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정보 [존 듀어든] 플라티니의 등장과 유럽축구의 양극화

[레알와우리드]

플라티니의 등장과 유럽축구의 양극화

[2007년 01월 30일 13시 01분]

미셸 플라티니는 훌륭한 축구선수였다. 예전에 텔레비전으로 유로 1984를 봤던 기억이 난다. 잉글랜드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프랑스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프랑스의 파란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들인 미셸 플라티니, 장 티가나, 알랑 기레스는 초록색 잔디 위에서 멋진 축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행정가로서의 플라티니에 대한 확신은 잘 서질 않는다. 플라티니는 축구에서 육체적 접촉의 허용범위가 줄어든 것에 대한 부분적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는 그라운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속임수와 다이빙에도 영향을 줬다. 

이를 제외하면, 플라티니의 UEFA 회장 당선은 유럽 축구계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요한슨은 지난 17년간 회장직을 수행해왔으나 물러날 때가 됐던 것이 사실이었다. 축구를 보다 잠드는 일이 자주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은퇴해야만 한다.

플라티니의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이 갖고 있는 4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플라티니는 축구약소국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이들 국가의 출전국 숫자를 3팀으로 줄이고 싶어한다.

이와 같은 약속 덕분에 플라티니는 축구약소국들의 표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플라티니가 실제로 챔피언스리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미 맨유와 아스날 등의 팀들은 현행 제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어쨌든 플라티니의 계획은 좋은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맨유와 같이 매년 예선을 통과하는 팀에게는 현재의 챔피언스리그 제도가 만족스럽겠지만, 대부분의 다른 팀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잉글랜드의 경우를 보면, 매년 똑 같은 4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있다. 이 팀들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그 돈으로 다른 팀들 보다 좋은 선수들을 살 수 있게 된다. 결국에는 이들이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의 예선을 통과하는 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관심을 끄는 클럽은 많지 않다. 이론적으로 보면,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을 줄이겠다는 계획은 매년 출전하고 있는 팀들의 출전이 제한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잉글랜드의 경우를 보자. 좋은 선수가 나타나기만 하면 빅4들은 그 선수를 사오기 위해 즉시 돈을 준비한다. 또한 이들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제시함으로써 선수를 유혹한다. 빅4는 더 강해지고 이들의 라이벌들은 계속 약해져 가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점점 지루해져 가고 있다. 거의 매년 같은 나라에서 나온 같은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있다. 자주 맞붙지 못했던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경기가 신기하게 다가왔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선수들조차도 계속해서 서로 맞붙은 상황을 지겨워할 정도이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발생하는 부는 유럽의 각국으로 분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에서 3,4위를 기록한 팀들 보다는 루마니아, 폴란드, 덴마크의 챔피언들이 더 많은 출전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당연히 기존의 강 팀들은 현행 제도가 변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다. 현재의 제도는 강 팀들이 축구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계속 머무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과거의 유러피안 컵이 챔피언스리그로 변화된 이유도 바로 돈이었다.

예전의 시스템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나 맨유 같은 팀들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도 있었지만 UEFA는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빅 클럽들의 존재는 거대한 TV중계권 수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반대 때문에, 플라티니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제한을 시행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G14이 분명히 이에 반대할 것이다. 

G14은 유럽에서 가장 돈 많고 유명한 구단들이 포함된 압력단체이다. (그러나 첼시는 아직 G14에 초대받지 못했고, 블랙번을 초청하는 편지는 우체국에서 분실된 것이 분명하다!) 완전한 이기주의로 뭉쳐진 집단인 G14은 소속 회원들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축구계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은 거의 갖고 있지 않다.   

칠면조가 크리스마스를 좋아할 리 없듯이, G14도 플라티니가 현행 제도를 쉽게 바꾸도록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G14은 축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 커다란 부분을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플라티니는 이에 대항한 싸움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수입이 좀 더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70~80년대에는 프랑스의 생 에티엥, 스웨덴의 말뫼, 벨기에의 브뤼주 같은 팀들이 유럽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스웨덴이나 벨기에 같은 나라에서 나오는 팀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독일과 프랑스의 팀들조차도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경쟁은 갈수록 힘들어진다. 유럽무대에서 프랑스의 업적은 미미하지만, 독일리그는 4번째로 강한 리그로 여겨지고 있다. 프랑스는 5번째라고 생각된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16강에는 프랑스에서 2팀, 독일에서 1팀이 진출해있다. 4팀의 잉글랜드, 3팀의 이탈리아와 스페인과는 비교가 되는 숫자이다. 축구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팀들도 힘을 쓸 수 없는 대회에서, 다른 팀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물론 가끔씩 성공을 거두는 의외의 팀이 나오기도 한다. 2004년 포르투는 모나코를 꺾고 우승을 했고, 1년 뒤에는 PSV 아인트호벤도 거의 결승에 진출할 뻔했었다. 축구에서는 물론 이런 일도 일어나긴 하지만, 그리 자주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해결책은 과거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각국의 챔피언들이 토너먼트방식의 유러피안 컵에서 경쟁하고, 그 다음 팀들은 UEFA컵에 참여하는 것이다. 컵 위너스컵도 다시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플라티니가 자신만의 작은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플라티니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의지와 지혜를 갖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번역: 조건호 (스포츠 전문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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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talsoccer.news.empas.com/forum/pro/read.html?_bid=forum_john&asn=166

[루니 (/.＼*)]

블랙번을 초청하는 편지는 우체국에서 분실된 것이 분명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S QUE UN CLUB]

필자의 블랙번 사랑이 느껴지네요 ㅋㅋ

[박지성왼쪽허벅지근육살29인분]

아놔 웃겨 쓰러지는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14 smith]

ㅋㅋㅋㅋㅋ센스쟁이 ㅋㅋㅋㅋㅋㅋㅋ

[썸팅댓]

음 차라리 챔스의 규모를 더 늘리는 건 어떤가요 힘든가요?

[Kaka No.22 Milan]

그럼 리그일정때문에...또 혼란이 생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