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와 테스형]
지난 9월 30일 KBS 2TV에서 방송한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평균 시청률 30% 가까이 기록하며 가수 나훈아에 쏠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공연 소식은 그의 소신발언과 함께 공영방송은 물론 유투브와 각종 SNS와 함께 추석명절과 연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있다.
이는 현정부의 코로나를 빙자한 고유명절을 가족들과 격리시키는 무차별적 홍보정책과 맞물려 터질듯한 국민들 가슴속을 그의 특유한 가창력과 카리스마적인 표현력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이들까지 사로잡는 공연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나훈아를 가황(歌皇)이라 부르며 조용필을 가왕(歌王)이라 말하고있다.
내생각은 똑 같이 최고의 가수라는 뜻으로 누가 더 위라고 할 수는 없으나 느낌은 歌皇이 조금 더 폭넓게 위쪽같은 느낌이 든다.
두가수의 노래를 누가 더 잘하는지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서로의 음색과 장르 또한 약간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가수가 생각하는 내면의 인간적 세계는 아래 공연에서 완연한 차이를 느낄수 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행사로 이루어진 4월1일과 3일의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와 "우리는 하나"를 주제로 총 2회의 공연이 이뤄졌으며 특히 첫 번째인 4월1일 동평양대극장의 공연은 김정은과 리설주가 직접 관람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공연에 참여한 조용필은 북한 김정은이 악수를 청하자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메스컴을 타면서 화제가 되었었다. 아들같은 주적앞에 아무리 좋은일로 참여했다고 하지만 그냥 보면서 악수만 했다면 이렇게 세간의 화제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또 그동안 보여준 나훈아의 행보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비교되면서 회자되고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손에 꼽을 몇몇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정권과 그 권력에 휩쓸리는 진보좌파적 사고를 갖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나훈아는 보수적 소신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의 행보를 보면 특정한 권력에 따르거나 광고방송에도 나타나지 않고 특히 돈에 메달려 움직이는 사람으로는 느낄수가 없다.
2018년 평양공연에 단장으로 참석한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오라고 요구했던 배우들이 오지 않았습니까~? 나훈아라든가..." 라고 말했다면서 "스케줄이 있어 오지못했다"고 말하니, 저쪽은 사회주의 체제라 국가가 부르는데 안 온다니 이해가 안 되는 의아한 모습이었다 고 밝혔다.
이러하듯 나훈아는 아무리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의 의중을 따르는 간섭받는 공연에는 일반적으로 가지않는다.
내가 본 어느 좌파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본인의 블로그에 "나훈아의 평양공연 취소는 하나는 알고 하나는 모르는거다.
평양에서 이런 저런 간섭을 한다고 가지않고 서울에서 공연한 것은 잘못이다. 북한에 가는 가수들은 이래라 저래라 정도는 각오하고 간다. 나훈아의 서울공연은 돈을 많이 챙길 수 있고 평양공연은 돈을 벌기 어려워 그런거 아닌가~ 민족이 가야할 길을 모르는자다.
통일하자는 노래 평양가서 부르면 왜 안돼는가~" 라고 본인의 독단적 생각만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용호씨와 김세의씨는 그가 평양공연에 가지않은 것은 또다른 이유가 있다며 너무 미화시킬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국민과 대중의 죽기직전의 억눌린 마음을 풀어주었다면 그것 자체를 긍정적으로보아야 한다.
그가 과연 거액의 돈만을 쫓는 사람인가~
평양공연 참여가 꼭 민족이 가야할 길인가~
1990년 삼성 이건희회장이 신라호텔에서의 삼성고위임원 파티에 나훈아를 초청했으나 거절했다.
이런 자리에 일반가수들이 초청되어 2~3곡 부르면 3,00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거액을 주겠다고 했는데도 나훈아를 불러 노래를 부르게 할 수는 없었다.
나훈아는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 그의 자존심과 긍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지난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익명으로 몰래 3억원의 통큰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기부하여 국내 모든 메스컴으로 선전했던 문재인대통령과 비교되고 있다.
이번 kbs에서의 추석전 공연의 목적도 "코로나로 온 국민이 힘들어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해야겠다~ 국민들에게 힘과 희망을 주고싶다~" 며 "단한푼의 출연료도 받지 않겠다. 대신 단 한번의 방송이고 재방송 없이 광고도 넣지말고 어떠한 편집도 하지 말아달라~" 고 소신있는 발언과 함께 수십억원의 출연료를 포기했다.
그가 돈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29살 최절정기 시기에 연상의 여배우 김지미와의 6년간의 은둔생활을 했을리없다. 그는 또 김지미와 이혼할때 여성에게는 돈이 필요하다며 전재산을 주고 알몸으로 나온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가요방에 수록된 가장 많은 노래가 그의 노래라고 한다. 또한 그는 대부분 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다. 그러기에 저작권도 그가 가지고 있어 1년에 저작권료 수입이 6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는 또 2019년에 전국 21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 "청춘 어게인"에서 128억원을 벌어 들였다.
그는 한마디로 가만히 앉아있는 중소기업이다
한사람을 평가할때는 다양한 모습, 즉 숲을보는 마음이 중요하다. 단편적인 보고싶은 곳만 보는게 요사이 좌파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행태인 것 같다.
그가 이번 추석공연때 부른 신곡 노래 "테스형"은 소크라테스를 형이라고 부르며 너 자신을 알라고 했지만 도저히 모르겠어~ 라고 푸념하며 인생에 대해 질문하는 철학적인 내용이다.
어느 누가 2,5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형이라 부르며 노래할 수 있는가~
"세상이 왜 이래" "사랑은 또 왜 이래"라고 푸념하는 가사와 함께 특유의 감정으로 부른 "테스형" 노래는 이날 방송 이후 "라톤(플라톤)형" "맑스(마르스크)형" 등의 패러디와 함께 밈(meme)으로 특히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서민과 눈높이를 맞추며 권력자들을 비판한 발언들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나는 과거 역사책에서 보나 내가 살아오면서 국민들에게 목숨건 왕이나 대통령은 한명도 없었다. 조국을 구한건 국민들이었다" 며 문재인대통령을 빗대어 말하는 듯한 발언들이 어떠한 권력이나 돈 앞에서도 당당함의 소신있는 행동들이 폭넓은 지지자들이 그를 따르게하는 힘으로 느껴진다.
10월 3일 개천절날 광화문 주변 일대를 막은 경찰차량들의 끝없는 방호벽을 보는순간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에서 뜷렸던 가슴이 다시 응어리지며 답답해진다.
5년전(2015.11.15) 문재인은 당시 야당때인 민주당대표시절 "경찰버스로 집회를 막는 방호벽을 치는 상황은 반헌법적이다" 라고 격앙되게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안전팬스"라며 더욱 공고히 방호벽을 치고 있다.
이를두고 "재인산성(在寅山城)이라고 하지만 나는 어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현대판 在寅의 鐵의長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럴꺼면 연휴기간에 인파로 가득했던 과천 서울대공원과 일산 호수공원에도 경찰차량 방호벽을 설치해야 하는것 아니었나~?
유독 광화문에만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었는가~?
지친 국민들의 가슴 답답함을 언제까지 안고 살아가야 하나~
-靑松愚民 松軒-
첫댓글 한국의 자존심 나훈아(본명: 최홍기)
태스형이 한국의 자존심을 살려주실 겁니다.
송헌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와.좋은글.
신문에 투고하시죠.
두고 덮기 아깐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