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잃은넋...피로불든 두견화(杜鵑花)(진달래)
★생 약 명 : 두견화ㆍ만산홍ㆍ영산홍
★약 효 : 진해ㆍ진통ㆍ해열ㆍ요통ㆍ조경ㆍ혈액순환
★적용질환: 해수-연거푸 기침을 하는 증세,부인병,고혈압증세
▲고향 잃은 넋, 피로 물든 두견화
봄이 오는 지금쯤 지난날의 아름답던 고향의 강 언덕을 소 몰아 다시 가 볼 날 있을까.
풀꽃은 지천으로 피어나고 나룻배에 실려 오가던 낯익은 얼굴들.
지금은 나룻배 대신 거대한 다리가 놓였고, 조개 잡던 고향의 낙동강변은 완전히 썩어 버렸다.
강둑을 따라 가던 푸른 들판은 고속도로가 뚫리어 동강이 났고 동리는 허물어져 아파트단지가 되었으니 고향을 잃어 버린 것이 아니고 빼앗겨 버렸다.
고향이 없다는것은 나그네의 신세만큼이나 슬픈 일이다.
중국의 후한말(後漢末)에 삼국(三國)이 일어 났으니 그 유명한 삼국지에 등장하는 촉(蜀)위(魏),오(吳)의 세나라였다.
촉국(221-265)의 망재는 나라를 잃고 고국의 고향땅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한으로 죽어 그넋이 두견새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귀촉도,귀촉도불여귀」야.
그래서 두견이는 밤마다 ㅠ이산저산 고향 가는 길을 찾아 헤매며 처절한 울음을 울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로 두견새는 촉나라재왕의 슬픈 혼백이라 하여 촉혼,촉백이라 부르기도 하며 촉나라로 돌아갈수 없는 험준한 길이란 뜻이 되어 귀촉도라는 이칭을 부르기도한다.
두견이는 우리말로 접동새라 한자어로는 자규(子規)라 하며 여러 문헌에서 올빼미과에 속하는 소쩍새와 혼동하여 부르기도 한다.
두견이는 그 울음소리가 하도 처량하여 정한과 애절,이별과 슬픔의 정서를 표출하는 시가문학에 많은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슬픈 넋이 두견새가 되어 밤마다 피를 토하며 울게 되었고,그 피로 붉게 물들여진 꽃이 진달래꽃의 전설이 되었다.
이러한 사연으로 진달래를 두견화라 부르는 것이다.
▲연달래와는 다른 진달래
진달래는 참꽃이라고도 불리며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서 한자어로는 두견화라 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꽃은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삼월 삼짇날을 지나면서 피어 난다.
제주도에서 3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지리산,소백산,설약산 산정에는 5월말 경에 활짝 핀다.
꽃빛도 다양하여 분홍색,「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노래가사 같은 연분홍빛,진분홍,자주분홍,흰색까지 있다.
꽃모양은 죽장망혜의 길손이 삿갓을 뒤집어 쓴 것처럼 가지 끝에 통꽃으로 피어난다.
꽃잎은 다섯갈래로 갈라지고 열개의 수술과 한 개의 암술이 들어 있다.
진달래는 산지으 ㅣ양지 바른 숲 솏에서 키 높이 3m정도로 자라며 산 철쭉과는 다르다.
산철쭉의 꽃은 강한 독성이 있어 먹을수가 없다.
철쭉류는 진달래가 진 다음 잎이 피어나고 꽃이 피며 꽃에 진한 자주빛 반점이 뚜렷이 있어 진달래와 바로 구별이 된다.
경남 밀양지방에서는 진달래 꽃이 진 뒤에 연달아 피는 곷이라 하여 연달래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진달래과의 식물로는 진달래,철쭉,산 철쭉을 비롯하여 9속 30여종이 자생하고 있어 한국의 봄삼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다.
▲명성 높은 천년의 술 두견주
진달래는 민간요법에서 생약 이름을 두견화,만산홍,영산홍이라 한다.
꽃을 약재로 쓰며 말린 약재를 1회 5~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약성으 ㄴ따뜻하고 맛은 시고 달며 약간의 독이 있다고 하였다.
약효는 진해,진통,해열,요통,조경으 ㅣ효능이 있고 혈액의 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적용질환은 해수-연거푸 기침을하는증세,부인병,고혈압 증세에 약이 된다.
잔달래 약재의 일반적 주읫가항은 진달래를 비롯한 철쭉과 식물의 꽃 수술에는 「안드로메도록신」이라는 독성분이 있음으로 꽃 수술은 제거하고 써야한다.
옛부터 진달래술은 그 명성높은 두견주로 알려져 왔응며 관절,요통,기관지염,고혈압에 치료약으로 쓰여 왔다.
이러한 두견주는 충남 당진군 면천의 것이 특히 유명한데,고려시대 부터 지금까지 전래되어 최근 면천의 두견주 제조 기능을 중요무형문화제 제 86호로 지정하였다.
현대에서 약식으로 두견주를 담그는 방법은 진달래 꽃망울이 한창 맺히어 피어날 때 꽃의 잔가지도 함께 꺾어 모아 10배의 소주에 담가 밀봉하여 두었다가 100일이되어 약재를 걸러내고 술은 보관하여 두고 먹는다.
그래서 두견주를 백일주라 하기도 하였다.
봄이오면 진달래꽃 지짐과 더불어 절기주인 구월 구일 가을 국화주를 빚듯이 삼월 삼짇날 봄맞이 두견주를 빛었으니 우리의 선조들은 가난 속에서도 여유와 풍류가 있었다
눈물 아로아롱
피리불고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지 못하는 巴蜀삼만리.
- 중 략 -
초로엥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히 은하銀河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은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歸蜀道운다.
그대 하늘 끛 홀라기신 님아.
-서정주 詩 <歸蜀道>
서정주 시인의 「귀촉도」에서 님은 그리운 고향이 될 수도 있다./
진달래 꽃비 내리는 내 고향 서역 삼만리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파촉-옛 촉나라.
지금의 중국 사천성의 아득한 삼만리가 된 것이다.
우리는 처음 떠나 온곳으로 돌아가야한다.
인간이 부모로부터 이 몸을 받기저 이전의 옛 고향으로,「두견이 목에 피 내어 먹듯」하더라도 얽힌 인연 모두 끓고 돌아 가야 하는 것이다.
★★글-이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