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검은 토끼띠 해를 맞아 진행한 첫번째 산행지. 계방산 눈꽃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수도권 지역과 강원 일부지역이 대설주의보 예보가 있어 가뜩이나 높은 산길이 쌓인 눈으로 미끄러워 오르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으나 가서 상황보고 판단해서 할 생각이였는데..
1.산행일자 : 2023년 1월 07일(토) 오전 7 시 초월읍 사무소 출발
2.산행코스 : 운두령쉼터(들머리) - 1,166봉 - 건막교 갈림길 - 1,492봉 - 정상 - 주목군락지 - 1,276봉 - 아랫삼거리(날머리)
3.참석자 : 여행,가을,하미,정님,신동규님,하이트,블루,산타,에스더,마스터,비미 총 11 명
4.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1.5㎞ , 5시간 (휴식시간포함)
5.산행사진 및 코스지도
걱정과는 달리 운두령 쉼터 해발 1,089고개까지 제설작업이 말끔이 되어있어 서둘러 들머리 인증샷 찍고 출발~
저 보이는 10여대 안밖의 주차장은 만차로 꽉있어 어쩔수 없이 도로가에 주차하고 오른다
생각보다 기온은 낮지 않고 바람도 고요하다
벌써부터 이러시면 안되는디.. 상고대가 만발이다
초입에 핀 애기(?)상고대가 반갑다
다들 단단히 채비하고 나선터라 발걸음이 가볍다
어렵지 않은 편안한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겨우살이에도 어김없이 상고대는 피어있어 이채롭게 보였지고
어젯밤 급 산행참석을 알린 하이트님 걸음도 경쾌하다
이곳 계방산은 오늘 인산인해다. 눈으로 좁아진 등산로로 첩첩산중에 지체라니..ㅎ
이제부터 점점 상고대의 퀄리티가 남다르다
연신 경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고퀄리티 상고대
누구나 사진을 남기고 싶게 만드는
가을님, 요사진 분위기 있어 좋아 보입니다~~
초반에 발동걸기 어렵지 나중에 빛의 속도로 가신 하이트님
머리에 상고대가 만발인 국장님~ㅎ 찍을 땐 저게 아니였다는 순.간.포.착
상고대 예술 작품은 계속이어집니다
이곳에 있는 누구나 상고대의 대상입니다~ㅎ
간만에 오셨지만 벌써 선두치고 휴식중인 여행님
눈도 많아지고 상고대의 두께도 달라집니다
정형님도 간만에 오셨다며 걱정하셨지만 가뿐하게 가십니다
순백색의 상고대의 항연은 그칠 줄 모르고 현란해집니다
그냥 그렇고 그런 나무일 것을.. 이렇게 멋집니다
차마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고작 이것밖에 담을 수 없냐며
괜히 카메라를 탓합니다
미안합니다
재주가 없어
이정도 밖에는
깔닥고개를 지나 편안한 능선의 첫번째 조망터. 평소라며 곰탕이라 투덜댔겠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사방이 운무로 자욱해도 상고대로 입틀막 당했습니다
자연의 작품은 위대합니다
토실토실하고 두툼한 상고대가 풍년입니다
정상에서의 바람은 차갑고 매서웠지요
주목군락지 가는 능선은 무릎까지 차 오르는 눈밭입니다
인증이 뭐라고
다들 10여분 가까이 앵생하니(?) 떨고 있습니다~ㅎ
이날 모든 상고대가 좋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고사목에 핀 이 상고대가
가장 강렬했지요
차가움 속에 피어나는
생동감이 이러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주능선에서 주목 군락지로 갑니다
능선에서 내려서자 마자 상고대는 엷어지고 눈꽃이 피어있습니다.
아름다운 주목의 풍채가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구력을 높이고 있는 하미님 이제 재미진 농담도 수준급으로 갑니다 ㅎ
경사진 구간. 상당히 조심히 내려서야 합니다
이쯤에서 탄산수님 생각이 나더라는 비닐포대로 쌩하니 내려갔을 텐데..
오늘 처음 함께 산행하신 신동규형님 산행구력이 상당하시고 지식도 풍부하십니다
주목군락지를 이제 벗어 나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눈쌓인 풍경입니다
이날 눈은 아이젠을 착용해도 그냥 미끌려 내려가지는 신기한 눈입니다
어디든 소복소복 쌓인 눈이 정겹기만 합니다
이 재미가 겨울산행하겠다며 그 고생하는 거 아닌지..ㅎ
낭만적이고
차갑지만 따뜻해지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노등계곡은 봄날을 기다리며 쉬고 있습니다
산길을 벗어나 사방땜을 건너 넓은 임도길에 당도합니다
고도가 낮은 지대의 풍경은 평화롭습니다
여전히 계방산 정상은 감춰져 있습니다
문자해독중이신 가을님 ㅎ
이념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도 지나며
들머리 목적지가 이제 멀지 않습니다
이제사 빼꼼한 하늘이 밉기도 하겠으나 그러지 않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진 앙상한 가지에 새로운 생명이 하얗게 움트는 듯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였고 행복했습니다. 파아란 하늘의 상고대도 좋지만 흑과 백이 함께 할 수없고 낮과 밤이 함께 할 수 없듯이 햇살이 비추면 오늘 경험한 절정의 상고대를 기대할 수 없었겠단 생각이 스치는 순간 오늘의 시간에 감사하며 산행 마무리했습니다. 여행님의 달큰한 옥수수 막걸리와 탄산수님이 준비해주셨지만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우리만 맛나게 먹은 홍어와 각자 잘 준비해주신 음식으로 맛있는 점심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산행 동행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끝-
첫댓글 첫산행 즐거웠어요~~/ 사진이 예술이네요
정님은 오랜만에 오셨는데 힘 넘치시네요 외투도 벗고 열씸산행하는 모습보니요 ㅎㅎ
카메라가 꼬진걸로...
넘나고생하셨습니다.
추운데 사진 찍느라
지금까지 계방산 산행중 사람이 제일 많았네요..그만큼 예술이였구요..수고하셨어요.
멋진 눈꽃산행다운 산행이였습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대장님의 산행 기록은 일품입니다.또한번의 산행을 다녀온듯 하니 말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