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어떻게 해줄까? 뭘 해줘야지? 이리저리 갸웃 거리기도 골똘히 생각하는 로뎅 흉내도 내어보고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기웃 기웃도 해봤습니다. 딱히 아내의 생일을 챙겨줘본게 없는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미역국 먹고 저녁에 식구들 외식 정도 남들 하는것처럼 그렇게 무난하게 넘어갔지요. 하지만 요번 생일은 특별한 이벤트는 아니더라도 기억에 남도록 해주고 싶었지요. 아내는 목에 걸고 팔에 차고 손가락에 끼는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평소 입버릇처럼 "난 그런거에는 관심 없어" 그랬지요. 젊었을적엔 걸고,차고,끼지 않아도 봐주기 괜찮았지만 중년으로 접어드니 왠지 한구석이 허전한듯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기에 이번에는 좀 화려한 것으로 선물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 힘들게 투병하는 아내에게 용기와 희망 그런 거창한거 아니더라도 작은기쁨과 행복한 웃음 지어보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먹는것에 제한이 있어 이러저러한 맛있는 음식들은 마음데로 먹을수 없으니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수있는 선물이 필요 했지요. 평소 형님이 운영하는 금은방에 들려 "형수 여자들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하나 골라줘봐요 적당한 가격 으로요" <왜 무슨 날이야?> "애들엄마 생일 이거든요" <그래 그럼 좀 듬뿍 써봐 ㅎㅎ> "알아서 줘봐요 ㅎ" 긴 목걸이가 앞에 놓이고 두서너개의 견본을 보여주면서 고르랍니다. 역시 보기좋고 마음에 드는것은 비싸더군요 견본중에 제일 좋은것으로 택하고 지갑을 열었습니다. 문득 아내를 위해 지갑을 열어본게 언제 였지? 참 오래됐구나 생각 했습니다. 물론 통장과 집안경제는 아내의 몫 이었으니 내가 따로 쓸일이 없기도 했지만 작은것 하나 아내를 위해 사지 않았던 내가 참 무심했나 봅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형수 더 좋은건 없어요?" <왜 더 좋은게 필요해?> "예 이번엔 좀 제대로 해보게요" <그러지마 더 비싼거야 있지만 동생 마음이 편하지 않을거야 내가 다 알어...마음이 중요한거지 이렇게 마음 써준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할거야> 모임을 같이했던 형수기에 아내의 취향도 알고 성격도 파악하고 있던 거지요. 곱게 포장을 마친 목걸이를 들고 어서 빨리 완쾌하란 말을 뒤전으로 남긴체 환하게 웃음짓는 모습이 보고싶어 서둘러 금은방을 나섰습니다. 딸을 데리고 케익을 파는 베이커리 앞에서 멈칫 망설였지요. "딸 엄마는 케익 못 먹는데.." <작고 예쁜걸로 해 그럼> "그래 그러자 케익은 못 먹더라도 촛불을 켜야 하니깐" <아빠 그런데 초는 몇개 해야지 실제 나이로 준비 해야하나?> "글쎄..작은걸로 하나만 달라고 하자 이식했으니 이제 한살 이잖아ㅎㅎ" 애써 웃었습니다.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 져며 왔지만 ... "딸 생일축하 노래는 니가 씩씩하게 불러줘야 한다" <치~그런게 어딨어 같이 해야지> 딸은 케익을 들고 난 앙증맞게 포장 된 선물을 들고 우리는 그렇게 병실 문을 열었습니다.
첫댓글 옆에서 힘들게 지켜보는 사람보다 병상에 누워서 아픔을 이겨내야만 하는 아내가 더 훨씬 힘들어 손이라도 한번 더잡아주고,,,, 그리고 아내에게 진심어린 선물 잘했어 ,,아내도 행복하고 든든할꺼야
병상의 아내에게 값비싼 보석보다 아름답고 사랑하는 마음의 선물에 감사할것이다... 아내의 첫생일을 축하하고 앞으로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힘내라~~!! 화이팅...~~!! ^^*
잘 읽었네,, 친구^^ 아내와 딸래미와 더불어,,, 오래오래 행복하시게나 ^^*
코 끝이 찡하네 늘 행복하고 날마다 좋은날 돼소서~
병상에 있거나 곁에서 지켜보거나 어려울텐데 아름다운 한몸된 가족이군. 사랑이 별거더냐 이것이 사랑이야... 반성해야지(나). 쾌유를 바라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던 그모습이 엊그제 같은대 그모습 그대로 건강하길 빌께 친구도 열심히 건강하게 옆에서 지켜줘
첫댓글 옆에서 힘들게 지켜보는 사람보다 병상에 누워서 아픔을 이겨내야만 하는 아내가 더 훨씬 힘들어 손이라도 한번 더잡아주고,,,, 그리고 아내에게 진심어린 선물 잘했어 ,,아내도 행복하고 든든할꺼야
병상의 아내에게 값비싼 보석보다 아름답고 사랑하는 마음의 선물에 감사할것이다... 아내의 첫생일을 축하하고 앞으로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힘내라~~!! 화이팅...~~!! ^^*
잘 읽었네,, 친구^^ 아내와 딸래미와 더불어,,, 오래오래 행복하시게나 ^^*
코 끝이 찡하네 늘 행복하고 날마다 좋은날 돼소서~
병상에 있거나 곁에서 지켜보거나 어려울텐데 아름다운 한몸된 가족이군. 사랑이 별거더냐 이것이 사랑이야... 반성해야지(나). 쾌유를 바라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던 그모습이 엊그제 같은대 그모습 그대로 건강하길 빌께 친구도 열심히 건강하게 옆에서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