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dfrapp-You Never Know 어머님을 일찍 여의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혼자 남은 내게 누군가 찾아왔다. written by Twinleaf "누구예요?" "내가 단아 씨 어머님에게 부탁 받은 게 있어서……"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그를 집으로 들인 것이 실수였다. ep :: Baby now 집안일을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허리를 다치셔서 오늘은 못 오게 되었다. 그는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만 기어코 청소를 해야겠다는 내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던지 나중엔 아무 말 안 하였다. 사실 아주머니가 다시 오셨을 때 조금은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도 싶었고, 집안에서 혼자 할 일도 없었고……무엇보다 그와 단둘이 있는 상황이 어색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집안이 넓어 실제로 같이 살면서 그와 마주치는 일은 많진 않았던 걸로 보아 집안에 누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한 것 같았다. "단아 씨, 거긴…!" 욕실 청소를 하기 위해 별 생각없이 물을 틀었을 뿐인데 어딘가 고장나있었는지 나는 순식간에 물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가 달려와 물을 잠가주었지만 새어나온 물의 양이 상당한데다 얼굴에 직격으로 물을 맞았기 때문에 나는 한동안 눈을 뜨기가 힘들었다. 창피하고 속상하고 짜증나는 마음에 입 밖으로 앓는 소리를 내며 아무렇게나 얼굴을 닦아내곤 얼굴을 가리던 손을 치웠다. 그는 노골적인 시선으로 내 몸을 훑어보다 고개를 들었다. 처음 보는 이질적인 그의 얼굴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선량한 얼굴을 해왔던 건 모두 가식이 아니었을까. 지금의 내 처지가 사자 앞에 놓인 초식 동물 같단 생각이 들었다. 끈덕지게 따라붙는 시선을 받아낼 자신이 없어 고개를 숙였는데 그의 입에서 우리 어머니의 이름이 나왔다. "그건 우리 어머니 이름인데…." - 내가 단아 씨 어머님에게 부탁 받은 게 있어서…… 그러고 보니 우리 어머니를 알고 있다고 했었지.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왜 부른 걸까. 한순간이나마 나를 어머니와 착각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짧게 스쳐갔으나 일단은 그의 눈길을 벗어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 황급히 일어나 바깥으로 나설 참이었다. "나가려고?" "……왜요?" "그렇게 젖은 채로 걸어다니면 애써 청소한 곳이 축축해질 텐데." "……." "옷을 좀 갈아입는 게 좋겠네요." 작게나마 네, 하고 대답하자 그는 젖은 옷 대신 입으라며 자신의 셔츠를 가져다주었다. 차마 내 방을 뒤져 옷을 가지고 나올 수는 없었다는 말을 덧붙이고. 자극적인 상황을 처음 겪어서인지 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물을 뒤집어쓴 이후의 상황이 몇 번이고 떠올랐다. 결국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다음날, 그를 마주했을 때엔 나도 모르게 지레 겁을 먹었지만 그는 어제 일은 없었다는 듯 평소와 같은 미소로 날 대했다.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대하는 태도에 어제 일이 꿈처럼 느껴졌다. 예전처럼 부모님을 잃어 혼자가 되는 기분은 느끼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그 일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 아니, 물어볼 수 없었다. 애써 뒤로 묻어둔 기억은 집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다시 오게 되고 평소와 다름 없는 나날을 보내자 빠르게 잊혀질 수 있었다. "초대장이 왔어요." 여느 때보다 수선을 떨며 아주머니는 내게 왕궁에서 보내온 초대장을 건넸다. 초대장은 이번에 무도회에 참석한 여성들 중 왕자와 결혼할 사람을 고르겠다는 이야기였다. 아주머니는 내게 미래의 왕비가 되는 거 아니냐며 호호 웃었고, 나 또한 별 생각 없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을 때였다. "서재에 먼지가 가득하군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는듯한 목소리에 아주머니는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서재로 달려갔다. 그의 말에는 지금 여유롭게 대화나 나누고 있을 시간이 있냐는 듯한 가시가 있었다. 지금까지 아주머니를 대하며 한 번도 저런 식으로 말한 적이 없었는데. 무도회 당일,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이제 곧 나갈 시간인데 그가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하여 그의 방으로 향했다. 두어 번 노크를 하자 문이 열렸다. 안 나갈 거냐는 내 물음에 그는 심드렁하게 무도회엔 가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다.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치만…" "아니면, 왕자의 얼굴이 그렇게나 궁금한 건가?" 뭐라고 대답할 사이도 없이 쾅 소리를 내며 문이 닫혔다. 내 어깨를 양손으로 잡는 손길에 저절로 몸이 밀려 닫힌 문에 기대게 되었다. - 그렇게 젖은 채로 걸어다니면 애써 청소한 곳이 축축해질 텐데. 그때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허리에 손을 올려 느릿하게 쓰다듬는 그의 손길에 나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지금에야말로 왜 이러시냐고 따져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생전 처음 겪어보는 느낌에 압도당해 입술이 쉬이 열어지지 않았다. 덜덜 떨고 있는 내게 그는 금방이라도 입맞출 듯 가까이 다가가서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또 혼자 남겨질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는 거라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왜냐면……" "……." "내가 널 원하니까." 이미 반쯤 밑으로 내려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던 드레스가 그의 손길에 의해 완전히 밑으로 내려갔다. 사실상 부모님이 남겨둔 재산은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직위만 귀족인 허울뿐인 이곳에서 부모님의 유품도 처리할 사이 없이 집이 팔리는 상황에 처했고, 우리 집을 사게 된 사람은 어느 귀족의 외아들이었다. 이제 이 집이 팔렸으니 난 밖으로 나가야 하는 걸까. 어찌할 바 모르고 쭈뼛대고 있자 그는 벌써부터 귀족 특유의 아랫사람 대하듯 나긋나긋한 말투로 내게 말을 걸었다. "그냥 여기에 있어요." "네?" "이 집이랑 당신도 내가 산 거니까, 지금까지 그래왔듯 여기서 살면 된다고." ep :: 이기주의자 그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웃을 땐 한없이 다정한 사람으로 보이는데다 실제로 배려해주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다소 신경질적일 때도 많았다. 그는 처음부터 하녀부리듯 나에게 집안일을 시키면서 내 요리에 대해 혹평을 하다가도 말없이 손에 바를 약을 챙겨준다거나, 귀족으로서 품위유지를 하기 위해 이런 게 필요하지 않으냐며 예쁜 옷을 사다줄 때도 있었다. 왕실에서 온 무도회 초대장을 받았다. 꼭 가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귀족인 이상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어야 하기에 그에게 초대장을 건네주었다. 그는 별 말 없이 초대장을 읽더니 구석에 두었다. "안 갈 겁니다." "왜요?" "흥미가 없으니까요." 전부터 느꼈지만 가끔씩 집으로 찾아오거나 함께 바깥을 나갈 때에 같은 귀족들끼리도 그에게 굽실거리는 것을 보면 그가 꽤나 대단한 집안의 자제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럴 수록 무도회에 참석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 텐데. 내가 신경쓰고 있는 걸 눈치챘는지 그는 꽤나 가고 싶은가봐요, 하며 비꼬는 어조로 혼잣말을 했다. "제가 가고 싶은 게 아니라…" "그럼 다행이네요. 저도 당신을 그곳에 보내긴 싫었으니까." "왜요?" "누가 내 물건에 탐내는 걸 싫어해서." 날 당연하다는 듯 '물건'이라 칭하는 그 말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날 때부터 천한 신분이 아니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식의 하대는 도저히 익숙하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내 말에 기분이 상했나요?" "오해예요, 설혹 무도회에 간다고 해도 누가 저 같은 걸 탐내겠어요." "무슨 소리야. 이 집도, 당신도 예뻐서 내가 산 건데?" "……." "공들여서 내 소유물로 만든 걸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건 열 받는 일이잖아." 그렇지? 내 동의를 구하며 그는 내 옆으로 다가와 치맛자락 안으로 불쑥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갑작스러운 손길에 화들짝 놀라 뒤로 몸을 빼자 그가 아까보다 더 가까이 다가왔다. "무도회에서 춤 추며 몸을 움직이는 것보단 이렇게 몸을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지금 절 희롱하시는 건가요?" "왜, 안 돼? 내가 널 샀고 넌 내 소유물이 됐는데 뭐가 문제야?" "전 말 못하는 인형이 아니에요." "그럼 내 눈에 띄질 말았어야지. 선택지가 없다는 걸 굳이 강압적으로 알려줘야 말을 들을 건가?" 차오르는 수치심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부러 눈을 부릅뜨자 그는 내 눈에 짧게 입을 맞춰왔다. 내가 움찔하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벌려왔다. "다정하게 하는 걸 원하는 거라면 바라는대로 해줄테니 이리 와요." 귀족이라기엔 좀 난해한 의상을 입고 얼굴에 분칠을 한 남자가 찾아왔다. "안 사요."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도 없이 문을 쾅 닫았는데 방금 전 이상한 남자는 바로 내 앞에 서 있었다. "초면에 이렇게 문전박대를 하다니 무례하군." "분명 문을 닫았는데…?" "난 잡상인이 아니야." 남자가 손을 휘젓자 난데없이 머리 위로 물이 쏟아졌다. 이게 뭔가 싶어 머릿속이 새하얘져 망연자실한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고 있자 날 보며 물에 젖은 생쥐가 되었다며 배를 잡고 큭큭댄다. "난 혼자가 된 널 위로해주려고 찾아온 다정한 마법사 친구야." "……." "너, 방금 속으로 내가 요정이 아니라 악마 같다고 생각했지? 무례해." ep :: Demon 마법사라는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남자는 단 한 번의 손짓만으로 집안의 청소를 하거나 내가 매번 놀랄 만한 마법을 보여주었다. 남자의 마법 덕분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길가에 있는 고양이나 새앙쥐가 사람으로 변하는 모습도 보고, 그들과 대화도 해볼 수 있었다. 가끔 내 옷을 제 취향대로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옷으로 바꿔 대놓고 쳐다보는 등의 행동을 제외하면 남자는 정말로 그의 말처럼 나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듣자하니 왕실에서 무도회를 연다던데?" "가봤자 무시만 당할 거예요. 안 그래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난 무늬만 귀족일 사람일 뿐인데." "그런 무례한 사람들은 신경 쓰지마. 내 감각을 살려 최고로 예쁜 드레스를 만들어줄 테니 무시는 안 당할 거야." "잡상인이라고 문 앞에서 쫓겨나지 않을까요." "……예술을 모르는 무지한 여자 같으니라고. 어쩜 이렇게 무례할까." 남자는 자신의 마법으로 지금까지 행복하게 해준 여자들이 손가락으로 셀 수도 없이 많다고 자랑했다. 그 말엔 나 또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당신의 마법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있는 건가요?"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GD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잖아요. 가끔은 자신을 위해 마법을 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내 말에 남자는 뭔가 크나큰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로 멍하니 날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였다. 조금 지나 그의 어깨가 떨리고 낮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는 걸로 보아 우는 것이 틀림 없었다. 남자가 늘상 말하는 것처럼 내가 뭔가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일까. 항상 웃는 얼굴만 보여주던 남자의 다른 모습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한낯 인간 여자 주제에……무례해, 너." "죄송해요, 제가 주제 넘은 행동을 했나봐요. 저는 그냥, 저도 행복해지는 김에 GD도 뭔가 확실한 보상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GD는 제 다정한 마법사 친구잖아요." 횡설수설하는 내 말을 들은 남자는 날 와락 끌어안았다. 남자는 울먹이며 모두들 지금껏 도와준 인간들은 제 안위만 신경쓴 채 마법을 걸어 도와주는 자신은 부수적인 존재로 취급하고 고마움을 느끼더라도 그 순간 뿐이지 얼마 가지 않아 자신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고 한다. 남자는 마법은 인간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쓰는 것이지만 이렇게 자신의 입장을 누군가에게 이해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말없이 남자를 토닥여주었다. 남자는 울음을 그친 이후 조심스레 내 곁에서 떨어졌고, 자신이 울었다는 사실이 민망한 건지 내게 전처럼 편하게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하지만 멀리서 날 지켜보는 남자의 시선만큼은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가령 내가 계단에서 실수로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하면 순간이동을 해서라도 내가 다치지 않도록 잡아주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겸연쩍은듯 시선을 피했다. 나는 날 향한 남자의 감정이 처음과 조금 달라져있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았지만 이내 모른 척 했다. 우리는 사는 세계가 달랐기 때문이다. 무도회 당일, 남자의 마법으로 만든 드레스는 확실히 아름다웠다. "사과해야겠어요." "뭘?" "잡상인 같을 거라고 했던 말. GD가 말했던 것처럼 최고로 예뻐요." "네가 더……" 예뻐. 시선을 피하며 남자가 지나치듯 말했지만 우리 둘밖에 없는 집안에서 남자의 목소리는 또렷이 들렸다. 나는 일부러 남자의 말을 모른 척 했다. 이제 곧 마차가 올 시간이었다. "저기, 안 가면 안 돼?" "왜요?" "네가 원하는 게 돈 같은 물질적인 거라면 내가 마법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마차가 왔나봐요. 이만 가볼게요." 우물쭈물거리는 남자의 말을 일부러 끊고 나는 바깥으로 향했다. 확실히 남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 아닌 불투명한 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꿈꾼 적도 없고, 무엇보다 무시당하는 삶이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지겨웠다. 왕자까진 바라지 않아도 적어도 이름 있는 귀족의 아내가 된다면, 이 남루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달리는 마차 안에서 남자의 상처받은 얼굴이 몇 번이고 떠올랐지만 애써 고개를 저어 그의 생각을 밀어냈다. 남자의 마법대로 화려한 드레스는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고, 나는 주위의 질투 또는 동경 어린 시선을 받아내며 무도회를 즐겼다. "왕자님께서 찾으십니다." 내게 다가온 신하의 말에 주위 여자들의 부러움 섞인 탄성소리가 들려왔다. 일부러 보란듯 나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신하의 뒤를 따라갔다. 여기서 기다리라는 신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창문 너머 보이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와중 내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곧 뒤를 돌려 마주한 왕자의 얼굴은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자의 얼굴이었다. "GD……?" "안녕." "GD가 왜 여기 있어요?" "내가 왕자니까." "장난치지 말아요. 그쪽 말고 진짜 왕자를 찾는 거예요 난." 남자의 눈이 일순간 광기로 번뜩였다. "네가 그랬잖아. 가끔은 내 행복을 위해서 마법을 쓰라고." "……." "그래서 그렇게 한 것 뿐이야." 실제로 사람을 해하는 마법은 금기사항이기 때문에 자신의 손을 더럽힐 수밖에 없었다며 심드렁하게 말하는 남자는 이미 정상이 아니었다. 발끝에서부터 퍼지는 소름에 바깥으로 도망갔지만 남자에게 얼마 못가 붙들리고 말았다. 주위 신하들이 우리를 보고 재빨리 다가와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왕자님,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왕자님, 무슨 일인가요? 왕자님, 왕자님……. 머리가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남자는 현기증이 나 휘청이는 내 팔을 우악스럽게 잡아 억지로 세웠다. 모두 물러가라는 남자의 말에 신하들은 아무런 의문을 갖지 않고 빠르게 사라졌다. "네가 말한대로 이제 난 내 행복을 위해 마법을 쓰기로 했어. 그렇게 결심하고보니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오더군." "당신은 악마야…." "무시당하는 삶은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한 건 너야. 뭐가 문제야?" "그걸 지금 몰라서 묻는 거야?" "한 나라의 왕자에게 태도가 지나치게 무례하군." 정말로 자신이 왕자라는듯 연기하는 남자의 뻔뻔한 얼굴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남자는 내 반응 따위는 기대도 안했다는듯 여유롭게 말을 이어나갔다. "네 소원도 이루어졌고, 내 소원도 이루어졌어." "……." "그러니 이제부턴 좀 더 행복한 얼굴을 하도록 해. 공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지금까지 본 적도 없던 친척들이나 살아생전 부모님의 지인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개떼같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내가 물려받을 유산이 탐이 나 온갖 달콤한 말로 날 꾀려 했다.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꼭 혀가 두 갈래로 갈라진 뱀의 대가리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나는 귀족들의 자산을 관리해준다던 남자를 그 때 처음 보게 되었다. 남자는 우리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재산의 반 이상은 사회에 환원했기 때문에 당신들이 원하는 걸 찾을 수는 없을 거라고 딱 잘라 말했다. 남자의 말에 사람들은 실망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나에게 입을 모아 어떡하냐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다 돌아가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자 남자는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며 날 보고 씨익 웃어보였다. "이제 시끄러운 것들이 사라졌으니까 좀 편하시죠?" "그런데, 재산 말이에요…그렇게까지 없진 않았는데." "네, 거짓말이에요." "……." "지금껏 해온 일이 있어서 저들이 아무리 의심을 한들 제 말은 철썩같이 믿거든요." 당연하다는듯 내게 진실을 털어놓는 뻔뻔한 태도 때문에 나는 남자를 따라 웃어버렸다. ep :: Burning Desire 남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집에 방문하여 내게 크고 작은 선물들을 건네주곤 했다. 귀족의 신분이 아니지만 남자는 내가 아는 여느 주위 사람들보다 아는 것이 많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말솜씨도 갖추고 있었다. 왜 이렇게 나에게 잘해주냐 물으면 살아생전 우리 부모님께 받은 은혜가 있으니 그분들의 자제인 나를 정성껏 살피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답하였다. "애기씨." 남자는 나를 그렇게 부르며 내가 흘러가듯 말했던 것을 확실히 기억해놨다가 선물을 해주거나, 천둥이 치는 날 혼자 있기 무섭다고 한 날엔 비가 오는 걸 마다 않고 내가 잠들 때까지 실없는 농담 같은 걸 이야기해주며 내가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곤 했다. 남자가 나에게 잘해줄 수록 경계했던 마음은 조금씩 사라지고,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찾아오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저를 만나러 오는 게 불편하진 않으신가요?" "그럴 리가요. 애기씨가 저를 필요로 하시는 건 오히려 기쁜 일인걸요." "자주 오기에 먼 거리를 다녀가시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남자는 나를 보며 대답 대신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당신이 여기서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은 굉장히 넓고, 남는 방도 많으니까. 내가 살면서 명령 아닌 부탁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 말 한 마디를 꺼내는 게 어려워서 평소답잖게 우물쭈물거리자 남자는 내 의중을 알아차린 건지 실례가 안 된다면 이곳에서 머물러도 되냐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긍정의 대답을 했다가 감정을 너무 드러낸 것 같단 사실에 쑥쓰러워져 고개를 숙였다. 큭큭거리며 낮게 웃는 소리가 선명히 들려왔다. "왜 저를 애기씨라고 부르셔요? 그건 어렸을 때부터 봐온 사람에게 쓰는 호칭이잖아요." "그 말대로 저는 애기씨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으니까요." "죄송해요, 저는 기억이 잘 안 나요…." "애기씨가 모를 만도 해요." 그 때엔 멀리서 지켜본 게 다였으니까. 남자가 뭐라고 말을 덧붙였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듣지 못하였다. 간식거리를 지나치게 먹은 탓일까, 따사로운 햇살 아래 잠깐 낮잠을 자던 도중 악몽을 꿨다. 꿈에서 억지로 깨기 위해 눈을 떴다. 이미 식은땀 때문에 온몸이 축축했다. "괜찮으세요?" 날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는 남자의 얼굴을 보자 기다렸다는듯 눈물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두 팔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자 남자는 날 제 무릎 위에 앉히곤 토닥여주었다. 꿈에서도……어머니랑, 아버지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끅끅대며 이야기를 하느라 말은 드문드문 끊겼지만 남자는 내 말을 알아들은듯 낮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속삭여주었다. 연신 아이처럼 소리내어 우는 내 등을 토닥여주며. 며칠 후, 집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예쁘게 하고 드레스를 차려입은 뒤 나는 다짜고짜 그에게 향했다. "저랑 함께 가요." "오늘 열리는 무도회 말씀이신가요?" "네, 제 옆에 꼭 붙어계세요. 제 동무중엔 예쁜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저한텐 애기씨가 가장 예뻐요." 그런 말을 바라고 얘기한 게 아닌데…. 민망하여 시선을 내리자 남자는 정말이라는듯 다시금 힘주어 말했다. 곧 마차가 올 시간이었다. 어쩐지 어딘가에 놀러가는 것처럼 설레는 기분이었다. 남자는 너무 들뜨다간 다칠 지도 모르니 차분해지라는 의미로 내게 차를 건넸다. 내가 무슨 망아지도 아니고. 밉지 않게 남자를 흘겨보다 차를 마셨다. 곧 마차가 집 앞으로 도착했고, 어두워진 바깥 거리를 바라보다가 참을 수 없이 졸음이 밀려왔다. 여기서 자면 안 되는데…. 자꾸만 고개가 아래로 향했다. 내가 꾸벅꾸벅 조는 걸 알았는지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애기씨." "……." "피곤하면 좀 주무세요. 도착하면 깨워드릴게요." "으응…." 남자의 말에 안심한 나는 완전히 눈을 감았다. 곧 남자가 내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해주었다. 남자의 손길에 나는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이제 다 왔는데, 잠든 아가씨를 깨워야하지 않을까요?" "아뇨, 집으로 돌아가주세요." 마차를 끄는 사람은 깊게 잠든 단아의 상태를 보다 알겠다곤 했지만 남자를 보며 무슨 원망을 듣더라도 자신의 탓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무도회가 원할 때마다 열리는 것도 아니었으니 대다수의 여성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왕실에 발이라도 들여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까지 깊게 잠든 적이 있었던가. 누워있는 걸로 봐선 남자가 날 집에 데려다준 모양이었다. 지금까지 잠들었던 걸로 봐선 아마 깨워도 안 일어났겠지. 그렇게까지 가고 싶어했던 건 아니었지만 조금 아쉬웠다. "일어나셨나요?" "아직 좀 졸려요…." "그럼 더 주무세요." 내 눈을 손으로 가려주며 재워주려는 남자의 손길에 금방이라도 다시 잠이 들 것 같았지만 왠지 지금 잠들면 안될 것 같단 느낌이 강하게 왔다. 가려진 남자의 손길을 치워내지도 못한 채 어둠 속에서 눈을 몇 번 깜빡이다 입을 열었다. "우리 집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당신을 조심하래요. 내 재산을 노리고 찾아온 사기꾼이라고." 남자는 그 말에 진심으로 재미있는 농담을 들었다는 듯 소리내어 웃었다. "애기씨, 제가 이 일을 해온 게 몇 년인데…. 지금껏 귀족들에게 받은 금액으로 따져도 제가 애기씨보다 재산이 많을 텐데요." "아니라면 됐어요." "차라리 그런 이유가 좀 더 순수할 수 있겠네요." "……?" "저는 매일 애기씨를 안는 상상을 해요." 전혀 예상도 못한 이야기라 순간 듣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남자는 내 반응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해나갔다. "이 작은 몸이 흥분으로 달떴을 땐 입술에선 어떤 소리가 나올까 궁금해요. 아직 누구도 자세히 보지 않았을 맨다리와 허리, 애기씨의 모든 게 늘 궁금했어요." 내 눈을 가리고 있던 남자가 손을 치우자 밝은 빛이 눈에 들어왔다. 지나치게 눈이 부셔 저절로 얼굴이 찡그려졌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전 애기씨의 집이나 재산엔 전혀 관심이 없어요." "……." "이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졸린 게 아니었는데 깊은 잠에서 깬 후유증 때문인지 자몽하여 남자의 말을 듣고도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자꾸만 정신이 아득해져 흐린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는데 어느순간 더운 숨이 가까이 다가왔다. 남자의 입술은 생각보다 뜨겁게 느껴졌다. 이 상황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이 남자들을 모두 버리고 단아가 만난 무도회의 왕자님. "저는 지금 못된 마녀의 마법에 걸려 이런 모습이 되었어요. 저를 도와주세요." "마법에서 풀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진실한 입맞춤이 필요합니다." 고민 끝에 단아가 입을 맞추자 왕자는 진실한 모습을 되찾았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어요." "다행이네요." "12시에 당신의 마법이 풀리는 게 아니라면 앞으로도 쭉 같이 있고 싶군요." 행쇼. +) 마법사 GD의 한 마디 "여기까지 읽었는데 댓글을 안 달고 그냥 나가겠다고? 무례하군." 걍 드립입니다........ 이 글 내에서 유행시키고 싶었어요.... (무릎을 꿇는다) 캐릭터 비화 이정재 : 하녀의 우개고훈을 떠올리며 썼으나 사실은 후플푸프 비행소녀 슬리데린 사감인 잴네이프 겨수님의 모습도 생각하며 썼습니다. 신데렐라 이야기의 새엄마 포지션이지만 진짜로 가족이 된다는 전제하에 쓰면 너무 못할 짓인 것 같아 그냥 남으로 설정했어요. 사실 이 와중 새오빠 목록에 김우빈, 최승현 또는 유아인이 있었으나 동거인이 있는데 둘이 저러면 너무 말이 안될 것 같아서 삭제. 새오빠들은 언젠가 고르기를 쓴다면 다시 만나겠지만 과연 원하는 사람이 있을지... 이제훈 : 내가 ~했는데 뭐가 문제야? 이렇듯 배려심 제로이지만 그래도 당신이 조금 고분고분하게 굴면 다정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권지용 : 사실 안 사요, 까지 써놓고 갑자기 너무 코믹하게 가는 건 아닌가 걱정했던 캐릭터. 그래도 9년동안 빅뱅 팬질하며 가장 아픈 손가락이 지욘입니다. 결론은 지욘은 차여야 제맛이죠! .......... 미안합니다 이런 팬이라서. 지욘 파트 쓰면서 집어넣으려다 주 분위기가 진지/퇴폐라서 못 쓴 드립. "난 너의 다정한 마법사 친구 GD라고 해." "무슨 이름이 그래요? 그럼 제 이름은 키ㅋ," "그런 이름을 말하면 기분 좋게 몽유도원 글을 읽고 있던 빅뱅 팬들의 기분이 어떻게 되겠어." 이제 제 글에서 지욘을 읽은 사람이면 모두가 아는 이 드립....^^............. 안 넣길 잘했죠. 하정우 : 아가씨처럼 단아보다 아랫사람인 하저씨의 모습을 쓰고 싶었어요. 개취로 애기씨라고 부르는 건 예전에 ㅅㅁ에서 연재하던 세상의 모든 것을 보는 소녀에서 따왔습니다. 이거 언젠간 쓰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님들아 상상해보세여 하저씨가 여주한테 애기씨래요 애기씨........ 내가 상상했지만 발린다 진짜.......... 마차에서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 건 하저씨가 약탄 거 맞습니다. 이제 무도회에 갈 생각에 신이 났는데 저렇게 비정상적으로 잠이 올 리가 없죠... 저기 나오는 에피들 제목은 모두 노래 제목입니다. 무슨 노랜지 맞추면 리퀘도 받고 내 사랑도 받고 ^^! (그리고 정답자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 쓸 고르기 목록 [다수] 제물로 바쳐진 당신이 만날 뱀파이어 고르기
[다수] 공주 단이를 탐하는 왕은? [다수] 아저씨,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예요? - 인기 많은 중2중9, 하저씨 외 조승우, 마동석, 박해준도 써야지... 라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연재할 글 목록 [데드풀] Mr. Neverdie - 정신 나간 덷풀과 정상인인 척 하는 프란시스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다나의 이야기. [하니/수지] 엄마 친구 딸 [문현아/김태연] 날 미치게 하는 상사 [유아인] 종이 한 장 차이 [하정우] BAD FUCKIN IDOL [이정재] 도깨비각시 [권지용/최승현] 수정 연못에는 여우가 산다 심심하면 보고 갈 트윈리프의 다른 글 목록 (고르기) [다수] 연이의 고백을 거절한 뒤 후회하는 남자는? :: http://cafe.daum.net/tsc2016/cnsb/207 [다수] 그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나는 집착이라 말한다 (퇴폐 주의) :: http://cafe.daum.net/tsc2016/cnsb/427 [다수] 질투하는 남자 고르기 (은혼 Ver.) :: http://cafe.daum.net/tsc2016/cnsb/461 [다수] 단이네 집에 사는 도깨비 고르기 :: http://cafe.daum.net/tsc2016/cnsb/489 [다수] 단이의 마음을 거절한 뒤 후회하는 남자는? :: http://cafe.daum.net/tsc2016/cnsb/543 [다수] 단이와 동거하는 외계인 고르기 :: http://cafe.daum.net/tsc2016/cnsb/576 [다수] 단이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은? :: http://cafe.daum.net/tsc2016/cnsb/939 [다수] 단이가 시골에서 만나는 사람은? :: http://cafe.daum.net/tsc2016/cnsb/1709 [다수] 당신을 설레게 할 주인공 고르기 (달달+아련) :: http://cafe.daum.net/tsc2016/cnsb/1828 [다수] 당신을 설레게 할 주인공 고르기 :: http://cafe.daum.net/tsc2016/cnsb/1874 [다수] 이 중에 단이들 취향이 하나 쯤은 있겠지 :: http://cafe.daum.net/tsc2016/cnsb/1921 단편글 [하정우] 옆집 아저씨 :: http://cafe.daum.net/tsc2016/cnsb/571 [324/신하균] 세 아저씨들과의 동거생활 :: http://cafe.daum.net/tsc2016/cnsb/691 어쩌다보니 연재글 (첨부하기 귀찮으니까 이 이후의 글ㅇ은 검색해서 찾아보새오....) 01. [하정우] 주인님, 여기가 이상해 :: http://cafe.daum.net/tsc2016/cnsb/882 02. [하정우] 주인님, 여기가 이상해 (아주 약간의 수위 주의) :: http://cafe.daum.net/tsc2016/cnsb/963 03. [다수] 후플푸프 비행소녀 Preview :: http://cafe.daum.net/tsc2016/cnsb/1332 |
제훈이 캐릭터 졍나 매력있억...
하자씨가 애기씨라고 불러주는데 안넘어갈수가 없다..... 그래서 하저씨를 고르려는데 마지막에 동원참치가 있네! 그래도 하저씨랑 살아야지 ㅇㅅㅇ
지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의 저 키ㅋ 라는말은 보면서 항상 웃엇엇는데 오늘은 없네욬ㅋㅋㅋㅋㅋㅋ전 다들좋지만 하저씨...ㅠㅠㅠㅠㅠㅠ
와후 재후니ㅠㅠㅠㅠㅠㅠㅠ존멋!
하정우닷!!!!하고잇엇는데 반전강동원
여익후 왕댜님....♥ 진실한 키스 몇번이고 할수있어요ㅠㅠㅠㅠ
와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왤캐 매력있고 좋은ㅕ...심장터질듯
하하하하핳할하 ㅋㅌㅌㅌㅌㅌㅌㅌㅌㅌ고를수가없다
와 단이 글 왜이렇게 잘써????? 헐 이제훈 골라야지 하다가 지디 골라야하나 하다 하정운가하다가 왕자????다 대박이다
하저씨 너무 섹시하자나 ㅠㅠㅠㅠ
난 다 고를래 ^^!!!!!!!!!!! 다 나단꺼야!!!
이재후니ㅠㅠㅠㅠㅠ섹시해ㅠㅠㅠ
아니 왜 터치가 안먹는거야!!!댓글 쓰고 싳은데!!완전 존재뮤ㅠㅠ꾸르잼 ㅠㅠㅠ 분위기도 다 쩔고ㅡㅜ ㅡㅡ
세상에마상에...... 왕자까지 완벽해부러... ㅌㅋㅋㅌㅌㅌㅌ
와...못고르겠어ㅠㅠㅠㅠㅠ다좋아ㅠㅠㅠㅠㅠㅠ
와 재리오빠 진짜 넘나 섹시 ㅠㅠ
단이 글 진짜 잘쓴다ㅜㅜ캐릭터 다 멋져ㅜㅜ
gd ㅠㅠㅠㅠㅠ섹시해
헐ㅠㅜㅠㅠ전부 섹시하고 매력 넘쳐ㅠㅠㅜ 못고르겟다ㅜㅠㅜㅜㅜㅜㅜ
지디 캐릭터 너무 좋다ㅠㅠㅠ
제훈 마지막 대사 홀린다 ....지디는 ㄷ ㄷ ㄷ 무서움 오수는 과연 키스가 강동원 기다린다고해도 ㅋㅋㅋㅋㅋ
와................쟤ㅣ리찡........
지디 대뱍 ㅠㅠㅠㅠㅠㅠㅠㅠ심쿵
다 너무 좋지만 이제훈이 너무 좋다ㅠㅠㅠㅠ
우와 잘 읽었어~!~!
이야아아아퓨ㅠㅠ 전부 세쿠시해.. 단이 필력도 세쿠시..
나한테 가지말라면 안가야디...
제훈..!
브금도 글도 섹시하다.......글다읽고 무도회안간다고 생각했는데 세사에 완쟈님이 참치찡이라니ㅠㅠㅠㅠ 너무고민된당
브금 괜찮지? 근데 아빠는 나보고 왜 항상 귀신 나올 거 같은 노래만 듣냐고 엄청 뭐라했엌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Twinleaf 귀신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섹시한 분위기에서 귀신나오면 그냥 유혹당하고 황천길 따라갈거야
와 진짜 단이 금소니야...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매력있고 섹시하고....... 특히 하저씨 글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ㅠㅠㅠ으앙
섹시쩔ㅠㅠ
작가단이 나 이런 결정장애로 만들어버리다니 한명한명 고를수가 없어 ㅠㅠ대박스 ㅜㅜ
홀홀 다들 미쳤어... 다들 어쩜 저렇게 섹시할 수가 있어ㅠㅠㅠㅠ 하나같이 매력을 저렇게 흘리니 내가 반해 안반해?ㅠㅠㅠㅠ
이제후뉴ㅠㅠㅠㅠ
헐..대박이야ㅜㅠㅠ작가단이야정말잘봤어ㅠㅠㅠㅠㅠ
고르기넘나힘든것... ㅠㅠ난왕자님
ㅋㅋ 부를수 없는 그 이름 키*.. 소리내어 부르고 싶다~ ^^
지디냐 하정우냐ㅜㅜㅜ이정재냐 그것이 문제로다ㅜㅜ
오마이갓......이제훈은 역시 섹시해..
ㅋㅋㅋㅋㅋ 안사요 ㅋㅋㅋ 왠지 많이 웃겼을거같아
이제훈...제훈제훈ㅠㅠ
미친재리ㅠㅠㅠㅠㅍ!!!!!
하저씨..완전 좋음ㅜ
잼있어~ㅋㅋㅋ
재리씨 ㅜㅜㅜㅜㅜ 제훈도 좋구 ㅜㅜㅜ
하저씨
작가단이 필력 진짜 대단하다b
캐릭이 다 섹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