 기다리세요.
나중에 급하게 찾으면 어딘지 몰라 당황하게 됩니다.
탑승하면 짐을 선반에 보관하시고 벨트 메고 앉아서 기다리세요.
의자 뒤로 밀거나 식사용 테이블 내리시면 나중에 돌아다니면서 다 올리라고 합니다..^^;;;
필리핀 항공은 올 때 갈 때 전부 에어버스 기종이더군요.
A-300 시리즈인데 깨끗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 명 이상 한국인 승무원 있습니다....ㅋㅋㅋ
그러니 걱정 하지 마세요.
일단 길게 말해야 한다 싶으면 "코리언 스피킹 스탭, 플리즈!!!" 하고 얘기하시면 됩니다.
참!!! 스튜어디스나 스튜어드를 부르실 땐 "익스 큐즈 미" 하시면 됩니다.
"헬로...여기요...저기요.." 좀 보기 그렇더군요..ㅡㅡ^
이착륙 때와 기내식 서비스 시간은 바쁘니 되도록 부르지 마시구요..^^;;;
뭘 부탁할 때는 "물건이름,플리즈" 하시면 다 알아 듣습니다.
먼저 신문 서비스 하고 음료 그리고 기내식 그리고 나면 1-2시간 남습니다.
좀 주무시거나 뭘 좀 보시면 금방 지나갈 듯 합니다.
기내식은 "비프 오어 피쉬"하고 물어 봅니다만 못 알아듣는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쇠고기, 생선" 쪽지 돌립니다..ㅡㅡ;;;
올 때 갈 때 바꿔 먹어 봤는데 비프는 좀 짜고 피쉬는 좀 느끼합니다.
참!!!..ㅡㅡ;; 튜브로 된 볶음고추장 줍니다. 매우 맵더군요. 이건 가지고 가셔도 됩니다.
전체소등해서 어두울 때는 개인 독서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A-300 시리즈는 안쪽 팔걸이에 독서등 버튼 있습니다. 거기 가운데쯤 전구모양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의자 뒤로 미는 버튼은 바깥쪽 팔걸이에 있습니다.
밀기전에 뒤에 양해를 구하시면 더 좋겠죠?
헉...외국인이다?....그럼 그냥 미소를 지으며 "리클라이닝?" 하시면 대개는 알아들어요...ㅡㅡ;;;;
원래는 훨씬 길게 말해야 하지만 영어가 짧으니..ㅡㅡ;;;;
비행기 화장실은 래버토리 라고 하는데 좌석 앞 쪽과 뒤 쪽에 있습니다. 좌우로 다 있어요.
화장실이 매우 좁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화장실 사용시 옆에 붙은 등으로 표시되지만 모르시겠거든 화장실 앞에 가셔서 문 앞쪽에 "O~~~(어큐파이드)"라고 붉은 색이면 사용 중이고, "V~~~~(베이컨트)"라고 녹색이면 비어 있는 겁니다.
기내가 온도 조절은 잘 되지만 추우시면 "어나더 블랭킷, 플리즈" 혹은 "원 모어 블랭킷,플리즈" 하시면 담요 더 가져다 줍니다. 내릴 때 담요 싸 가시면 짐 됩니다. 그
리고, 어글리 코리언 됩니다. 제발 그런 짓 하지 말자구요...ㅠㅠ
헤드폰도 잭이 안 맞으니 가져오지 맙시다. 그거 3천원도 안 되요..ㅜㅜ
착륙할 때는 영어 말고도 한국어로 방송해 줍니다.
그러니, 잘 듣고 따라 하시면 됩니다.
참, 기내에서 필리핀 입국신고서 쓰셔야 합니다. 스튜어디스들이 나눠 줍니다. 하지만, 꼼꼼 분들은 여유만만입니다. 꼼꼼투어에서 항공편과 함께 보내주신 필리핀 입국신고서에 서명만 하시면 됩니다....ㅋㅋㅋ
옆좌석 허니문커플들 입국신고서 작성하느라 머리 싸 매면 절로 휘파람이 납니당..ㅋㅋㅋ
비행기에서 내리시면 뜨거운 바람이 훅~~~~
실감납니당...기내가 온도 조절이 잘 되어선지 밖으로 나가니 매우 덥더군요.
밤이고 건기인데도 그러니 우기 때나 최절정기에는 장난 아닐 듯 합니다.
작은 부채 같은 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줄 잘 서서 입국심사 받으세요 좀 꼼꼼하게 해서 처리속도가 느립니다.
노란 색 선 밖에 서는 거 잊지 마시고 입국심사 하는 분께 인사와 함께 미소지어 주세요..^^;;;
입국심사 끝나면 수화물 찾으시고 사람들 걸어나가는 쪽으로 같이 나가시면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가실 때 보안요원이 짐에 붙은 택과 항공권의 택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저도 걸렸습니다. 습관적으로 다음을 위해 택 뗐다가 꺼내서 보내주느라 좀 지체했습니다.
완전히 나와서 떼셔도 되니 저처럼 짐에 붙은 태크 미리 떼지 마세요..ㅠㅠ
보안요원이 짐에 있는 택 보면서 뭐라하면 항공권에 붙은 스티커 꺼내서 보여주시면 됩니다.
필리핀의 국제,국내선 모든 공항은 여권과 항공권을 소지하지 않은 내외국의 출입 자체를 금지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가이드가 있어도 투어컨덕터가 붙는 경우 아니면 공항에서는 혼자입니다.
그러니, 당황하지 마시고 못 알아들으시면 잘 모르겠다, 다시 천천히 말해달라고 주문하십시오.
"아이 돈(트) 노우 디 앤써.(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슬로올리 스피킹, 플리즈(천천히 말해달라)"
영어 잘 못하는 건 죄가 아니니 당당히 말해 주세요.
정 안 되면 "아이 돈(트) 스피크 잉글리쉬" 하시고 배 째라 하십시오.
자기들이 답답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바디랭귀지 혹은 한국말로...ㅋㅋㅋ
드디어 밖에 나와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저희 부부를 마중 나온 가이드는 케이트님이시더군요.
듣던대로 한 미모 하십니다....^^ (한국분이랍니다..^^)
다른 분들 후기에서 화끈한 성격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는지라 저는 별로 당황하지 않았지만 말을 참 편하게 해서 처음엔 당황하실 수도...ㅋㅋㅋ
하지만, 매우 열정적이고 확실한 가이드였습니다.
연변 말투 비슷한 말투도 재미있고...ㅎㅎㅎ
하여튼 보시면 압니다..^^;;;
마닐라에서 1박은 뉴월드호텔이었습니다.
뉴월드 호텔은 '마카티'라는 상업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상당히 번화한 지역입니다.
시간도 늦었고 아쉽지만 낼 아침에도 일찍 나가야 해서 딴 짓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ㅠㅠ
케이트가 친절하게도 방까지 올라와서 주의사항 말 해주고 갑니다.
잘 듣고 하라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아침 7시까지는 식사를 마쳐야 하는 강행군입니다. 잠 잘 시간이 6시간도 안 됩니다..ㅠㅠ
너무 보라카이에 촛점을 맞춰서 그렇습니다.
여튼 기념사진 찍고 바로 잠자리에...
아앗...케이트...신혼부부한테 트윈 주지말란 마럇!!!
싱글 트윈에서 어카라고?...ㅠㅠ
첫 날의 포인트
1. 짐 챙길 때 여권, 항공권, 기타 꼼꼼에서 보내준 거 출력해서 챙긴다.
(더 꼼꼼한 사람은 여권, 항공권 복사하시고 여권사진 2매랑 같이 다른 짐에 보관)
2. 짐은 최대한 간단히...현지가면 거의 수영복 하나로 입고 삽니다. 방에서는 벗고...ㅡㅡ;;;;
3. 공항에는 일찍 가라!!!
4. 항공권은 왕복이다. 버리지 마라!!!
짐 택은 필요하니 반드시 챙겨라!!!
여행 중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다 보관해라!!!
5. 영어를 두려워하지말고 들이대라!!!
6. 가이드가 하라는 대로만 해라.
11월 29일(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마나님을 키스로 깨우고 샤워하고 밥 먹으러 아래층 식당으로~~~
엘리베이터에서는 "G" 버튼 누르면 됩니다.
케이트가 알려준대로 식당 입구에서 룸넘버 말하니 자리로 안내해 주더군요.
룸넘버는 네자리는 두자리씩 끊어 읽더군요.
세자리의 경우는 하나씩 읽는데 아시죠? 0은 제로라구 안 하구 "오"라구 읽습니다.
제로라고 해도 물론 알아듣습니다..^^;;;
듣던 대로 조식부페 죽입니다...ㅋㅋㅋㅋ
딤섬도 먹을만 했고 필리핀 닭죽(?)도 먹을만 해요.
하여튼 먹을 거 무진 많으니 골고루 드셔 보세요..^^;;;
벌써 부지런한 케이트는 체크아웃하고 로비에서 기다립니다.
밥이나 먹었는지...집도 마카티에서 멀다는데...
참 미안해 집니다.
저런 부지런함 덕분에 우리가 편한 거겠죠?
국내선 공항(올드 도메스틱)에 도착해서 불안한 마음으로 공항에 들어갔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ㅡㅡ^
케이트가 열심히 얘기해 줍니다.
국내선 공항 약도까지 그려 놓은 것을 보여주면서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에이 그까짓 거...뭔 말인지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들이대보지 머....ㅡㅡ^
공항 입구에서 보안검사를 받고 하라는대로 보딩패스 받는 곳에 항공권이랑 가방을 들이댔는데.... 잉?
날 보고 뭐라뭐라 하면서 계속 항공권을 안 줍니다..ㅠㅠ
미치겠습니다.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 마법의 주문을 씁니다.
"아이 돈(트) 노우 디 앤써.(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슬로올리 스피킹, 플리즈(천천히 말해달라)"
근데...공항직원이 다시 하는 말 중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오버차지....뭐 대충 이러더군요.
그래서 다시 질문 "오버차지?" 직원 왈 "예스."
아 문제는 오버차지였던 것입니다.
필리핀 국내선은 10Kg까지가 무료, 넘으면 오버차지 랍니다.
짐 간단히...가방 가벼운 거...왜 그런지 아시겠죠?
알았다 주면 될거 아니냐!!!
다행히 케이트가 미리 돈 준 게 있어 500페소를 들이밀었습니다.
아...근데 더 환장할 일은 돈을 안 받고 또 뭐라뭐라 하는 겁니다.
이런....쌍시옷....ㅠㅠ
왜 안 받는 고얏....오버차지 주잖아!!!!
계속 들이댑니다. 공항직원 계속 뭐라뭐라 합니다.
땀 삐질삐질...마나님 표정 매우 안 좋습니다...ㅠㅠ
앗....뭔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들립니다.
스몰 머니...어쩌구.....그래서 다시 질문 "스몰 머니?" 직원 왈 "예스."
이런....."아이 해브 낫 스몰머니(나 잔돈 없어)" 그랬더니 "익스체인지!"
하면서 환전소를 가리킵니다.
이런....쌍시옷....ㅠㅠ
걍 배째라 모드로 돌입...계속 쨉니다.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합니다.
땀 나지만 배에 힘 주고 버팁니다. 계속 째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왓....^^
뭐라뭐라 하는데 들어보니 저기다 줘라 이러는거 같습니다.
낼름 줬습니다. 받더군요.. 입 찢어집니다..ㅋㅋㅋ
잔돈 줍니다..^^;;;;
나중에 추정해 보니 센타보 단위까지 딱 맞춰내라는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자기들은 잔돈이 없다는 거 같았어요.
그 땐 당황해서 뭔 말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찬찬히 생각해 보니 그런 뜻인 거 같더군요.
하여튼 간신히 상황 수습하고 케이트 말 대로 다시 공항 밖으로 나갔어요.
왜 이리 늦었느냐고 하길래 오버차지 내느라 그랬다고 했더니
그렇게 많이 나갈 줄 몰랐다는 겁니다. 별로 안 무거워 보여서...
사실은....ㅠㅠ
케이트가 준 웰컴 과일 바구니를 분해해서 담아서 그랬어요...ㅠㅠ
다 먹진 못하고 남기는 건 아깝고 그래서...ㅜㅜ
토욜날 보자고 인사하고 다시 공항 입장...보안검사 다시 받고 환전합니다.
"스몰 머니,플리즈" 반드시 하세요.
까띠끌란 가시면 팁 줘야 하는데 잔돈 없으시면 당황스럽습니다.
20페소짜리와 50페소짜리 그리고 100페소짜리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서 밥이나 먹어야 100단위 이하 페소가 생기는데 팁은 다 그 전에 줘야 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여기서 잔돈 확보하세요.
안 주면 500페소 주면서 다시 한번 "스몰머니,플리즈" 하세요..^^;;
공항세 내는 곳에서도 500페소 내시면서 잔돈 바꾸세요.
1인당 200페소로 기억합니다.
공항세와 기본 해양스포츠 비용은 미리 마닐라 가이드가 페소로 줍니다.
환전하기 전까지는 그걸로 일단 쓰시면 됩니다.
공항세 내고 들어가면 바로 공항세 스티커 떼고 탑승자 대기실로 들여보내줍니다.
여기는 에어컨이 매우 춥게 되어 있어서 추위 타시는 분들은 긴옷이 있으면 좋습니다.
항상 들고 다니시는 가방에 긴옷 하나 보관..^^
케이트 말 대로 맨 앞줄에 앉아 부릅뜨고 "까띠끌란" 표시가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1-2시간 기다리는 건 예사라고 해서 단단히 각오했는데..잉?
어쩐일인지 거의 정시에 테이블에 "까띠끌란" 표시가 올라왔습니다.
정시 출발...기적적입니다. 뭔가 일이 잘 될 것 같은 예감..ㅋㅋㅋ
비행기는 좀 구질구질합니다. 낡았어요.
다행히 올 때 갈 때 전부 50인승..가장 큰 비행기였습니다.
에어컨이 연기같이 나와요..ㅎㅎㅎ
비행기 구멍 뚫려 구름이나 안개가 들어오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랍니다.
그래도 아시안스피릿은 스낵서비스 줍니다.
자고 있으면 안 준다니 눈 부릅뜨고 반드시 받으세요..ㅎㅎㅎㅎ
50분 정도 가니 보라카이가 보입니다.
쥑입니다....흥분 됩니다.
내려서 걸어들어가면 공항 포터들이 "짐표", "짐표" 합니다.
언뜻보면 공항직원인 줄 알지만...사실은 직원 아닙니다.
보딩패스에 붙은 짐표는 안 줘도 되지만 만약 줬다면 짐 찾아주면 팁 20페소 정도 주세요.
저는 제가 그냥 제 꺼 찾았습니다.
제 짐은 제가 더 잘 알아서 오히려 본인이 찾는게 더 빠르긴 합니다.
하지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짐표 주고 기다리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400원 정도입니다. 너무 아끼지 마세요...ㅡㅡ;;;
짐 찾기 전에 방문자들이 쓰는 양식이 있습니다.
대충 영어로 쓰시면 됩니다.
이거 쓰고 짐찾기 끝나시면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10여미터 가시면 현지 헬퍼(필리핀 사람) 나와 있습니다.
저희는 조 라는 친구가 나와 있더군요.
현지 헬퍼가 짐 들고 트라이시클 타라 하시면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트라이시클은 남자분이 바깥쪽으로 타세요.
트라이시클 타고 1분 정도 가면 선착장입니다.
배가 좀 멀리 대어져 있어 그냥 못 가실 거 같으면 "업어,업어"하세요
그럼 현지 헬퍼가 알아서 사람 데리고 옵니다.
업혀서 배 타시면 팁 주시면 됩니다. 역시 20페소 정도.
짐까지 옮겨주니 걍 50페소 정도 주세요. 천원입니다. 너무 아끼시지 마시길...ㅡㅡ;;;
조금 기다리시면 출발...출발 전에 핸드폰 걸어서 바꿔 줍니다.
보라카이 현지 가이드 폴리(유미)씨랍니다. 인사하시고 하라는대로만..^^;;;
드디어 보라카이로 들어갑니다.
대개는 숙소에서 먼저 체크인을 한답니다.
사정이 안 되면 현지 안내센터인 바이킹 다이빙 샵으로 가시게 된 답니다.
내릴 때 레드코코넛까지 짐 옮겨주고 업어주신 분은 50페소나 1불 정도 주세요.
짐 하나당 20페소 정도 주라는데 실제 그렇게 주면 표정이 별로 안 좋더군요....ㅡㅡ^
제 경우는 레드코코넛이었는데 다행히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체크인할 때 뭐 달라고 하는데 바우처라고 일종의 숙박계 비슷한 겁니다.
이거 마닐라 현지 가이드(제 경우는 케이트)가 보관하시라고 줍니다.
보관하시고 있다가 체크 인 할 때 주시면 됩니다.
국내선 항공권도 리셉션에서 달라고 합니다. 주세요.
주면서 "리 컨펌, 플리즈" 하시면 좋습니다.
체크 인 하고 방까지 짐 옮겨 주시면 팁 주셔야 합니다.
역시 20페소 줬는데 별로 표정 안 좋더군요....ㅡㅡ;;;
필리핀은 팁문화라서 셀프서비스 말고는 반드시 팁을 주셔야 합니다.
아깝다 생각마시고 주세요.
사백원, 천원, 이천원 정도에 즐거운 여행 망치지 마시고요.
어디 가서 이런 호사를 누려보겠습니까?
그나마 이천원 이상의 팁은 별로 줄 일이 없어요.
체크인 끝나고 조와 같이 바이킹 샵으로 폴리(유미)씨 보러 갔습니다.
매일같이 보라카이의 날씨를 알리는 뚱이엄마가 이 분이십니다..^^
아...참고로 뚱이는 애견의 이름이랍니다...오해는 하지 마시길...ㅋㅋㅋㅋ
아주 갸날프고 여리여리하게 생기신 분인데 어찌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지...
저절로 신뢰가 생긴답니다...^^
사실 보라카이에 있는 동안 항상 기분 좋았어요.
볼 때마다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기분 좋게 해결해 주셔서요.
바이킹 샵에 인사 끝나시면 그 다음부터는 자유시간입니다.
혹시 호핑이나 고가 해양스포츠를 예약하셨다면 유미씨와 상의하셔서 시간 정해서 즐기시면 되구요.
그 밖에 ATV(네 바퀴 오토바이)나 스파 맛사지(그냥 해변의 코코넛오일 맛사지 말고요) 등을
원하시면 유미씨와 전부 상의하세요.
참!!! 샌딩 나온 조에게는 바이킹 샵에서 200페소 팁 주시면 됩니다.
인사를 마치고 점심 먹었습니다.
우리랑 거의 같은 일정이었던 승욱, 춘화씨 부부와 같이 먹게 됐습니다.
우리 때문에 별로 입맛에 안 맞는 점심 먹었다면 미안해요..^^;;
타코&화지타...저는 맛있더군요..^^;;
더 맛있는 건 망고쉐이크.....ㅎㅎㅎ
저녁은 울 마나님의 강압으로 불법식당에서 김치찌개 먹었습니다..ㅜㅜ
외국에서까지 한국음식을 먹어야 하다닛...ㅜㅜ
그래도 맛있었어요..^^;;;
자...보라카이의 밤이 깊어만 갑니다..^^
둘쨋 날의 포인트
1. 짐은 최대한 간단히...오버차지 내야 됩니다...ㅡㅡ;;;;
2. 필리핀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짜증내지 마라. 느긋하게 그러려니 해라!!!
3. 국내 항공권도 왕복이다. 버리지 마라!!!
짐 택은 필요하니 반드시 챙겨라!!!
여행 중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다 보관해라!!!
4. 영어를 두려워하지말고 들이대라!!!
5. 팁을 아깝다 생각하지 마라.
그것은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지불이다.
흔한 말로 돈 천원에 목숨 걸지 말자..ㅡㅡ;;
11월 30일(수)
오늘은 호핑을 하기로 했답니다.
원래는 일종의 뱃놀이인데 조금 변질되어 코리언 식의 호핑 문화가 생겨났답니다.
이른바 먹고 죽자 호핑....ㅡㅡ;;
호핑의 헬퍼는 '엘던'이라는 필리핀 사람이었습니다.
엘던 뚱뚱합니다. 저랑 맞먹습니다.....ㅠㅠ
울 마나님 바로 별명 붙입니다.
필리핀 뚱땡이...앤드...코리아 뚱땡이...아하하하핫!!!!(.....ㅠㅠ)
약속한 시간에 바이킹 샵에 모여 호핑을 떠납니다.
시간 약속 어기지 않게 조심하세요.
방수와 알람 되는 싼 시계 하나 구입해 가세요.
한국 핸드폰은 아예 시간이 뜨지 않습니다.
처음엔 낚시합니다.
거창하지만 사실은 작은 페트병에 낚시줄 감아서 하는 원시적인 낚시랍니다.
전부 5쌍의 부부가 호핑 갔는데 물고기 낚은 커플은 우리와 다른 한 커플밖에 없었답니다.
잘 안 잡혀요. 잘 될 땐 꽤 잡힌다는데...
아예 제가 주동해서 낚시 포기하고 스노클링 하러 갔습니다.
"엘던, 기브업 피슁!! 레츠 고 스노클링!!"
스노클링...첨엔 어렵더니만 나름대로 재미 붙을만하니깐 밥 먹자고 부릅니다.
스노클링 할 때는 신발이나 다른 거 걸친 거는 다 벗고 하시는 게 좋더군요.
밥은 나미 리조트가 위치한 디니위드 비치에서 먹습니다.
나미리조트 풍경이 죽입니다. 2월까지 예약이 꽉 찼답니다.
사진 마이 찍으세요. 남는 거 사진밖에 없다니깐요..ㅋㅋㅋ
씨푸드...엄청납니다. 먹어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단, 남길 것 같으면 깨끗이 드세요.
남은 거는 먹던 것도 다 싸갑니다. 보트맨들이 가져간다는군요.
필요한 거 있으시면 헬퍼한테 말하세요.
김치랑 초장도 줍니다. 물도 달라하시면 줍니다.
밥 먹고 나면 아일랜드 호핑은 끝입니다. 바이킹 샵 앞으로 태워다 줍니다.
호핑은 비용 지불했지만 한 커플당 300페소 정도 보트맨 팁을 걷어 줍니다.
유미씨 하라는대로 하면 됩니다.
자...또 자유시간.
울 마나님은 맛사지에 빠져 매일 같이 맛사지 했습니다.
하루에 두 번도 합니다.
한 시간 하는데 350페소 우리 돈으로 7,000원 정도 합니다.
자주 하다보면 스페셜 서비스도 해 줍니다.
자주 하실분은 아예 지정해 놓고 약속 정해서 하시면 좋습니다..^^;;;
미리 예약해서 4시50분쯤 세일링 보트 타시는 것도 좋아요. 비용 대비 강춥니다..^^
세일링 보트 타실 땐 숙박하고 있는 리조트 리셉션에서 "비치타월, 플리즈" 하시고
비치타월 가져오셔서 깔고 타세요. 그물망에 오래 앉으면 아픕니다.
젖어도 되는 복장이어야 하구요. 귀중품은 가져가지 마세요.
맥주 좋아하시면 산 미겔 한병씩 사 가세요.
셋째 날의 포인트
1. 호핑 시 고기 안 잡히면 빨리 포기하라!!!
2. 씨푸드 먹을 땐 깨끗이 먹어라.
3. 팁은 당연히 주는 걸로 생각하라.
4. 세일링 보트 탈 땐 젖어도 되는 복장, 귀중품은 가져가지 말기
비치타월 빌려가서 깔고 타기, 산 미겔 마시기
12월 1일(목)
오늘은 체험다이빙과 제트스키, 파라세일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승욱씨 부부와 두 커플만 오붓하게 합니다....ㅋㅋ
오붓한 게 훨 좋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
해양 스포츠는 우리 꼼꼼 분들은 원가에 하시지만 다른 패키지 분들은 패키지 가격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이 차이 납니다. 원가 이하의 상품을 거기서 만회하는 거죠.
그러니 가격 같은 것은 돈 내고 잊으세요. 자꾸 말해서 다른 분들 기분 나쁘게 하시지 말구요..ㅡㅡ;;
체험다이빙...이거 겁납니다.
물 속에 들어가면 답답해 죽을 것 같습니다.
요령을 알려 드리죠.
숨을 천천히 내쉬고 천천히 내뱉으라고 강사님이 지도하시지만 천천히 마시기는 되도
천천히 내뱉기는 쉽지 않습니다.
잘 안 되시면 아예 확 뱉어내세요.
공기소모량이 많아져서 제대로 된 다이버라면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어차피 체험을 위한 다이빙이고 그리 오래 잠수하지도 않습니다.
걍 편한대로 하세요
그리고 중간에 호흡기 벗었다가 다시 쓰시면 들이마시느라 물 먹는 분 많으신데
무조건 호흡기 다시 물면 뱉기부터 하셔야 합니다.
그거 안 되시는 분들 많아요.
두 가지만 되시면 체험다이빙....정말 강춥니다.
너무 좋아요. 언제 물 속 들어가 그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보시겠습니까.
정말 강추하니 꼭 한 번 해 보십시오.
물고기들이 먹이를 먹느라 손을 쪼는 그 기분....캬~~~~
바닷 속 풍경 정말 아름답답니다.
체험 다이빙 이후에 제트스키 타러 갔습니다.
해양 스포츠는 위험해서 본인의 동의서를 받습니다.
영문이름이랑 싸인 혹은 국내 연락처 적습니다.
제트스키는 1인용과 3인용이 있는데 저희는 3인용...
먼저 필리핀 드라이버가 운전해서 트랙(?)을 한 바퀴 돌아줍니다.
물 위에 군데군데 하얀 부표를 띄워 놨는데 그 안에서만 타라 하더군요.
당연 구명조끼 입고 탑니다.
조작은 매우 쉽습니다. 안전핀을 손목에 차고 엔진을 시동한 후
자전거나 오토바이의 브레이크 같이 생긴 레버를 쥐면 앞으로 갑니다.
레버를 놓으면 서서히 정지하구요.
제트스키는 스크류가 아니라서 안전하지만 충돌사고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주행 중 충돌사고는 본인부담이라니 주의하십시오.
만약 조작 미숙으로 떨어지면 안전핀이 빠지면서 시동이 꺼집니다.
속도감이 죽입니다. 파도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도 그렇구요.
하지만, 너무 심하게 타시면 몸살 납니다..^^;;
이번엔 파라세일링 하러 갑니다.
좀 작은 스피드 보트를 타고 큰 보트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파라세일링용 스피트 보트는 상당히 큽니다.
낙하산처럼 생긴 바람받이 밑에 사람을 매달고 공중으로 띄우는 겁니다.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물론 어렵습니다. 타지 마세요...^^;;;
별로 짜릿한 스릴감은 없습니다.
그냥 높은 곳에서 보라카이의 해변을 한 눈에 내려 본다는 것이 좋더군요.
울 마나님이랑 둘이 사진 찍고 동영상 찍고 사랑한다고 영어로 소리소리 질렀더니
재미나하는 줄 알고 한 5분 넘게 올렸다 내렸다 하더군요.
"잇츠 소 펀" 하구 난리 치니깐 더 오래 태워 줬답니다..^^;;;;
오래 타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욤..^^
오늘의 일정으로 너무 빡빡하지만 내침 김에 점심 먹고 ATV 타러 갔습니다.
한국에선 사발이로 불리는 네바퀴 오토바이...농업용이죠...ㅋㅋㅋ
조가 헬퍼로 동반해서 같이 트라이시클 타고 이동합니다.
여기도 동의서 받고 코스 및 조작법 설명합니다.
팔꿈지, 무릎 보호대 차고 먼지 방지용 복면(?) 쓰고 직접 조작해서
이효리 씨가 망고 CF 찍었다는 푸카셀 비치 갑니다.
가는 동안 필리핀 현지인들의 생활을 잠시 엿보실 수 있습니다만
거기에 한눈 팔려 조작 실수 하지 않으시도록 주의하세요.
푸카셀 비치에사 사진 몇 방 찍고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곳인 루호전망대에 갑니다.
별로 볼 건 없지만 보라카이가 대략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라서 경치는 좋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구요.
어두워질 때쯤 돌아오면 오늘 일정도 대략...
오늘은 특별히 밤의 문화체험으로 보라스파의 꿀맛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저녁 먹고 필리핀 뚱땡이 엘던이 픽업을 오더군요.
트라이시클 타고 보트스테이션 3쪽으로 갑니다.
참...해변을 바라보고 있을 때 왼편이 보트스테이션3 오른편이 보트스테이션1입니다.
우리 숙소인 레드코코넛이 딱 중간 보트스테이션2랍니다.
바이킹도 보트스테이션2입니다.
보라스파의 꿀맛사지는 피부에 아주 좋답니다...^^;;;
일단 샤워 안 하셨으면 샤워...그리고 거기서 주는 얄구진 팬티로 갈아입고
가운을 입은 다음 벨을 누르면 맛사지사가 들어옵니다.
돌을 깔은 허브물을 발 밑에 놓아주니 발 담그시고...꿀을 바르면서 얼굴이나 다른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해줍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꿀통을 들고 와서 꿀을 온 몸에 바릅니다.
꿀은......손이 아니고 붓으로 바릅니다..ㅋㅋㅋㅋ
물론 침대 위에는 비닐이 깔려 있답니다.
다 바르면 비닐로 싸 놓습니다. 그렇게 한 50분을 있어야 합니다....^^;;;
저희 부부는 짧은 영어로 마사지사들이랑 한참 얘기했답니다.
사실...별로 어렵지 않아요.
단어만 대충 아시면 뜻이 통하고 영어 좀 된다 싶으면 맛사지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영어로 물어 옵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꿀이 충분히 스며들면 샤워하고 본격적인 맛사지 합니다.
정말 노곤노곤해집니다. 아프시면 그냥"아야"하시면 "살살?" 물어 옵니다.
살살...세게...아프다...시원하다...좋다...이런 한국말은 다 알아들어요.
맛사지 다 받고 샤워 한번 더 하고 옷 입고 나가니 조그마한 선물 하나 주더군요.
팁은 100페소씩 줬습니다.
기다리던 뚱땡이 엘던이 다시 트라이시클 타고 숙소로 데려다 줍니다.
이건 제 경우지만 저는 같이 가 주는 헬퍼나 기타 필리핀 분들에게 전부 100페소 이상 팁을
개인적으로 주었습니다.
어떨 땐 정말 미안하다 싶게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더군요.
더 고마우면 200페소도 줬습니다.
몇 천원으로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게 그렇지만 그래도 성의의 표시랄까요?
넷째 날의 포인트
1. 체험다이빙시 호흡이 안되면 천천히 마시고 세게 뱉어라!!!
호흡기 빼고난 후 다시 끼우면 일단 숨을 뱉어라!!!
2. 제트스키는 충돌사고를 조심하고 너무 심하지 않게 타라. 몸살난다.
3. 팁은 당연히 주는 걸로 생각하라.(매우 중요)
4. 필리핀 사람을 무시하지 말고 따뜻하고 인간적으로 대하라.
영어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12월 3일(금)
이 때쯤이면 보라카이는 허니무너들이 다 빠져서 한가합니다.
이 날은 몸도 피곤하고 해서 다른 일정 없이 쇼핑하고 쉬었습니다.
쇼핑 할 때는 목적을 분명히 하시고 너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시지 마세요.
그리고 가격을 깍으세요. 당연하다는 듯이 가격 깍아 줍니다.
물건을 가리키면서 "하우 마치?(얼마냐?)"
제시하는 가격이 비싸면 "익스펜시브!! 디스카운트, 플리즈(너무 비싸다, 깍아줘요)"
보여주는 물건의 대체적인 가격대가 너무 비싸다 싶으면
"어나더 치퍼, 플리즈(좀 더 싼 거를 보여주세요)"
안 깍아 주면 덤으로 받고 싶은 물건 가리키며 "플러스 원 디스, 플리즈(이거 하나 더 줘요)"
뭐 대략 이 정도? 그리고 원하는 가격대의 제시....이 정도군요.
식당도 마찬가지로 가서 앉으면 메뉴판은 알아서 가져옵니다.
안 가져오면 그냥 "메뉴, 플리즈" 혹은 "오더보드,플리즈" 하세요.
다 알아 듣습니다.
주문하실 것을 가리키면서 "디스 원(혹은 투)" 아니면 주문하실 것 이름에 원,투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혹시 앉았는데도 종업원이 안 오면 손을 들어 보이면서 "익스큐즈 미" 하시면 되고요
계산하고 나가실 때는 불러서 "체크,플리즈" 하시면 계산서 가져옵니다.
총액의 약 10% 정도는 팁으로 남겨놓으시고요. 꼭 10%는 아닙니다. 대략요.
주는 사람 맘이죠 머..ㅡㅡ^
저희는 비누 열개 하고 제 티 하나 샀습니다.
참...비치로드에서만 계시지 마시고 가스트호프나 아리아 안쪽 디몰 쪽으로도 가 보세요.
디몰에서 메인로드쪽 끝에는 대형 마트도 있답니다.
필요한 건 거기서 사세요.
디몰 안 쪽에 풍차가 있는 디몰 플라자를 지나서 시멘트 포장된 길 끝이 메인로드입니다.
빵집도 하나 있습니다.
메인로드 안 쪽은 낮엔 그런대로 괜찮지만 밤엔 위험하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밤에는 안 다니시는 것이 좋겠네요.
비치로드는 환하고 사람 많아서 밤 늦게 다녀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디몰 광장 가이사케라는 일식집 오른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담벼락 보이고 좀 음습해 보이는 곳이
보입니다.
필리핀 재래시장 같은 곳인데요. 과일이랑 생선 같은 것도 팔고 옷 파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이 디몰보다는 좀 싼데요. 외국인들이 잘 안다니나 봅니다.
거기서 과일이랑 티셔츠 샀네요.
하필 거의 과일이 없어서 람부탄, 망고스틴은 시즌이 아니고 옐로우 망고도 떨어지고...
바나나랑 오렌지 그리고 폼멜로(?)만 좀 샀습니다.
폼멜로는 멜론 비슷하게 생겼지만 내용물은 오렌지 비슷합니다.
속 껍질까지 다 벗기고 먹어야 하며 약간 신맛의 하얀색 오렌지 같아요.
과일 깍는 칼은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빌리세요.
제 경우는 이렇게
"아이 해브 썸 프룻. 아임 컷 앤 슬라이스 잇. 아이 니즈 나이프"
알았다면서 과도를 가져다 주더군요.
나중에 돌려 드리면서 20페소 드렸습니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많이 좀 돌아다녀 보세요.
해변도 한국사람 많은 곳 피해서 좀 한적한 보트스테이션1쪽에도 가보시고요. 거기 해변이 더 좋아요.
로열팍 지나면 해변이 한가해집니다.
이국의 정취를 맘껏 누리시고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 자유를 만끽하시기를...
저는 그곳에서 수염을 길러 봤답니다..^^;;;
식사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세요.
추천 안 된 식당이라도 이용해 보시고...부딫혀 보면 다 해결 됩니다.
두려워 하지 마세요..^^;;
이 날은 오후 4시 넘어서부터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우리가 보라카이를 떠나는 것을 하늘도 슬퍼하는 건지...ㅡㅡ;;;
마나님 컨디션이 안 좋으셔서 하루 종일 방에서 뒹굴거렸습니다.
(다행히 담날은 일어나신 울 마나님....^^)
다섯째 날 포인트
1. 비치로드에서만 있지 말고 구석구석 돌아다녀라.
2. 디몰 끝의 큰 마트를 이용해라.
3. 쇼핑은 적당히 필요한 것만 하자.
4. 영어를 두려워 하지 말아라.
12월3일 (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아침에도 비는 내렸습니다.
원래는 아침 7시 20분 비행기여서 아침 일찍 가야했는데
유미씨가 미리 전화로 비행기가 캔슬되었다면서 천천히 나오라 하더군요.
그런데 아침이 되니 또 한 시간이 더 늦어졌다는 겁니다.
여유를 제법 뒀는데 이젠 점점 더 불안해지는...
조식을 먹고 20페소 정도의 팁을 남기고
체크 아웃을 끝내고 리조트를 출발...
조가 헬퍼로 동행했습니다.
배를 보니 이 배가 레드코코넛 배인 모양입니다.
배를 모는 사람도, 가방 들어주는 사람도 레드코코넛 티를 입고 있더군요.
까띠끌란 선착장에 도착해서 트라이시클까지 짐을 들어 주는 사람들에게 1불씩 팁을 드렸고
배를 모는 사람도 1불 드렸습니다.
조랑 같이 국내선 공항으로...
공항 앞에서 조에게 500페소를 팁으로 줬습니다.
헬퍼들 중에서 제일 성실해 보이고 제일 영리해 보이던 친구...
조가 뭐라뭐라 했는데 인사려니 생각하고 그냥 들어갔습니다.
보안검사 후 보딩...역시 오버차지...이젠 이력이 붙어서 바로 돈 줬습니다.
여긴 거슬러도 주더군요....ㅋㅋㅋ
공항세 10페소씩 20페소 내고 대기실에서 대기하다보니 너무 춥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갈 볼까 하고 나갔더니 누가 우산을 불쑥 받치는 겁니다.
조가 아직 안 가고 있더군요.
뭐라뭐라 하는데 아마 계속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아까 들어갈 때도 이리로 나오라는 얘기가 아니었나 싶더군요.
밖에 있는 가게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기다렸습니다.
뭘 마시겠냐 물었더니 콜라 먹겠다 하더군요.
음료수 마시면서 이런저런 애기하다보니
우리 비행기 뜬다고 들어오라고 공항직원이 안내방송 하더군요.
마지막 이별을 다시 하고 또 보안검사 받고...드디어 마닐라로 출발
이번에는 2시간 늦은 9시30분이었지만 다행히 뜬다는 시간에는 떴습니다.
마닐라 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청명한 날씨더군요. 불과 한 시간 거리인데..ㅡㅡ^
마닐라에서 수화물 찾아 밖으로 나오니 케이트가 반깁니다.
아...시간 넉넉하면 밥이라도 같이 먹겠는데...
아니 일박 하는 일정이었으면 같이 술이나 한 잔 할텐데...
시간은 한 50분 밖에 없고 울 마나님은 진주 구경 좀 하자 하고
다소 무리한 부탁인가 했는데 샵에 잠시 들를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아무 것도 사진 않았지만요.
진주는 안 샀지만 필리핀 토산물점(?)에서 몇 가지 선물거리를 샀습니다.
결국 시간에 쫒겨 밥도 못 먹고 국제선 공항으로...
공항앞에서 필리핀 헬퍼(기사)에게 10불 줬습니다.
보딩하고 공항세 550페소씩 1100페소 내고 출국심사, 보안검사 받고 출국장으로...
우리나라 출국장에 비하면 동네 터미널 수준입니다.
남은 페소로 간단히 요기할 것 사서 먹고 한국으로 쓩~~~
오는 기내에서 세관신고서 씁니다.
술은 1리터 미만 1병만 무 관세, 총 400불 이상의 상품은 신고...겁나죠?..^^;;;
그러니 너무 많이 사지 마세요.
입국심사서는 11월1일부터 자국민은 면제랍니다.
비행기 내려서 입국심사 받고 아래층 내려와 수화물 찾고
세관심사서 제출하고 밖으로 나오니....허거걱....눈이 펑펑 내립니다.
다행히 차 안 가져왔습니다..ㅋㅋㅋㅋ
마나님이랑 꼭 부둥켜 안고 수원행 리무진버스 탔습니다.
하얀 눈길이 한국에 돌아온 것을 실감나게 하더군요...^^
이렇게 필리핀을 다녀왔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구요.
첨엔 입도 잘 안 떨어지더니 어느 새 자신감이 붙은 모습....^^;;;
보라카이의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장모님이랑 아들녀석 데리고 세부를 한 번 다녀올까 합니다.
그 때도 꼼꼼을 이용하게 되겠죠?..^^;;;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다릅니다..^^
그리고 저의 글이 저보다 나중에 그 곳을 다녀올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첫댓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전 내년에 꼼꼼통해서 보라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