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날 야간 근무 왜 그럴까 아주 어릴 적 소풍이나 수학여행 떠나기 전 날은 왜 설렘임이 앞서는지 이번도 마찬가지다 아이나 어른이나 설렘은 똑같은 것일까 아마 나만 그럴까 그냥 혼자 생각해본다
여행이나 소풍을 떠나는 마음은 한결같겠지 5시 퇴근 어제 만들어놓은 샌드위치와 준비물을 차근차근 배낭에 너 어두고 등산복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이재봉 기상 전화를 걸어주고 잠시 잊은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잠시 소파에 앉아 멍을 때린다
15분 전 배낭을 어깨 매고 트레킹화를 착용하고 길 떠는 마음은 상쾌하게 집을 나선다 집 앞 버스 정류장을 나가니 벌써 동현이가 아침담배를 태우면 서있다 그리고 잠시 후 윤회가 걸어온다 이곳에서 버스를 탈 친구 하재봉 아직 소식이 없기에 노파심에 윤회가 ☎️ 를 할 찰나 아파트 모서리에서 재봉이 모습이 보인다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 오늘은 어제와 또 다르게 느껴진다 반바지 차림에 동현이 오늘따라 춥게 보인다 난 혹시나 해서 긴팔 등산복과 겉옷 입고 나왔다 투어버스가 사무실 출발 6시 먼 발취에 빨간 버스가 시야에 들어오고 버스는 승강장에 멈추고 도어가 열린다 도어가 열리는 순간 오랜만에 만나는 명덕이 친구가 운전석에 앉아있다 반가운 아침 인사를 하고 계단에 오르니 낯익은 친구의 얼굴들이 반갑게 웃는 모습으로 반긴다 눈인사로 가름하고 자리에 앉아다 버스는 달리고 덕계리 정차 종묘와 재봉이가 승차 참시 시끌벅적하다
양주에서는 산악대장 구영이가 그리고 재섭이 희현이 보규 25명 승차 의정부 인터체인지를 오르고 쾌속질주 회장 철구의 구수한 입담으로 인사를 끝내고 산악대장 구영이의 오늘 일정을 일목요연하고 차근하게 설명이 이어지고 인사로 가름한다
아침식사로 김밥 (재옥이가 준비) 물 건강음료 항상 투어 때면 기부하는 참한 경호 맛있게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하남 휴게소 정차하고 휴식 이곳 하남만 오면 덕근이가 생각난다 한 달 전부터 무릎관절이 좋치않아 병원과 물리 치료받고 있다 해병대 깡다구로 아들과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그전부터 무릎에 문제 있었는데 조심했으면 하는 아쉬움 남는다 지금은 근력이 생겨 조금씩 알루미늄 발을 집고 조금씩 걷는다고 하니 짠하다 삐른 완치를 바랄 뿐이다
빨간 리무진 버스는 대관령 휴게소에서 잠시 머물고 화장실 흡연 커피 나름대로 할 일을 하고 강릉고속도로를 달린다
차창 너머 하늘은 참 아름답고 예쁘다 전형적인 한국의 9월 가을 하늘이다 가을의 문턱 들어선 파란 하늘이 천고라는 말이 딱 맞을 것 같다 차창 우리 창에 밀착시키고 카메라 셔터를 연실 눌러 된다
막간을 이용해 회장 철구의 캔맥주 분위기 반전과 희현이 표 닭날개 안주가 아주 잘 팔리다 맥주의 약발이 받나 보다 분위가 up 돼 간다 차창 밖으로 동해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강원도 하면 푸른 바다다 고래는 못 잡아도 방파제 구멍낚시가 떠오르고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볼까 원통에 살던 친구 광철이 생각이 강원도에만 오면 매번 생각난다 괜스레 생각나는 친구의 모습
어느덧 목적지인 심곡항 바닷길옆으로 푸른 바다와 철석이는 파도가 우리를 환영합니다 하고 소리치는 것만 같다
부채길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딱한 가지 그것은 화장실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심곡에서 떠나기 전에 한번 점검해야 할 일은 화장실이다
매포소 앞 구영이의 카운팅 우리가 벌써 경로 몇몇만 빼고는 경료 무료입장이다 일반 3,000원 27일부터 5,000원으로 인상 아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물가가 오른다고 입장료도 오르나~ 일단 남는 건 사진 단체사진을 찍고 트레킹코스 계단으로 한 발짝 두 발짝 오른다 오르자마자 수평선과 파란 하늘 둥둥 떠있는 하얀 뭉게구름 가을 가을 가을이다 여기저기서 그들만의 자세로 사진을 담는다 심곡 부채길이 열린다 쇠로 만든 테크길 저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가며 사진과 대화가 끈일 줄 모르게 이어진다 선두와 후미는 간격차가 있다 선두에선 빠른 걷음으로 가는지 누가 선두지 가름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걷고 후미도 그들를 따라 계속 이어 간다
저 멀리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도 1km 남짓 정동진 쪽에서 오는 사람들과 스치고 마주하고 자연스러운 게 걷는 발걸음은 가볍다 썬크루즈 정상 아랫 끝지점 나무테크길이 이곳에서 깔닥이다 호텔 주차장에 먼저왔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 휴식을 취하고 내가 만든 샌드위치를 껴내 반토막을 내어 나누어 주었다 현우처가 준비한 약주 원샷불량의 작은 병에 약주를 한 10병쯤 담아와 나누어 준다 한 병을었어 샌드위치 안주 삼아 마신다 입안이 싸르르 목 넘김이 좋다 예전 처럼 길지 않은 휴식시간이 지나가고 주차장에 대기한 리무진으로 발길을 옮기고 강릉 염전길 염전횟집으로 버스는 달린다
사북에서 오랜 전에 근무했던 재명이 추천과 서너 번 와서 시식을 했다는 회장 철구의 맛자랑이 대단했다 횟집에 도착해 실내로 들어가니 앉은자리에 매운탕 지리 물회 소주 맥주 미리 세팅을 정성껏 준비해 놓았다
오래간만에 소맥을 한잔하고 밑반찬 안주와 물회로 두어 잔을 받는다 느낌이 몸으로 전해진다 주거니 받거니 술잔이 돌아가고 회장 건배가 이어지면 자리가 화기애애해진다
산악대장이 준비해 온 양주가 나온다 그리고 와인도 한잔씩 두 잔 그새다 얼마 끔 술을 마셨는지 망치탕이라는 매운탕 지리가 끊는다
중짜로 예약했다는데 양이 푸짐하고 맛이 철구의 입담에 맞게 정말 그만이다
오랜만에 물회 지리 매운탕 맛있게 먹고 끝으로 대장의 건배로 정리가 된다
강릉 하면 경포대 여러 군데 있지만 커피의 거리 안목항 우리나라 유명한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아주 진한 커피가 일품이라고 한다 커피의 거리에 걸맞게 젊은 연인 들과 남녀 노소 구분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테이블에 앉아 무슨 사연이 많은지 모두 즐거운 표정을 볼 수 있다
동두대간 친구들은 대장이 예약한 엘베로 카페 3층 커피예약은 1층에서 주문받고 셀프 본인이 들고 올라간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니 먼저 올라온 친구들이 뷔유가 좋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입담들을 풀어놓는다 커피맛도 맛이지만 안목항에 왔다는 것이 더 팩트 같다 딱 트인 창밖에 푸른 물결 파란 하늘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난 아메리카노보다 오늘은 카푸치노가 생각나 카푸치노로 한잔 누가 사 왔는지 하얀 뻥튀기 과자가 테이블에서 이리저리 옴겨다니면 뻥튀기 깨지는 소리 딱 딱 재미있는 광경이다
시간은 어느덧 흐르고 이젠 일어서야 할 시간 해변으로 발길을 향한다 해변엔 운동화를 벗고 바다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나름대로 멋진 포즈를 취한다 워낙 뒤배경이 좋아 사진은 잘 찍 힐 것 같다 안 마시던 술 소맥에 양주 기분이 알딸딸하고 느낌 남다르다 어느 만치 안목항 커피 거리에 익숙해지고 떠나야 할 시간 아쉬움을 감추고 버스로 오른다 버스는 고속도로 차분하게 달린다
어느덧 횡성 휴게소 화장실 흡연 주전부리 구입과 기지개 필시 간
취기가 있었나 잃어버린 시간이 지나가고 눈을 떠보니 자리에서 플라스틱 소주병이 인사를 하듯 90'으로 상대방에 절을 한다
너무 술 찬만 도니 심심한 차에 블루투스로 흘러간 팦송을 큰 게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따라 불려보다 음향소리에 불평은 없고 분위기는 재미있게 흘러가고 술을 찾는 이들이 술 좀 주소 술좀 이리저리 보물 찾듯이 누군가의 손으로 넘어가고 스테인리스 컵에 소주가 담긴다 스톱할 시간도 없이 잔은 차있다 안주는 종모가 사 온 호두 과자와 둥그런 과자가 닭날개가 인기가 좋다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취기반 본심반 대장에게 건의를 해본다 기사인 명덕의 Ok 싸인이 나오고 내가 제일 먼저 노래시청을 한다 제목은 조용필에 여행을 떠나요 반주가 나오고 마이크를 잡고 푸른 언덕에 노래가 시작되고 열차를 해본다 노래가 끝나고 모니터에서 100점 으악 박수~ 만점 💯 학교 단일 때 보단 난네 노래 부르고 나면 으래 세종대왕님의 배춧잎이 나오는벞 지갑을 얼고 대장에게 전달 다음 차례로 이어진다 재봉이 종모 제섭이 노래가 대여섯 곡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전인권의 돌고 돌고 높은 키로 부르다 보니 목이 내 목이 안인듯싶다 악을 쓰고 끝까지 열창을 해보았다 술의 힘을 빌여 본다 창밖은 어둠이 짙게 깔리고 차량 전조등과 라이트 불빛만이 어둠을 가른다 의정부 덕계 아침 탄 역순으로 하차' 내리는 뒷모습을 보고 잘 가 안녕 가세요 인사로 오늘 소풍이 절정에 다다른다
8월 야유회를 치르고 두 달 만에 버스투어 가을의 문턱 넘는 시점에서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경로들의 소풍 참 즐거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노느라 고생 하셨고요 회장 철구 대장 구영이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