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언론지상에 게재된 ‘정현택 트레이드’관련 기사로 팬 여러분들께서 많은 의구심과 심려가 있을 줄 압니다.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의 필요성을 느껴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올리게 됨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 가지 일들로 팬 여러분들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먼저 저의 입장을 밝혀드리겠습니다.
기아타이거즈와 김성한 감독은 언론지상에 서술된 것처럼 ‘최악 거짓말’이니 ‘구단간의 신의를 깨뜨렸다’느니 ‘눈속임 트레이드’니 하는 말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이 글을 통해 밝혀 드립니다.
오히려 기아타이거즈와 김성한 감독은 ‘정현택이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뜻을 간직했던 것이지 다른 구단을 속이려거나, 프로야구 질서를 해치려 한다거나의 뜻은 전혀 없었음을 밝혀드립니다.
특히 이미 알려진 것처럼 ‘기아타이거즈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 놓아 프로야구 질서와 동업자 정신을 위반했다’는 것은 사실과 정반대이며 이러한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파렴치한 행위로 알고 있습니다.
정현택 트레이드 관련, 당시 한화와 진행됐던 상황을 간략하게 서술해 드리겠습니다.
정현택 선수가 기아타이거즈 구단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김성한 감독은 지난 4월 28일 정현택을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김성한 감독은 “왜 팀에 적응하지 못하느냐. 니가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물었고 이에 정현택 선수는 “야구를 계속 하고 싶다.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이 이렇게 됨에 따라 김성한 감독은 정현택의 재능 등을 고려해서 다른 팀에서 야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 고민했던 것입니다.
마침 다음날이 한화와의 대전 경기가 있던 날이었고 김성한 감독은 선배였던 유승안 한화감독에게 트레이드를 타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한화측에서는 정현택 선수와 더불어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현금 1억원을 요구해왔고 우리 구단에서는 너무 많은 액수라며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그러자 한화측에서 정현택 선수와 7천만원으로 낮춰 다시 제안을 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구단에서는 정현택 선수와 5천만원이 아니면 트레이드가 힘들다고 한화측의 제안을 거절했었습니다.
이어 우리구단에서는 이동수-김종석 맞트레이드를 다시 제안했고 이 제안은 한화측에서 거절, 지금까지 모든 트레이드 논의는 사실상 백지상태로 돼 버렸습니다.
이와 함께 ‘정현택 임의탈퇴 공시 요청’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현택 임의 탈퇴 공시 요청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현택 선수를 기아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라도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으며 정현택 선수의 부친도 동의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아타이거즈와 김성한 감독은 먼저 임의탈퇴 공시 후 KBO 총재에게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요청,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현택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하게 된 것입니다.
시즌 중에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팬 여러분, 이러한 기아타이거즈와 김성한 감독의 뜻이 ‘프로야구 질서’를 문란케 하고 신의를 저버린 행동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결과를 따지기 이전에 기아타이거즈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림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아타이거즈는 최상의 팀워크와 ‘정도경영’으로 보다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고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주시어 많은 격려의 말씀들을 남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